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광고홍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자, 부산에서 자취를 시작한 지 2년이 되어가는 ‘식’이라고 합니다. 집에 있을 땐 주로, 스피커로 플레이리스트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데 집중하는 편이에요.
자취는 제게 가구와 인테리어 컨텐츠 마케팅 분야에 대한 꿈을 키우게 해주었어요. 공간이 주는 힘이라고 하잖아요. 그걸 믿게 되었달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간에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입히며 살아간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렇게 공간에 자신을 표현하며 사는 사람 중에서도 조금 더 ‘나만이 할 수 있는 표현’에 집중한 한 명이죠. 아직도 저는 많은 시도를 통해, 나만의 라이프스타일과 그에 걸맞는 공간을 꾸미는 소중한 과정을 지나는 중에 있답니다.
집 정보
이 집은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6평형 주방 분리형 원룸이에요. 좋은 기회로 청년 주택에 당첨되어 입주했습니다. 이전에 살던 집은 학교 주변의 협소한 원룸이었어요. 생활하는데 불편함도 많았는데, 이 집은 그 집보다 넓기도 하고 또 제가 첫 입주였어서 새 출발을 하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인테리어 컨셉
사실 저희 집은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은 집이었는데요. 동향이라 오전에만 해가 들어오고, 정사각형에 회색 벽지라 가구의 배치와 색 조합을 정하기 힘들다는 게 그랬어요. 그래서 이런 단점을 극복하려고 정말 많은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완성된 저희 집의 인테리어 컨셉은 보기에도 좋고 실용적인 ‘짜임새 있는 공간‘이에요. 처음 시작할 땐 어려움도 많았는데, 하나둘씩 가구를 사 모으다 보니 어느새 저만의 스타일이 완성되더라고요. 지금의 인테리어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미드 센추리 모던’이 아닐까 싶어요.
다양함이 모여 조화를 이룬 침실
먼저 침실을 보여드릴게요. 저희 집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고, 매번 새로 탄생하는 곳이죠.
침실 공간의 가장 큰 인테리어 포인트는 매트리스, 베개, 이불 커버의 ‘색 조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침구가 인테리어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크잖아요. 그래서 저는 심심함을 느낄 때마다 침구의 색을 바꾸어 주고 있어요. 사진 속 모습은 빨강, 파랑과 같은 원색을 위주로 해서 침구 색을 바꾸어주었을 때예요.
침대 옆에는 필요한 생활 물품과 오브제를 전시해둘 수 있는 사이드 선반과 모듈 선반을 두었어요. 사이드 선반은 우드 톤으로, 모듈 선반은 블랙과 철제 프레임이 잘 어우러지는 제품으로 골랐는데 두 가구가 이렇게 멋스럽게 어우러질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요!
선반 위쪽의 벽에는 공간을 꽉 채울 만큼 존재감 있는 포스터를 걸어 포인트를 주었어요. 포스터 속 사진은 주로 풍경에 관련되어 있어요.
작업, 휴식이 모두 되는 생활 공간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생활 공간’이에요. 주로 식사나 공부를 하며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죠.
이 공간에는 묵직한 느낌을 주는 검은 상판의 테이블을 두고 의자 2개를 배치했어요.
의자를 고르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나요. 사기 전까지 계속 디자인은 예쁘지만 착석감이 좋지 않은 의자와 착석감은 좋지만 디자인이 예쁘지 않은 의자 중에 고민했죠. 눈치채신 것처럼, 결국 둘 다 구매해버렸답니다.
의외로 두 의자 모두 공간에 잘 어울려서 만족스러워요. 디자인이 예쁜 의자는 디자인이 예쁜 의자대로, 착석감이 좋은 의자는 착석감이 좋은 의자대로 공간을 다채롭게 채워주죠. 때론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를 고르는 게 도움이 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이 공간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은, 작업을 하다가 한숨을 돌리며 창밖을 바라볼 때예요. 그럴 때 큰 위안을 얻거든요.
생활 공간의 또 하나의 가구는 바로 이케아에서 구매한 철제 선반이에요. 가장 많은 물건을 수납하고 있죠. 각 단별로 높이 조절도 가능하고, 조립식이라서 아주 편리한 제품입니다. 다양한 구성으로 언제나 다양한 느낌을 내고 있는 공간이에요.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보여드릴게요. 생활 공간의 특이한 점은, 여러 조명을 활용하고 있는 거예요. 한 개만 두었을 때보다도 훨씬 환하고, 밤에는 조명만으로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거든요.
사진 속의 블라인드는 창문을 가려주는 암막 블라인드예요. 아침에 유독 해가 강하게 들어 이걸로 골랐는데, 저녁에는 블라인드에 빔프로젝터를 쏘아서 스크린처럼 활용할 수 있어요. 블라인드 하나 달았는데, 나만의 영화관까지 생겼으니, 정말 일석이조죠!
최근 가장 만족스러운 가구는?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건, 공간은 아니고 최근 가장 잘 사용하고 있는 가구예요. 바로 캠핑 체어입니다!
저는 집에서 침대 외에도 편히 쉴 수 있는 소파 공간을 가지고 싶었어요. 하지만 좁은 원룸 특성상 아무리 1인용이라고는 해도, 소파는 공간 차지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낸 게 바로 이 가구였어요.
꽤 오래 사용해본 결과, 캠핑 의자의 장점은 다음과 같아요. 먼저 쉽게 접었다 펼 수 있어서 쓰지 않을 땐 한 쪽에 치워둘 수 있죠. 또 목까지 기댈 수 있는 높이의 제품을 구매하면, 반쯤 누워 아주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할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가장 큰 장점은, 집에서도 캠핑 온 듯한 느낌을 낼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종종 이 의자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곤 하는데, 멀리 가지 않아도 여행에 와있는 기분을 느끼곤 한답니다. 공간이 협소하지만 나만의 휴식 공간, 의자를 가지고 싶으신 분들께는 캠핑 체어를 추천드려요!
집소개를 마치며
제게 집이란 성격과 개성, 스타일을 보여주는 공간이에요. 그렇게 소중한 만큼, 제 공간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집을 꾸밀 때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이자 공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요.
거창하게 꾸미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스타일이 담긴 공간은 더욱 빛이 나고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저는 ‘집이 멋지다’라는 단순한 말보다는, ‘똑같이 사는 집인데도 넌 너만의 스타일대로 잘 꾸몄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게 더 좋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집들이는 제게, 많은 변화와 시도가 있었던 저의 공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넓은 집과 좋은 환경, 엄두도 못 낼 가구로 공간을 꾸민 분들의 집을 보면 마냥 부러운 마음이 드는 대학생이지만, 그럼에도 이 작은 공간에서부터 시작해 앞으로는 더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해요. 지금까지 저희 집들이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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