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년 5월에 결혼한 2년 차 신혼부부입니다. 요즘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많은 편인데요. 평일에는 재택근무를 하고, 일하는 시간 외에는 주로 요리를 하거든요. 머무는 시간이 긴 만큼 집에 대한 애정도 정말 크답니다. 귀여운 남편과 함께하는 신혼 일상, 지금부터 공개할게요.
30년 된 구축으로 입주했습니다
저희 부부의 두 번째 신혼집은 30년 된 오래된 18평 아파트예요. 신혼 1년 차까지는 제가 살던 오피스텔에서 생활했고 21년 11월 겨울, 남편의 부서 이동과 함께 이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이 집의 첫인상은 3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아주 오래된 느낌’의 구축이었어요. 또 아파트 1층이다 보니 인도와 아주 인접해 있는 발코니를 가지고 있었고요.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발코니에 유리블럭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올 리모델링을 결심하게 되었고 도면까지 직접 그려가며 의사소통이 수월한 업체를 찾아다녔습니다. 업체 선정도 가장 중요했던 부분 중 하나 같아요.
그리고 저희는 집 자체가 18평 소형 평수이기 때문에 수납과 공간 구성에 가장 중점을 두고 수리했어요. 비용은 2,800~3,000만 원 사이에서 해결했습니다.
유리블럭과 확장으로 완성한 거실
인테리어를 진행하며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공간은 거실이에요. 아파트 1층이기 때문에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유리블럭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하신 분들께는 이 유리블럭을 정말 추천드려요.
겨울에 단열과 결로 문제로 유리블럭 시공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한창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요즘, 바깥 날씨를 모를 정도로 따뜻하게 잘 보내고 있어요. 특히나 채광이 고스란히 잘 전해져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바닥 자재
저희 거실이 작은 편이다 보니 베란다 확장은 필수였고, 바닥은 최대한 타일 느낌이 나는 강화 마루로 골랐어요. 벽지는 질감이 있는 페인트로 칠해주었고요. 덕분에 전체적인 베이스를 화이트로 잡았음에도 단조로운 느낌을 피할 수 있었어요.
전체적인 거실 조명은 다운라이트로 마무리했고 천장 조명이나 벽 조명, 스탠드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그중 가장 아끼는 벽 조명은 공간에 비해 너무 클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각도와 은은한 분위기 덕분에 이 조명만 켜두고 생활할 때가 더 많아요.
소파 맞은편에는 TV와 모듈 수납장이 있습니다. 모듈 수납장 위는 작은 미니 조명과 거울로 장식해 주었어요.
수납장 안쪽에는 제가 아끼는 유리컵들을 모아두었습니다. 볼 때마다 뿌듯한 공간이에요.
공간 분리로 탄생한 드레스룸
수납을 위해 거실 한쪽에 가벽으로 옷장을 만들었어요. 작은 거실을 한 번 더 쪼개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정말 마음에 쏙 들어요. 수납할 곳이 많아지다 보니 공간을 깨끗하게 잘 유지하며 살 수 있게 되었어요.
한쪽 벽면 전체를 붙박이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옷장 안으로 건조기를 넣은 것도 굉장히 만족해요.
드레스룸 안쪽은 철거할 수 없는 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튀어나온 상태로 확장 공사를 마무리하게 되었는데요. 이 공간에 작게나마 작업실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기 순환을 위해 기존에 베란다 사이에 있던 유리는 철거하고, 대신 블라인드로 공간을 분리했어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채광 좋은 홈 오피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숙면에 최적화된 침실
현관에서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곳은 침실이에요. 침실은 조도를 낮추어 숙면을 취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꾸미는 게 제일 중요했던 것 같아요.
먼저 침실 입구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주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 옆에는 예쁜 코트랙을 달아두었는데, 오브제 느낌도 나면서 멋스러워요.
침실에는 실링팬을 달아두고 메인 조명 겸 사용하고 있는데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제품 중 하나예요. 여름에는 방향을 내려오게 하여 시원하게 잘 수 있고, 겨울에는 바람을 위로 올려 공기 순환을 시켜주기 때문에 정말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개방감과 수납력, 둘 다 잡은 주방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주방입니다. 아담한 크기이다 보니 처음에는 상부장이 없는 주방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수납이 최우선이잖아요. 공간에 답답함을 없애기 위해 중간이 좀 뚫려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고, 저희 부부 둘 다 키가 큰 편이라 상부장을 최대한 위로 달았어요.
주방에 설치한 빌트인 정수기도 정말 신의 한 수입니다! 컴팩트하게 자리를 차지해서 굉장히 만족합니다.
그리고 다른 공간의 조명에 포인트를 많이 줬기 때문에 주방 조명은 레일 조명으로 선택했는데,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아주 마음에 들어요.
싱크대 맞은편으로는 냉장고 장을 짜주었고 덕분에 수납 걱정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냉동고이고, 그 옆으로는 혼자 살 때부터 사용했던 냉장고가 있어요. 아직 너무 깨끗하고 멀쩡해서 따로 양문형 냉장고나 큰 용량은 사지 않았습니다.
디테일에 집중한 욕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욕실입니다. 욕실은 디테일에 초점을 맞춰 인테리어한 공간이에요. 욕실 문 상단은 모루유리로 맞추었습니다. 손잡이와 스위치도 신경 써서 골랐고요.
욕실의 수전들은 전체적으로 무광 스테인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취향이 한결같다 보니 욕실, 주방, 현관 타일들이 모두 비슷하네요. 작은 집에는 통일감을 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심플함이 매력인 현관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현관입니다. 현관은 별다를 것 없는 공간이에요.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제일 힘을 빼고 디자인했습니다. 많이들 하시는 중문 만들기, 바닥 띄우기, 신발장 수납박스는 하지 않았고 심플하게 일자로 마무리되길 원했어요.
집 소개를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 신혼집의 모든 공간을 보여드렸는데요. ‘좁은 집을 어떻게 시공하면 좋을지’, 또는 ‘저층에서 어떻게 하면 사생활 침해를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집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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