22년 6월에 결혼한 따끈따끈한 동갑내기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화학회사 9년 차 직장인이에요. 전공도 화학이라 평소 이과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그걸 상쇄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집꾸미기에 매진하고 있어요.
처음 이 집을 봤을 때 느낀 감정은 ‘23평은 역시 좁다’ 였어요. 어린아이를 키우던 집이라 그런지 집안 곳곳에 짐들이 쌓여 있었기 때문이에요. 방 3개 중 한 곳은 거의 창고로 쓰이고 있었고, 나머지 공간들도 매우 협소해 보였어요. 방들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가구의 재배치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역시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히 제거하자!’ 였어요. 총 2,300만 원 정도를 들여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한 저희 집의 내부를 소개해 드릴게요.
네이비 포인트를 준 현관
현관은 저희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좁은 현관을 넓고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서 밝은 색 타일과 대형 거울을 설치했어요. 현관 타일은 저희 집 화장실 인테리어에도 사용한 스페인산 콩코드크림을 사용했어요. 전체적인 집안 분위기와 찰떡으로 어울리는 예쁜 색감이에요.
대형 거울은 제가 직접 도안을 그려 제작했어요. 현관에 설치할 비정형 거울을 몇 날 며칠을 찾았는데 제 취향에 딱 맞는 제품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원하는 크기와 모양을 그려서 제작한 거울입니다. 집을 나가기 전 옷매무새를 살펴볼 때도 좋고, 손님들도 예쁘게 인증 사진 남기기 좋은 공간이에요.
맞은편에는 신발장이 있는데, 신발장 아랫부분에는 살짝 공간을 트여 놓아서 신발을 넣을 수 있게끔 제작했어요.
마지막으로 현관문은 시간이 지나도 깔끔하게 보일 수 있도록 짙은 네이비 색상의 필름으로 시공했어요. 온통 화이트로 도배된 공간에 짙은 네이비 색상을 한 방울 톡 뿌려주니 센스 있고 깔끔한 공간이 탄생했어요.
TV 없는 거실
Before
저희는 과감하게 티비를 설치하지 않았답니다. 평소 활동적이고,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 저희 부부가 집에 앉아 티비를 볼 시간은 일주일에 1~2시간 될까 말까 였거든요.
After
티비를 제거하니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인테리어를 구상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작은방에 소파와 빔프로젝터를 설치해서 저희 부부만의 영화관을 만들었답니다. 거실은 소파 없이 원형 테이블을 설치해서, 다이닝 공간이자 블로그 포스팅, 재택근무를 하는 서재로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집 거실은 소파 없이 원형 테이블과 거실장으로만 꾸며져 있어요. 주방 바로 옆에 거실이 바로 붙어 있는 구조라 부엌과 다이닝 공간이 이어져있다는 통일성이 있어서 더 마음에 들어요.
저희 부부는 이 공간에서 주로 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을 켜두고 와인이나 맥주를 즐기곤 해요.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남편은, 매일 저녁 거실 테이블에 앉아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저는 거실장 위에 꽃이나 소품들을 재배치하면서 분위기를 바꿔주는 걸 좋아해요. 전에는 컬러풀한 소품들을 올려두는 걸 좋아했다면, 요즘엔 화분을 배치해 두고 그리너리한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거실장 한켠엔 일리 커피 머신이 놓여 있어요.
다이소에서 매력적인 캡슐커피 보관함을 발견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인테리어 효과도 나고 아주 마음에 들어요.
현관부터 거실까지 쭉 이어지는 라인 조명도 저희 집 거실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에요.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인테리어의 꽃은 조명이에요. 저희 집은 현관에서 거실을 가로지르는 긴 라인 조명을 필두로 2인치짜리 다운라이트와 펜던트 조명을 적절하게 배치했어요.
수납공간이 여유로운 주방
Before
저희 집 주방은 가장 비포 & 애프터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공간이에요.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공간이 바로 주방이었어요. 냉툭튀에, 부엌 폭의 2/3를 차지하는 6인용 식탁까지 모조리 바꿨습니다.
After
우선, 냉장고의 위치를 변경했어요. 냉툭튀가 절대적으로 싫었기 때문에, 냉장고 폭에 맞춰서 주방 가구를 제작했답니다. 딱 맞게 떨어지는 주방 가구들을 볼 때면 안정감이 들어요.
좁은 주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키 큰 장과 상/하부장을 제작해서 수납력을 높였어요. 저희 집 주방기구들, 그릇, 접시들이 다 들어가고도 아직까지 공간이 여유로워요.
싱크대 하부에 오브제 식기세척기까지 쏙 집어넣었답니다. 작지만 있을 거 다 있는 효율적인 주방으로 재탄생 했어요.
동파 걱정 없는 내부 세탁실
이 집의 특별한 점은 바로 세탁실이 집 내부에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겨울에도 동파 걱정 없이 편하게 세탁해도 된답니다.
세탁실 안에는 LG 오브제 워시 타워를 설치했어요. 워시 타워 컬러에 맞춰 벽도 벤자민무어 그린 색상으로 페인트칠 해주었어요. 물론 셀프로 진행했답니다.
워시 타워 왼편에는 틈새 서랍장을 설치해서 세탁용품들과 기타 잡동사니들을 보관해두었어요. 남편이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서랍장인데, 워시 타워와 동일한 무광 베이지 컬러라 마치 한 몸처럼 잘 어울려요.
LG전자 워시 타워와 찰떡인 틈새 서랍장을 강력 추천합니다.
좁은 집을 커 보이게!
23평의 구축 아파트처럼 보이지 않도록, 깔끔하고 넓어 보이게 꾸미는 것이 목표였어요. 불필요한 가전/가구는 최소화하고, 최대한 효율적인 동선이 될 수 있도록 고려했어요. 전체적인 색감은 화이트로 통일하고, 대신 책이나 작은 소품들을 컬러풀하게 배치해서 생동감 있게 스타일링 해보았는데 어떠신가요?
2편에서 침실과 홈무비존, 욕실과 드레스룸, 베란다까지 소개해 드릴게요. 많이 놀러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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