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패브릭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워킹맘 ‘비비안스홈’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남편 그리고 사랑스러운 두 딸, 귀여운 막내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의 도면입니다. 총 면적은 50평 정도 되고요. 저희는 이 아파트 1층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늘 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원했어요. 맘껏 뛰어도 되고 언제든지 고개를 돌리면 나무가 보이고, 놀이터도 가깝고, 주차도 바로 집 앞에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을 태우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그런 집을요. 지금 살고 있는 저희 집은 저희가 바라는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집이었어요. 다만 연식이 오래된 탓에, 시공이 필요하다고 생각된 부분이 꽤 많았습니다.
내가 집 전체를 시공하기로 결심한 이유!
| 그땐 그랬지, 우리 집의 첫 인상
제가 이 집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정말 오래된 아파트네!’였어요. 천장의 일부가 내려앉아있었을 정도였거든요.
| 나와 가족이 살기 좋은 집을 만들기 위해 시공을 결심하다!
결혼 전에 저는 외국에서 생활을 했었어요. 그때의 기억이 참 좋기도 했고, 요즘같이 어디 여행가기 힘든 때 집에 있어도 외국에 와 있는 것 같고 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의 기억을 더듬어, 저희 집을 유럽 같은 분위기로 꾸며보고자 시공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공을 하려니, 어떻게 집을 바꿔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핀터레스트를 통해 자료를 정말 많이 찾아봤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많은 생각과 고민을 거쳐, 우선 거실, 안방, 놀이방 등의 베란다를 확장하기로 했고, 저희 집의 모든 벽면에 웨인스코팅 시공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조명도 다 바꿔주는 작업을 했어요.
시공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방한과 방풍이에요. 코로나 시대에 가족들이 집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에, 보다 예쁘고 모던한 시공보다는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중시하게 되더라고요. 시공과 관련한 내용은 각 공간에 대해 설명할 때 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현관문만 보아도 유럽 느낌 물씬!
| 현관의 BEFORE & AFTER
먼저 현관부터 소개를 시작해볼게요. 저희 집은 5명의 가족이 사는 집 치고는 신발장이 작은 편입니다. 가지고 있는 신발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신발장이 오히려 남더라고요.
신발장 맨 아래 쪽에는 자주 신는 신발을 놓아둘 수 있도록 간접 조명을 넣고, 공간을 살짝 띄어주었어요.
현관 중문은 멤브레인 형태의 문으로 선택했어요. 컬러는 크림 아이보리입니다. 손잡이는 크리스탈로 된 투명한 제품을 구매해 달아주었어요. 그립감도 좋고 너무 예쁩니다.
그리고 중문 바로 옆에 작은 의자들이 놓여있어요. 아이들이 자꾸 현관 바닥에서 신발을 신길래, 편히 앉아 준비를 하라고 마련해둔 의자들이에요.
세 개의 아치 문으로 포인트를 준 거실
베란다 확장인 듯 아닌 듯 아치 문으로 포인트를 준 공간이에요. 제가 가장 신경을 쓴 공간이기도 합니다.
굳이 베란다를 조금 남겨 둔 이유는 방한과 방풍을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베란다 공간이 약간은 남아있기를 원했어요. 그래서 업체와 미팅을 하기 전에 여러 가지 자료들을 많이 찾아보았는데요. 그중 저희 집에 실현 가능했던 것이 아니라 포기해야 했던 것도 많았어요.
| 사진으로 만나보는 시공과정
공사 전 저희 집 거실 모습이에요. 천장도 약간 내려앉아 있고, 베란다도 확장되어 있지 않은 집이었어요.
결국 저는 이곳에 아치 문을 세워서, 베란다 부분을 남김과 동시에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방향으로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시공사 측에 거실 양쪽 끝 그리고 베란다 공간 끝 쪽에 콘센트를 꼭 넣어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콘센트가 공간마다 있으면 멀리 선을 여기저기 길게 늘어놓지 않아도 돼서 참 좋아요.
웨인스코팅은 살짝 볼륨감이 느껴지도록 제작했고, 아치가 있는 부분은 아래쪽에 웨인스코팅을 넣어주었어요. 천장높이가 높아서 아치가 더 길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제가 생각했던 대로 잘 나와준 것 같아요.
| 패브릭으로 완성한 유럽풍 거실
가구도 패브릭 소재로 좀 더 아늑하게 연출을 했습니다. 중간에 라탄 소재의 테이블을 두어서, 휴양지 풍의 느낌도 주었어요.
한편 조명 같은 경우에는 세련된 느낌의 크리스탈로 된 제품을 설치했습니다.
해가 저물고 난 후의 거실 풍경입니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후, 여유를 가지는 시간이기도 하죠. 이 사진을 보니 예전에 저희 집에 놀러 오셨던 한 지인분께서 ‘휴양지 호텔 같은 느낌이라서 힐링 되는 기분’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한층 더 깔끔해진 주방과 다이닝룸
| 시공 전 주방의 모습과 시공 과정
기존 주방의 모습입니다. 다른 공간보다 주방은 상태가 좋은 편에 속했어요. 하지만 주방 바닥을 거실과 같은 것으로 통일하고, 벽타일도 새로 해야 하는 상태라 상하부장을 모두 떼어낸 상태로 시공에 들어갔습니다.
| 구조는 똑같이! BUT 더 깔끔하고 미니멀하게 바뀐 주방
시공이 끝난 후의 주방 풍경입니다. 상부장을 없애거나 구조를 바꾸는 등의 큰 변화가 없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을 그리고 하부장 중 한 군데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부장의 높이와 크기를 살짝씩 바꿔 주었습니다. 인덕션을 사용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많은 집이다 보니 혹시 모를 사고에 대처하기 위함입니다.
부엌에 싱크대 부분에 작은 창은 그대로 살려놓았어요. 대신에 좀 더 심플한 디자인의 창으로 바꾸었습니다. 기존에는 무슨 감옥 같은 창이 있었거든요. 이 작은 창으로도 푸른 나무들이 보여서 설거지를 할 때마다 소소한 위안을 느낍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햇빛이 많은 날을 대비해, 작은 창에는 가볍고 세련된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상부장을 없애지 않은 덕분에 주방 수납이 아주 넉넉하답니다. 그래서 작업대 위는 대부분 비워 놓고, 깔끔하고 심플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 주방 앞 쪽에 숨어있는 다이닝 공간
저희 다이닝 공간에 앉았을 때, 주방이 많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저는 밥을 먹을 때 되도록 주방이 보이지 않았으면 싶더라고요. 그래서 부엌 쪽 시공을 할 때, 일반 천장에 레일을 설치해 몰딩으로 가려주어 커튼을 달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어요. 저는 현재 이곳에 외부 공간이 보일 듯 말 듯 한 투명한 속 커튼을 설치해 놓고 사용 중입니다.
식사용 테이블은 6인용을 사용하고 있어요. 양쪽 끝의 의자는 팔걸이까지 있어 매우 편하답니다.
그리고 벽면에는 포인트로 수입 플라워 액자를 걸어주었어요. 제가 전직 플로리스트였기 때문인 지, 아무래도 꽃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하지만 꽃은 금방 시들어버리니, 꽃의 화사함을 오랫동안 즐기고 싶다면 이렇게 그림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윈도우 시트에 그림 같은 녹색 풍경이 있는 안방 서재
안방은 확장한 부분에 윈도우 시트를 제작했어요. 또 양쪽 기둥 부분은 수납장으로 쓸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안방은 침실이 아닌 서재의 개념으로 쓰고 있어요. 창밖으로 푸른 나무들이 보여서, 가끔 일을 하다가도 창밖을 바라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공간이에요.
| 사진으로 만나보는 시공과정
이곳 역시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벽을 허물고 목공 작업을 했습니다. 새시는 냉난방으로 고려하여, 기존 크기보다는 조금 더 작게 제작했고, 기존에 창문이었던 부분은 벽돌과 충전재로 막아두었습니다.
웨인스코팅과 몰딩 작업이 끝나고 기둥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이에요. 먼저 몰딩은 모두 같은 두께로 작업했을 시에 심심한 느낌이 들 것 같아, 중앙 부분에 좀 더 두께감을 줬어요.
윈도우 시트는 베란다 밑에 수관이 있어서, 예상보다 넓게 제작이 되었는데요. 그 덕에 양쪽 기둥 수납장의 깊이도 더 깊어져서, 아주 넉넉한 수납공간이 생겼습니다.
| 윈도우 시트와 풍경의 조화가 돋보이는 서재
윈도우 시트의 쿠션은 로만셰이드와 색을 맞추었고, 양쪽 벽면에는 벽 등도 달아주었어요.
이곳에서 저는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독서를 하다가 잠이 들기도 한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벽 등을 켜서 분위기를 내기도 하고요.
그리고 윈도우 시트 앞쪽으로도 커튼을 달 수 있는 레일을 달아 두었습니다. 날이 추울 때는 베란다 공간을 커튼으로 막아, 방풍과 방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이곳의 가구들은 새로 구입하지 않고, 이사 오기 전 집 거실에서 사용했던 소파와 침실에서 사용했던 서랍장을 두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옹기종기 모여 함께 잠드는 가족의 침실
| 침실의 BEFORE & AFTER
저희 집은 안방을 서재로 사용하다 보니, 침실을 집에 가장 안쪽에 위치한 작은방에 만들어 놓았어요.
저희 집 침실은 정말 말 그대로 ‘침대가 있는 방’이에요. 아직까지는 아이들 셋 모두와 함께 잠을 자고 있기 때문에 낮은 높이의 퀸 매트리스를 2개 붙여 놓았어요. 침구는 보통 화이트를 사용하고 있고, 베개를 베이지 톤으로 매치해 좀 더 아늑한 느낌이 나도록 해놓고 지낸답니다.
그리고 침실에는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암막 커튼을 달아 놓았어요. 밤에도 가끔 커튼을 치고 잠을 자곤 하지만, 아이들의 낮잠 시간에 더 빛을 발하는 제품이에요.
그리고 침실에는 빔 프로젝터를 두어서, 가끔씩 가족끼리 오붓하게 영화를 보곤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놀이방에서 놀고 있을 때면, 침실은 저만의 영화관이 된답니다.
아이들을 위한 아지트가 있는 놀이방
이곳은 훗날 아이들 놀이터가 될 방입니다. 보시다시피 이곳도 원래 베란다가 있는 방이었어요.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문은 이 방에 딸린 조그마한 창고였습니다.
| 사진으로 보는 시공과정
시공은 먼저 베란다를 확장하고 그 후에 가벽을 세우는 순으로 진행이 되었어요. 원래 베란다였던 공간은 창고 부분까지 마루를 깔아, 공간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 세 아이들을 위한, 사랑스러운 공간
에어컨 밑에 위치한 침대는 서랍을 빼면 아주 넓게 사용할 수 있어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따로 잠을 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약 6년간 방치 중인 제품입니다. 첫째와 둘째가 저 침대에서 함께 사이좋게 잠을 자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바닥에 깔아둔 러그는 제가 어릴 때 동네 땅바닥에 그려서 많이 하던 놀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아이들의 짐을 수납할 수 있게 놓아둔 수납장은 위는 오픈형으로, 아래는 수납함을 놓아서, 작은 장난감을 넣어두기 좋게 해두었어요.
가벽을 세워 만든 아치형 문에는 다양한 나뭇잎이 그려진 커튼을 달아서,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해주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베란다였던 공간은 벽 한쪽을 모두 수납공간으로 만들고, 원래 창고로 쓰였을 작은 공간에 미끄럼틀을 놓아두었어요.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미끄럼들도 알록달록하게 꾸며놓았네요.
같은 곳이 맞나 의심하게 만드는 욕실들
| 메인 욕실의 BEFORE & AFTER
메인 욕실은 그레이 톤에 골드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레이 톤이 자칫 삭막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 욕실 곳곳에 인조 식물을 두었어요. 그리고 세면대와 샤워부스가 만나는 바닥면에 베이지 톤의 러그를 깔아주어서 아이들이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건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집의 포인트가 ‘아치’인 만큼 이곳에도 아치 형태의 거울을 두어, 집 분위기를 통일시켜 주었습니다.
저희 집 샤워기는 온도 조절 기능이 있어서, 일정 온도로 맞춰 놓고 사용할 수 있어요. 아이들을 주로 메인 욕실에서 씻기고 있기 때문에 구입을 했답니다.
그리고 욕실 환풍기는 환기뿐만 아니라, 온풍, 냉풍, 헤어 보디 드라이 기능이 있는 휴젠트로 설치했어요. 아이들이 샤워부스에서 씻고 나왔을 때 추위를 느끼지 않도록 해주고 싶었거든요.
| 서재에 위치한 안방 화장실의 BEFORE & AFTER
안방 화장실은 거실 화장실과 비슷한 느낌으로 꾸며주었어요. 대신 이곳에는 샤워부스가 아닌 욕조가 있답니다. 세면대 하부장에 물이 튀는 걸 막기 위해 방수 커튼을 쳐 둔 상태라, 사진상에서는 욕조가 보이지 않네요.
이곳 욕실 역시 아이들이 추워하지 않도록 휴젠트를 천장에 설치해 두었습니다.
온 가족의 옷이 수납되어 있는 드레스룸
| 드레스룸의 BEFORE 모습과 시공과정
| 화이트톤으로 화사하고 깔끔하게 완성한 드레스룸 공간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공간은 집 입구 쪽에 위치해있는 드레스룸입니다. 이곳은 메인 욕실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집에 들어와 손을 씻고 바로 들어가기가 좋아요.
요 수납함은 보통 책장으로 많이 쓰이는 제품인데, 저희 집에서는 주로 아이들 옷과 양말, 수건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요.
드레스룸에 따로 붙박이장을 만들지 않은 이유는 아이가 셋이다 보니, 훗날 이곳이 세 아이 중 한 명의 방이 될 수도 있겠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집소개 마치며 : 아이들을 키우며 사는 모든 분들께!
저는 아이와 함께 사는 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과 난방 그리고 아늑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 컨셉 자체는 저의 취향을 많이 반영했지만, 집의 모든 공간을 시공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바로 역시 ‘아이들이 얼마나 지내기 좋은 곳이냐’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제가 원하는 대로 집이 완성되어 정말 기쁩니다.
요즘 저희 집은 가만히 있어도 여행 온 듯한,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어요. 일명 육퇴라고 하죠? 육아를 마치고 나면, 밀린 업무도 마무리하고 맥주나 와인을 한잔하면서 집 안을 쭉 둘러보아요.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이 참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남편과 함께 이 집에서 세 아이들을 잘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공간을 잘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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