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호텔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는 30대 직장인입니다. 평소 미술, 인테리어, 요리, 꽃꽂이, 플레이팅 등 관심 있는 분야가 많아 ‘프로N잡러’ 또는 ‘다작왕’ 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오늘은 저희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이 집은 저희 소유로 원하는 모든 부분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집입니다. 특별히 저는 그림을 좋아하는데, 집 전체를 하나의 ‘갤러리’처럼 깔끔하고 무드 있게 연출하고자 했어요. 이렇게 집꾸미기를 통해 저의 가장 내밀한 공간이자, 심혈을 기울여 저만의 감성을 담은 저의 소중한 공간을 소개할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efore
저희가 이사 오기 전에 이 집에는 귀여운 아이 둘이 있는 네 식구의 보금자리였어요. 아이들이 어려서 아이들의 용품들이 많아 가뜩이나 소형 평형대인데 집 전체가 더욱 좁아 보였어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옛날 집의 인테리어 컬러가 남아있어 조금은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였습니다. 가뜩이나 요리가 중요한 저에게 요리하는 공간은 가장 난제였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제가 좋아하는 예술과 연관 지어, 이 집을 하나의 ‘갤러리’처럼 연출하고자 했어요. 전반적으로 화이트&우드 톤으로, 제가 좋아하는 오브제들이 돋보이고 확장을 통해 넓은 공간감을 제시하면서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고자 했어요. 동시에 23평의 소평형대의 공간을 최대한 알차고 실용적으로 꾸미고 오래도록 생활해도 디자인적으로 질리지 않게 담아보고자 했어요.
모던하고 심플한 현관
현관 문을 열면 우선 집 안 전체의 온도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통 큰 창을 내었어요.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최초에 현관의 공간을 더 키워 자전거나 추가적인 소품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자 제안 주셨으나 저는 현관의 크기를 더 키워 거실의 사이즈를 줄이는 것보단 최대한 작은 공간으로 심플하게 가는 것이 낫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 집 현관 디자인은 보시는 것처럼 작고 심플합니다. 큰 신발장 아래는 언더 조명을 설치했고 현관 조명은 센서 등을 달았어요.
참고로 저희 집처럼 1층인 분들에게는 중문은 반드시 설치할 것을 추천드려요. 이 중문 하나로 방음 효과가 두 배 세배는 되는 것 같아요. 깔끔한 화이트톤의 중문을 열면 펼쳐지는 모던한 공간.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전반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결을 맞추고 사실 바닥 타일은 더러워질 수 있으니 밝은 색은 피할까 했는데 같은 계열의 색으로 맞추고 지내고 있는데 생각보다 청소도 쉬워서 밝은 색으로 선택한 것을 후회하진 않아요.
숲 뷰가 펼쳐지는 거실
어떻게 보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은 집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공간이기도 하죠. 저희 집은 특별히 아파트 1층이라 테라스를 오롯이 저희가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사실 이 집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요. 특히나 저희 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사생활 침해를 걱정할 염려가 전혀 없어서 겉 커튼을 설치하지 않고 살고 있어요. 외부인이 절대 드나들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이런 설명을 하는 이유는, 그렇기 때문에 거실에서는 주로 ‘나무멍’을 해요. 테라스 문을 열면 숲처럼 펼쳐지는 나무 뷰가 늘 저희를 반겨요. 테라스 뒤쪽으로는 작은 산이 위치하고 있어서 산에서 불어오는 산 바람, 나무 소리, 풀벌레 소리들을 들으면서 차 한 잔을 하고 있으면 진정한 휴가지는 여기가 아닐까라고 절로 생각해요. 가장 힐링을 주는 공간이자, 진정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공간입니다. 지난여름에는 ‘이 공간을 좀 더 본격적으로 꾸며야겠다 ’라 생각해서 작은 꽃들을 심기도 했어요.
거실은 우선 앞서 설명한 테라스에서 주는 경관을 조망하기에 가장 편안하도록, 그리고 숲 뷰와 어우러지도록 편안하게 꾸미는 것이 첫 번째 포인트였어요. 두 번째는 전반적으로 이 집이 웜톤의 갤러리 무드이기 때문에 톤 다운된 화이트 톤으로 가구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이 집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벽에 설치된 그림은 마크 로스코의 추상화 작품이에요. 사실 그림이 있고 없고는 홈 스타일링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특별히 그림을 선택하실 때에는 화려한 내러티브가 있는 그림보다는 이런 색면 추상화가 포인트 주기에 훨씬 좋은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더불어 거실에서는 두 가지의 컬러를 확인하실 수 있는데 바로 톤 다운된 화이트와 블루예요. 톤 다운된 화이트 계열의 가구로 배치를 하고 포인트 되는 컬러는 블루로 선택해서 그림도 블루 계열, 그리고 소파 위에 둔 세 가지의 쿠션도 그림 속에 각기 다른 블루 컬러와 맞는 색상의 쿠션으로 정말 어렵게 찾아서 주문했어요. 하운드 체크도 중간에 섞어서 발랄함 한 스푼도 섞어보았답니다.
소파 옆 빈 공간은 작은 수납장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마찬가지로 웜톤 계열의 장을 넣었어요. 그 위에는 그리스에서 물 건너온 밀로의 비너스 조각상이 아름답게 전시되어 있고, 청소하거나 요리하면서 듣는 ai 스피커를 두었어요. 현재는 사진상에는 초창기라 존재하진 않지만 이케아 제품의 웜톤 러그도 깔아놓아 더욱 안정감 있고 포근하게 배치했답니다.
요리 하기 즐거운 주방
평소 요리와 테이블 플레이팅이 취미인 저에게 주방은 너무도 중요한 공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요리하기에 적절한 아일랜드 주방으로 변경했어요. 그리고 이사 오기 전 살던 예전 집이 상부장이 없는 구조였는데 역시나 그릇을 좋아하는 제게는 터무니없이 공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많은 수납을 할 수 있는 상부장과 하부장, 그리고 별도의 양념장까지 주문했어요.
그리고 특별히 ‘그릇 부심’ 이 있는 저는 브랜드별, 시리즈별로 바로 꺼낼 수 있도록 우드로 포인트를 준 그릇 & 커피장을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상/하부장, 그리고 특별히 아끼는 그릇과 잔들은 인테리어 겸용으로 노출되어 수납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전반적으로 화이트 톤의 깔끔한 주방이되 우드장으로 포인트를 줬고, 기본 구조에서 아일랜드로 변경하여 요리하기에 편하도록 했어요. 그리고 인테리어 전에는 작은 창이 나 있었는데 사실 큰 기능을 하지 않는 것 같아 과감히 막아서 예쁜 소품들과 식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인테리어 전의 구조에서는 다이닝 테이블을 둘 수 없는 공간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과감히 입구방 쪽의 벽면을 길게 빼 진열장 겸 가벽을 길게 설치해서 오브제들로 스타일링을 하고, 원형 테이블을 두기에 안락한 구조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의자는 각기 다른 소재와 색감으로 재미있게 포인트를 두고, 가장 중요한 조명은 수많은 제품들 중 국내 브랜드인 ‘아고라이팅’ 의 앨리 제품을 설치했어요.
우리집 전용 야외 테라스 (feat. 텃밭)
저희 집은 베란다를 확장해버려서 별도의 베란다 공간이 없어요. 대신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아파트 1층이기 때문에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야외 테라스를 사용할 수 있답니다.
이사 오고 나서는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과 잡초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지만 이번 봄에 본격적으로 이 공간을 활용하고자 예쁜 꽃들을 심고 화단을 가꾸었어요. 나중에는 이 공간에 작은 텃밭과 파라솔을 두어서 가을, 겨울에는 차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에요. 예쁜 화단 사진들 감상해 보시겠어요?
거실 소파에서 보이는 테라스 뷰에요. ‘나무멍’ 하기 딱이죠? 사계절 내내 부는 산 바람, 새 소림, 풀벌레 소리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랍니다.
바로 이 공간에 저희 집 전용 텃밭을 만들 계획이에요.
가치 있는 집
제가 대단한 안목의 소유자이거나 디자인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만의 감성으로 오롯이 집을 꾸며 놓으니 집에서 얻는 매일매일의 만족감이 매우 큰 편이에요. 단순한 이치 같아요, 아름다운 꽃을 보면 늘 기분이 좋아지듯이 고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도착했을 때 예쁘게 꾸며 놓은 공간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면 그저 휴식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얻는 공간이 되기도 해요. 저희 부부에게는 이처럼 서울 시내 그 어느 비싼 호텔 방 보다 더욱 가치 있고 평생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에요.
다음 이야기에서는 저희 집에 있는 3개의 방과 화장실까지 소개해 드릴게요. 많이 놀러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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