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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something_aboutu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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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는
보금자리를 만드는 건
경이로운 일인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태국 방콕에서 거주하고 있는 새댁입니다. 타지에서 말도 잘 통하지 않았던 그 때, 무작정 시작했던 방콕 집 짓기의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방콕에 터전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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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시작되기 전, 집을 짓기 위한 공간의 큰 틀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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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도 우리나라처럼 공사가 무사히 잘 되라는 의미의 고사를 지내요. 기둥을 세우고 부와 건강을 상징하는 것들을 주변에 같이 뿌렸어요. 그리고 바나나 잎을 첫번째 기둥에 메어 행운을 기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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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작된 공사! 몇 년 전 홍수 피해가 있었던 적이 있어서 기존의 집보다 기반을 높게 쌓았어요. 그래서 단층집임에도 불구하고 2층짜리 본가의 집 높이와 별 차이가 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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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을 잡았던 처음 모습입니다. 태국의 건축 사업은 빌더와 디자이너로 회사가 나눠져 있는 편이에요. 저희는 빌더만 택했기 때문에 디자인에 어려움이 있어서 저렇게 벽돌로 미리 공간을 예측 할 수 밖에 없었어요. (후에 디자이너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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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어떻게 낼 것인지 미리 상의를 하고 벽돌을 쌓기 시작했어요. 태국의 대부분의 집은 직사각형 모양의 흰 벽돌을 사용한다고 해요. 빨간 벽돌만 보던 저에게는 신기한 광경들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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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을 만들고 싶었던 현관이에요. 그런데 미관상 게스트룸 쪽이 너무 비어보이고 중앙으로 쏠려 있는 느낌이라 디자인을 다시 수정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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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된 모습! 현관을 왼쪽으로 더 옮겼어야 했는데 기둥때문에 방법이 없었어요. 최대한 수정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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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까지 발라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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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정원이 될 곳에 하수도를 설치! 기본적인 도구로만 사용하셔서 하수도관을 만드시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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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작된 전기공사. 중간에 전기공사의 파업(?)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전기공사가 끝이 나고 천장작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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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타일이 들어갈 곳에 타일 시공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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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페인트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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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의 창문틀은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화이트 컬러로 결정! 전체 시공하는데 11개월이 걸렸어요. 하나하나 천천히 애정을 쏟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집을 지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방콕을 담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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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밖에서 바라본 저희집 외관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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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식의 문양과 나무들을 그대로 살려두었어요. 평소 베이직한 컬러와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를 반영해 네츄럴한 정원을 꾸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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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대부분 오관을 화려하게 꾸미는 경향이 있는데 요즘 트렌드는 저희 집처럼 미니멀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예요.
![(도면)](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30131/1e493cdc-1949-47c9-8035-b00f73cacb18.jpeg)
대략 40평대 주택입니다.
사와디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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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츄럴하면서 모던한 부부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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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하고 수정을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현관입니다.
![(꾸미기 전 모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30131/c1735883-d49e-4f1a-b4ed-6c50c89438c9.jpeg)
시공이 완료된 거실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하고 눈에 띄는 공간은 톤 다운된 그린 컬러를 페인팅해서 포인트를 주었어요.
![(꾸미기 전 모습)](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30131/87802fd1-f332-4f5a-8bc6-2ed71a1bf295.jpeg)
태국은 사계절이 늘 덥기 때문에 대부분 바닥을 타일로 시공해서 온도를 낮춰요. 컬러는 밝은 느낌을 내기 위해 화이트 타일을 사용했어요. 바닥이 타일이라서 청소하기도 쉽고 시원한데 화이트 컬러특성 상 스크래치가 나면 육안으로 보이는게 단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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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 홈 스타일링을 할 것인지 미리 유추해보며 끄적 끄적해보았어요. 실제로 꽤 많은 도움이 됐던 스케치예요. 이것 덕분에 좀 더 명확하게 방향을 정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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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천장은 2800mm로 보통의 집들보다 200mm정도 높이 만들었어요. 넓어보여서 좋지만 가구를 배치했을 때 조금 비어보이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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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이 들어간 카페트와 딥 네이비 컬러의 패브릭 소파를 사용해, 차가워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전환시켜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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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창문이 천장까지 크게 나 있어서 커튼 대신에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해 좀 더 네츄럴한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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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곳곳에 있는 소품은 수집했던 오브제들을 활용하여 저만의 느낌으로 스타일링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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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이 있는 곳을 지나 짧은 복도엔 부부의 침실이 왼쪽에 위치해 있고 오른쪽에 작업실이 있어요.
홈카페, 쇼룸 그리고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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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 전, 텅 비어있는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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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은 채광이 좋아 사진을 찍기 좋은 쇼룸으로도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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