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넘어,
가족의 행복을 설계한다는 것
구축 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리모델링을 고려해 보셨을 거예요. 저희 세 가족도 이번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몇 가지 눈에 차지 않는 부분을 발견했거든요. 물론 새집처럼 만드는 것도 좋지만, 리모델링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가족의 행복’이잖아요. 집안 곳곳을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설계하기로 했답니다.
반셀프로 결정했어요
저희 집은 방 4개로 이루어진 47평 아파트입니다. 맨 처음 이 집을 만났을 때 결로가 심했고 웨인스코팅이라 제 눈에는 약간 올드한 느낌이 있었어요. 원래 반려견을 키웠던 집이라 바닥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전체 리모델링을 결정했어요. 턴키 업체에 맡기기보다는 조금 더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집을 위해 ‘반셀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비용은 4,000만 원 이상 들었고요.
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한 주방
01. 아이와 얼굴을 마주하고
BEFORE
AFTER
주방은 대면형으로 하고 싶어서, 전체적으로 위치를 바꿀까 했는데요. 배전함을 옮겨야 하는 큰 공사가 필요했어요.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겁이 나서, 배전함을 그대로 둔 상태로 최적의 구조를 찾아 디자인해 보았습니다.
거실 대신 식탁을 마주 보는 주방이 탄생했습니다. 식탁에 앉은 아이의 얼굴을 보며 음식을 할 수 있어, 밥하는 시간이 정말 행복합니다. 아이가 엄마의 도마 소리를 들으면 안정된다는 글을 보고 자주 들려주고 싶었는데요. 일하는 엄마라 자주 들려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답니다.
02. 깔끔함이 모토
주방 안쪽은 가능한 한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해요. 인테리어의 시작은 정리부터니까요.
지저분해 보이는 것들과 반찬통, 그릇 등을 다 안으로 넣어두고 그때그때 꺼내 쓰고 있어요. 깔끔한 주방의 1등 공신은 바로 이 수납공간이랍니다.
꼭 필요한 것만 꺼내두고 쓰기!
03. 엄마를 위한 휴식처
주방 식탁은 예전부터 가지고 싶던 디자인이라. 이사를 온 뒤 제일 먼저 주문한 가구예요. 화이트 베이스에 따뜻한 우드 색감이 들어가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이 식탁은 아이를 재우고 난 후 조용히 앉아 책도 보고 음악도 듣기도 하는 저만의 공간이에요.
뒤편에 위치한 홈 바에서 커피를 우려 마시기도 합니다. 저만의 작은 카페인 셈이에요.
식탁 앞에는 이렇게 작은 창이 하나 나있는데요. 거실처럼 숲이 보이는 덕에 답답하지 않아요.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에 가끔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수납에 홈 오피스까지! 드레스룸
안방에도 작은 파우더룸이 있지만, 방 하나를 아예 드레스룸으로 쓰고 있어요. 드레스룸 맞춤장은 베이지 빛이 살짝 도는 걸로 제작했어요. 색도 너무 잘 나온 덕분에 마음에 드는 곳 중에 하나가 되었어요.
맞춤장 맞은편에는 둥근 거울을 기대어 주었어요. 옷을 입어본 뒤 거울 보기에 아주 편한 동선이랍니다.
한쪽에는 남편을 위한 작은 서재가 있습니다. 남편에게 드레스룸 한쪽만 내어준 게 조금 미안하지만, 아주 만족한다며 잘 사용해 주고 있어요.
책상은 세라믹 소재의 상판을 가진 크롬바디인데, 흔들림 없이 견고하고 얼룩도 묻지 않아 추천드려요.
아이를 위한 두 개의 방
저희 집 네 개의 방 중 두 개는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쓰고 있어요. 이 공간에서는 모두 아이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가 제 손을 끌고 ‘엄마! 놀이방으로 가자.’라고 할 때마다 아이에게 방 두 개를 내어주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일 깔끔하게 유지하는 놀이 공간
먼저 아이의 놀이방입니다. 각종 책과 장난감 등은 모두 화이트 수납장에 넣어 보관해 주고 있어요. 덕분에 아이 방도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답니다.
편안하면서 아늑한 침실 공간
아이 침실입니다. 놀이방과 마찬가지로 창밖으로 바로 숲이 보여요.
오른 편에는 침대를 두어 아늑하게 잠들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공사 후의 거실 & 안방 욕실
BEFORE
AFTER
거실 욕실
욕실은 저희 집에서 가장 아쉬운 곳입니다. 공사를 하면서 비싼 수입 타일과 브랜드 제품으로만 구입했었는데 타일 하시는 분을 잘못 만났죠.
안방 욕실
졸리컷 시공을 하고 싶었지만 타일하시는 분이 그걸 모르는 분이라 타일 공사를 대충 마무리했었더랬죠. 욕실 공사를 다시 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정붙이며 지내고 있어요.
집 소개를 마치며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가장 우선시했던 건 4살 아이의 안전이었어요. 이와 동시에 집돌이 & 집순이 부부의 편안한 쉼터가 되었으면 했어요. 덕분에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으면서, 포근함은 있는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보시는 분들도 로망을 실현하는 멋진 집을 꾸며가시길 바라며 집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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