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업은 디자이너! 짜인 스케줄을 좋아하는 성격과 자유로움이 만나, 자유로움 속의 규칙적인 삶을 선호하는 ‘케일리홈’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결혼을 하면서, 처음 제 집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나만의 공간을 멋지게 꾸미고 싶었습니다.
소개해드릴 집은 96년도에 지어진 복도식 구축 아파트입니다. 25평이고, 방이 총 3개 있는데 각각 침실과 서재,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은 하나에요.
부부의 두 번째 신혼집
사실 이 집은 저희 부부의 두 번째 신혼집이에요. 인테리어 턴키를 끼고 진행했지만 자재 선택과 붙박이장 손잡이까지 제 손으로 하나하나 고른 애착이 가는 집입니다.
인테리어 턴키란? (turn-key)
턴키는 열쇠(key)를 돌리면(turn) 모든 설비가 가동되는 상태로 인도한다는 뜻으로, 건설업체가 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책임지고 다 마친 후 발주자에게 열쇠를 넘겨주는 방식을 말한다.
인테리어는 넓어 보이는 느낌을 주기 위해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밝은 우드를 베이스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소품들로 컬러 포인트를 주어서 단조롭지 않게 했습니다. 포인트 컬러는 다양하게 사용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색인 옐로를 많이 사용했어요.
현관부터 새하얗게!
BEFORE부터 공개합니다
현관은 이번에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중문을 만들어서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집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첫 번째 장소이기에 중문과 바닥 타일 선택에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먼저 현관문은 화이트 필름지로 작업을 하고, 중문은 슬라이딩 3연동 도어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바닥은 테라조 타일을 선택해 온통 화이트인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현관에는 화이트 컬러의 신발장과 그 맞은편에 프레임이 없는 거울을 달아서, 외출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컬러풀한 공간, 거실
BEFORE부터 공개합니다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된 거실 풍경입니다. 거실에는 작은 베란다가 있었는데요. 저희 집이 저층인지라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베란다를 확장하지는 않았고,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화이트로 시공했습니다.
로망이었던 화이트의 삼성 세리프티비를 가운데 배치하고, 좌측엔 옐로 포인트의 모듈 협탁, 우측엔 빛에 따라 다채로운 색감을 내는 홀로그램 스툴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거실은 저희 집에서 가장 컬러풀한 공간임과 동시에 활기를 주는 공간이에요. 식물들을 거실에 배치하니 그런 분위기를 한 층 업그레이드해줍니다.
또 저희 집이 동향이다 보니 아침 햇살이 쨍쨍하게 들어오는데요. 그럴 때마다 홀로그램 스툴의 매력은 더욱 빛을 발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식물들에게 물을 주며 잎사귀를 닦아주면 그렇게 힐링이 되며 뿌듯하더라고요.
커피바가 있는 주방
BEFORE & AFTER를 비교해보세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저희 집은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공간이 주방이에요. 또 작은 집이다 보니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없습니다. 보통 이 경우 아일랜드 식탁을 경계선처럼 만든다는데, 저는 오히려 거실과 주방이 연결되어 있는 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카페처럼 원형 식탁을 가운데에 배치해봤어요.
식탁은 예쁘면서도 관리가 쉬운 제품을 찾다가, 프롬다이닝의 화이트 세라믹 식탁 제품을 선택했어요. 또 집 인테리어와 어울리게끔 상판은 화이트 세라믹, 프레임은 중간 톤 정도의 원목으로 골랐습니다. 이 식탁에서 저는 밥도 먹고, 작업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낸답니다.
주방 쪽은 뭐니 뭐니 해도 올 화이트로 꾸미는 게 최고죠! 주방 타일은 정사각 모양의 격자형 타일로 마감했어요. 이 타일 덕분에 주방이 하얗지만 심심한 느낌이 덜 들더라고요.
주방 바로 옆에는 역시 제 로망이었던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를 정면에 두었고, 그 옆에는 화이트 레인지대를 두어 위에는 네스프레소 머신, 아래는 꼭 맞는 에어프라이어(보토)를 두어 커피바처럼 만들었어요. 남편이 커피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커피바 벽엔 두꺼비집이 못난이처럼 있었는데, 맘에 드는 액자로 쏙 가렸어요. 액자는 목화 꽃으로, 풍수지리학적으로 부와 명예를 가져온다고 하더라고요!
옐로 컬러로 더 포근해진 침실
BEFORE & AFTER를 비교해보세요!
침실은 다른 컬러는 배제하고 화이트와 우드 베이스에 옐로로 포인트를 줘서 따뜻한 느낌이 들게 스타일링 했어요. 침대 머리맡이 창문 쪽이라 헤드가 없는 원목 소재의 프레임을 선택했습니다.
한쪽 벽에는 모두 화이트 컬러의 붙박이장을 설치했고, 침대 협탁으로는 마켓비에서 나온 라탄 소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목 침대랑 참 잘 어울려요.
침대 한쪽에는 좋아하는 포스터와 저희 부부를 닮은 캐릭터 액자를 두었더니 따뜻한 느낌이 들어 좋아요.
마지막으로 방문 바로 옆쪽에는 조그마한 화장대와 서랍장 그리고 전신거울을 두었는데요. 모두 원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다른 가구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답니다.
남편의 공간 서재
서재 방은 최대한 책상을 넓게 쓰고 싶어서 가로 1,800짜리 원목 테이블을 두었어요. 아무래도 그냥 책상이 아니라 원목 테이블이라서 가끔 여기서 티타임을 즐겨도 분위기 있고 예쁘더라고요. 서재 책상 위에는 피쉬본 선인장이 열심히 공기 정화를 하고 있어요.
거의 남편이 쓰는 공간이라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데, 노란색 꽃 자수가 들어간 커튼을 달아서 너무 딱딱해 보이지 않게 연출했답니다.
무광으로 더 고급스럽게 꾸민 욕실
이곳은 욕실의 입구입니다. 욕실 문은 독특하게 화이트 슬라이딩 도어로 해봤어요. 사진 바로 우측에 있는 곳에 침실이 있는데 침실 쪽 벽면에는 포르투갈에서 찍은 저희의 웨딩사진을 액자로 놓아두었답니다.
욕실 내부는 모두 베이지 톤 타일을 선택해서 따뜻한 느낌이 들게 했어요. 또 거울 조명을 사용해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욕실 액세서리 들은 모두 무광으로 통일했는데요.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고요.
집 소개를 마치며 –
이 집은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제 취향이 들어간 집이에요. 그래서 집을 소개한다는 것이 참 뿌듯하기도 하고, 살짝 부끄럽기도 하네요. 보시는 분들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다르시겠지만 그래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이 집에서 저희 부부만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만들어가고 싶어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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