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30년 된 구축주택, 시공 없이 이렇게 꾸밀 수 있어? 영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의 신혼집

권상민 에디터 조회수  

안녕하세요, 결혼 1년 차 부부 가레쓰&혜민 부부예요. 90년대에 지어진, 오래되고 오래된 주택에서 지내고 있어요.

이 부부의 이야기
더 많은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저와 남편은 제가 잠시 런던에 갔을 때 만났어요. 영국인인 가레쓰는 영국에, 한국인 혜민은 한국에서 지내야 했기에 잠시 동안만 ‘단거리 연애’를 하고, 제가 귀국한 이후로 4년 동안은 ‘장거리 연애’를 했죠. 그러다 2019년에 남편이 한국으로 들어왔어요. 가족과 친구도 없는 곳으로요.

저희는 1년을 더 사랑하다가 2020년 봄에 혼인신고를 하기로 하고, 부부가 되었어요. 이게 저희 부부의 독특하다면 독특한 사연이랍니다.

90년대 감성이 담긴 K-주택

<주방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저희가 신혼집으로 고른 곳은 아주 낡은 집이었어요. 짙은 천장에, 중문에, 중후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가득했죠. 하지만 이 집을 고른 건 저희가 빈티지 마니아라서가 아니었어요. 구조가 아주 괜찮았거든요.

우리 부부에게 맞는 집
더 많은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저희가 생각했던 건 먼저 야외 공간이 있는 곳이었어요. 거기에 침실과 거실은 충분히 넓었으면 했죠. 그런데 이 집이 딱 그랬어요. 심지어 위치한 동네는 한적하면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고, 아파트였다면 어려웠을 평수(30평)의 집이었죠. 오래된 집이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었던 거예요.

시야를 넓혀보세요!
<베란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지금 이 시기, 아마 많은 분들이 신혼집을 알아보고 계시겠죠? 원하는 조건에 딱 들어맞는 집을 찾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느끼고 계실 거예요. 1년 정도 먼저 집을 구하게 된 저희 부부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시야를 넓혀보세요!” 아파트만 고집하지 않고, 다른 주거 공간까지 범위를 넓히는 것만으로 충분히 선택지를 넓힐 수 있어요. 또 아파트를 포기하면, 오히려 다른 조건을 충족하는 집을 얻을 수도 있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저희도 아파트만 고집했다면, 이런 좋은 동네의 넓은 집은 얻지 못했을 것 같아요. 모두 마음에 드는 멋진 신혼집을 얻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나의 2년에 투자하다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저희는 이 집을 전세로 얻었어요. 자가가 아니라 그런지, 시공에 제약도 참 많았는데요. 제약이 없더라도 ‘우리 집’이 아니다 보니 큰돈을 투자하기가 아까웠어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여긴 ‘우리가 2년 넘도록 몸담을 집’이라는 거요. 그렇게 누리고 싶은 게 있다면, 어느 정도의 금액은 과감히 투자하는 것도 좋겠다는 결론에 다다랐죠.

선택과 집중으로
<욕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전셋집 고치기에서 저희가 유념한 건 ‘선택과 집중’이었어요. 예를 들면 화장실에서 오래된 타일이나 세면대가 아쉬워도, 수전이나 선반을 교체하는 정도로 만족했죠. 또 많이 낡았던 주방은 남편이 직접 나무 문을 제작하고 교체하며 저렴하게 리모델링을 했어요. 단적으로 주방 시공에 사용된 돈은 100만 원 정도인데,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해요. 오래 지낼 집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금액이기도 했고요.

오래된 집에 모던을 더해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이 집엔 나무 천장이나 나무 문, 주방 중문 등 오래된 주택의 특징이 많았어요. 가구나 소품에 따라 올드해 보일 수도 있는데, 저희는 그걸 최대한 피하고 싶어서 처음부터 컨셉을 정하고 꾸몄던 것 같아요. 빈티지에 심플과 모던을 더하자고요. 덕분에 집은 한국식이지만, 외국 집과 비슷한 무드가 나는 오묘한 공간이 완성되었어요.

거실

더 많은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90년대의 레트로한 감성이 그대로 녹아있던 거실, 저희는 이곳을 좀 더 밝히고 모던함을 더했어요.

색감과 시야를 고려하며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거실의 가장 큰 특징은 천장과 부엌 중문이에요. 자체의 문양이나 형태가 특별한 만큼, 인테리어를 할 땐 색감과 시야를 최대한 고려했는데요. 어두운색의 천장이 낮아 보이지 않도록 벽지는 밝은 크림색으로, 가구들은 모두 높이가 낮은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가전까지 녹아들도록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거실에 TV와 에어컨은 필수였지만,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않는 게 문제였어요. 고민을 하다가 간살 파티션을 떠올렸고, 가볍게 연출된 원목 가구로 가전의 주변을 꾸몄어요. 자세히 보시면 파티션과 TV장의 모습이 비슷해요.

직접 만든 가구
더 많은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이 파티션과 TV장, 남편이 직접 만들었다면 믿겨지시나요?

더 많은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남편은 에어컨은 가리면서 바람은 막지 않도록 가구를 설계하고, 전체적인 컨셉을 짰어요. 바로 이렇게요!

<거실장>&<파티션>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거실장>&<파티션>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이게 남편이 만든 거실 가구의 디테일한 실물이에요. 저희 집 거실의 시그니처가 되어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운 무드를 풍기며,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남편의 작품은 계속 등장할 텐데 기대 많이 부탁드려요!

주방

<주방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세월감이 느껴지던 주방, 이곳을 바꾼 데에는 남편의 공이 정말 컸어요. 낡아 보이던 상하부장의 문짝을 남편이 모두 바꾸어 달았거든요.

차선으로 최선을
<주방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주방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원래는 주방을 모두 고치고 싶었어요. 오래되어 문짝이 죄다 어긋난 싱크대와 거대한 보일러 수납장까지… 말 그대로 답이 안 나왔거든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차선으로 최선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싱크대 문만 원목 문으로 바꾸어 달기로 한 건데요. 거기에 더해 원래 있던 싱크대 상판의 색과 같은 검은색 철제 손잡이를 달자 지금의 공간이 완성됐어요. 이전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모던해졌죠.

<주방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답답하던 보일러 수납장은 아예 떼어버렸어요. 그리고 앞쪽으로 루버창 스타일의 문을 달았답니다. 아래쪽엔 하부장을 만들고 자주 사용하는 가전을 보관하고 있는데, 실용적이기도 하고 한층 정돈된 느낌이라 마음에 들어요.

욕실

<욕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욕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욕실에는 큰 변화가 없었어요. 선반이나 수전 등만 바꿨죠. 전셋집이라, 큰 공사를 할 수 없었으니까요. 대신 남는 자리에 욕실 수납장을 두고 실용성과 미감을 살렸어요.

드로잉, 현실이 되다
더 많은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이 수납장은 한 장의 드로잉에서 시작되었어요. 위에 있는 그림은 실제로 제가 욕실에 두면 좋을 것 같은 가구를 상상하며 그린 도면이에요. 문을 2/3만 닫히게 하고, 전체적으로 오픈 스타일로 사용하고 싶은 바람을 담아 디자인했어요.

더 많은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그렇게 완성된 수납장의 모습이에요. 간살 디테일에 양옆이 막혀있는 게 아니라 큰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욕실이 답답해 보이지 않아요. 수납장의 위로는 디퓨저와 그림을 올려 욕실의 무드를 살렸어요. 이렇게 보니 서투른 디자인으로 멋진 작품을 완성해 준 남편이 새삼 대견하네요.

남편의 가구, 좀 더 보여드릴게요

<작업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지금까지 저희 집의 곳곳을 소개했어요. 저희 부부의 취향이 살아 숨 쉬는 거실과 주방, 그리고 욕실을 보여드렸는데 아직 소개하지 못한 공간이 많네요. 더불어 아직 공개하지 못한 남편의 작품도 많고요.

좀 더 넓은 지면을 빌려,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소개하려고 해요. 남편의 작업실과 발코니까지 좀 더 자세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준비했으니까요, 남편의 작품이 더 궁금하시다면 다음 집들이로 놀러 와보세요.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집꾸미기 BEST  소개  보고 싶다면?
 놀러 오세요

권상민 에디터
CP-2023-0023@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빌라/주택] 랭킹 뉴스

  • "정원이 역대급이야!", 강화도 주택에서 이룬 '귀농'의 꿈
  • 용산구 한남동 2층짜리 주택, 재개발을 앞둔 집을 리모델링했습니다
  • 30만 원으로 시공한 제주도의 까사델카페! 우리만의 카페를 생각하며 꾸몄어요
  • 할머니 집에서 보던 '자개장'이 MZ의 신혼집에?! 디자이너의 감각은 역시 달라!
  • 감나무가 넘어오는 주택에서 살아요.
  • 아랫층은 가게, 다락방은 나만의 공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성시경, ‘먹을 텐데’ 궁극의 맛집 찾았다 “영상 공개 보류하고 전 메뉴 섭렵 고민”
  • ‘윤남기♥’ 이다은, 출산 전 마지막 여행 “태동 심하고 숨도 차” (남다리맥)
  • 백종원, ‘메모리얼 페스타’ 1등 직원에게 ‘태국 여행’ 쐈다
  • ‘슈퍼배드4’ 韓美 개봉 전부터 일 냈다… 선개봉 253만 달러 수익
  • 김나영, 책 읽으며 밥 먹는 子에 흐뭇 “커서 뭐가 되려는지…” (노필터TV)
  • 방탄 진, 조금만 기다려 달라더니… ‘푹다행’으로 예능 출격
  • 주비트레인 측 “이하늘과 듀오 준비했으나 DJ DOC 재결합 조성되자 ‘마약사범’ 프레임 씌워”
  • 투바투 日 신곡, 현지에서 통했다…인기 프로그램 테마송 선정
  • ‘김다예♥’ 박수홍, 2세 초음파 사진에 “우리 중 코가 제일 높아” (행복해다홍)
  • ‘최강 몬스터즈’ 역대 최고 기록 도전한다…영동대와 한판승 (‘최강야구’)
  • 손태진, 파격 선언 “정수라에게 지면 상의 탈의할 것” (‘불타는 장미단2’)
  • 배우 송영창, 진짜 경사 났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순간 여기 유럽인 줄! 시공으로 만들어낸 우리 가족의 '리틀 프로방스'

    아파트 

  • 2
    코시국 주부의 머물고 싶은 46평 타워형 아파트 인테리어

    아파트 

  • 3
    "프랑스에 교환학생 갔을 때를 추억하며 꾸며봤어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방

    방(Room) 

  • 4
    이게 뭐야..? '곰팡이'가 온 벽에 가득했던 집의 환골탈태! 어머~

    아파트 

  • 5
    25년 된 구축 맞아? 깜짝 놀랄 만한 BEFORE & AFTER

    아파트 

[빌라/주택] 인기 뉴스

  • "정원이 역대급이야!", 강화도 주택에서 이룬 '귀농'의 꿈
  • 용산구 한남동 2층짜리 주택, 재개발을 앞둔 집을 리모델링했습니다
  • 30만 원으로 시공한 제주도의 까사델카페! 우리만의 카페를 생각하며 꾸몄어요
  • 할머니 집에서 보던 '자개장'이 MZ의 신혼집에?! 디자이너의 감각은 역시 달라!
  • 감나무가 넘어오는 주택에서 살아요.
  • 아랫층은 가게, 다락방은 나만의 공간.

지금 뜨는 뉴스

  • 1
    이런 곳은 또 처음인 듯! 산, 바다, 공원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50평대 아파트

    아파트 

  • 2
    _szgyyy__

    아파트 

  • 3
    세상에, 수납 맛집 끝판왕입니다! 드레스룸이 무려 2개나 있는 집!

    아파트 

  • 4
    11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집을 '너도 나도 살고 싶은 집'으로 만들었습니다!

    아파트 

  • 5
    내력벽 이렇게 활용할 수 있어요! 한정된 예산으로 미니멀 인테리어하는 법

    아파트 

[빌라/주택] 추천 뉴스

  • 【주택 인테리어】 결혼한 지 3달 만에 백수가 된 신혼부부의 이야기
  • 이게 한국 집이라고? 유럽식 발코니가 있는 주택, 남편이 직접 만든 가구로 꾸몄어요!
  • 허허벌판 위에 직접 지은 40평 전원주택... 실제로 보니 완전 '헉'!
  • 충격과 공포의 누런 집, 쥐어뜯어버렸더니... 순백의 '백악관'됐어요!
  • '8평 빌라'는 거실을 '이렇게' 꾸민다고?! 오... 생각도 못 했네요~
  • 【주택 인테리어】 엄마의 작업실 아이의 상상 놀이터, 집 짓기 프로젝트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성시경, ‘먹을 텐데’ 궁극의 맛집 찾았다 “영상 공개 보류하고 전 메뉴 섭렵 고민”
  • ‘윤남기♥’ 이다은, 출산 전 마지막 여행 “태동 심하고 숨도 차” (남다리맥)
  • 백종원, ‘메모리얼 페스타’ 1등 직원에게 ‘태국 여행’ 쐈다
  • ‘슈퍼배드4’ 韓美 개봉 전부터 일 냈다… 선개봉 253만 달러 수익
  • 김나영, 책 읽으며 밥 먹는 子에 흐뭇 “커서 뭐가 되려는지…” (노필터TV)
  • 방탄 진, 조금만 기다려 달라더니… ‘푹다행’으로 예능 출격
  • 주비트레인 측 “이하늘과 듀오 준비했으나 DJ DOC 재결합 조성되자 ‘마약사범’ 프레임 씌워”
  • 투바투 日 신곡, 현지에서 통했다…인기 프로그램 테마송 선정
  • ‘김다예♥’ 박수홍, 2세 초음파 사진에 “우리 중 코가 제일 높아” (행복해다홍)
  • ‘최강 몬스터즈’ 역대 최고 기록 도전한다…영동대와 한판승 (‘최강야구’)
  • 손태진, 파격 선언 “정수라에게 지면 상의 탈의할 것” (‘불타는 장미단2’)
  • 배우 송영창, 진짜 경사 났습니다

추천 뉴스

  • 1
    순간 여기 유럽인 줄! 시공으로 만들어낸 우리 가족의 '리틀 프로방스'

    아파트 

  • 2
    코시국 주부의 머물고 싶은 46평 타워형 아파트 인테리어

    아파트 

  • 3
    "프랑스에 교환학생 갔을 때를 추억하며 꾸며봤어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방

    방(Room) 

  • 4
    이게 뭐야..? '곰팡이'가 온 벽에 가득했던 집의 환골탈태! 어머~

    아파트 

  • 5
    25년 된 구축 맞아? 깜짝 놀랄 만한 BEFORE & AFTER

    아파트 

지금 뜨는 뉴스

  • 1
    이런 곳은 또 처음인 듯! 산, 바다, 공원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50평대 아파트

    아파트 

  • 2
    _szgyyy__

    아파트 

  • 3
    세상에, 수납 맛집 끝판왕입니다! 드레스룸이 무려 2개나 있는 집!

    아파트 

  • 4
    11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집을 '너도 나도 살고 싶은 집'으로 만들었습니다!

    아파트 

  • 5
    내력벽 이렇게 활용할 수 있어요! 한정된 예산으로 미니멀 인테리어하는 법

    아파트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