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계획적인 성향의 결혼 1년 6개월 차 ‘심플 커플’입니다. 저희 부부 모두 사람도 좋아하고 사진, 요리, 식물 가꾸기 등등 취미도 다양하답니다.
얼마 전 신혼집을 리모델링하게 되면서부터는 자연스레 집꾸미기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죠. 고심하고 고뇌하며 저희 스타일대로 바꿔 간 이 ‘심플하우스’에서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서오세요, 심플하우스로!
저희 부부가 살고 있는 이 집은 24평 아파트입니다. 저희 집 가장 큰 특징은 TV가 없는 거실에 꾸민 다이닝룸인데요. TV가 없다 보니 신랑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됩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신랑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하루가 후딱 가는 거 있죠?
또 이 집은 부부의 쉼터이기도 하지만 손님을 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다이닝룸에서 가끔 홈 파티를 열 때도 있어요.
리모델링 포인트는?
저희 집은 구축 아파트이다 보니 전반적인 리모델링 과정을 거쳤는데요. 저희 집을 시공해 주신 실장님의 모토에 따라 보기 좋은 집보다 살기 좋은 집을 만드는데 집중했어요. 눈요기를 하는 건 한순간일 수 있으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은 안전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살기 좋은 집을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시공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요소는 거실 발코니 확장 시 FM으로 행위 허가 사용승인까지 받아낸 거랍니다. 보기에는 답답해 보일지 몰라도 난간에 방화유리까지 시공했어요! 화재 등으로부터 집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사용승인을 받기까지 쉬운 여정은 아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건축물대장에 변경된 사항이 기재될 수 있어서 너무 기뻤어요.
감성적인 공간으로의 초대, 현관
이제 본격적으로 저희 집 구석구석을 보여드릴게요! 현관문 바깥쪽에는 저희 집을 나타낼 수 있는 나무 문패를 달아봤어요. 밋밋한 현관문에 갬성 한 스푼 더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저희 집의 첫인상, 베이지 & 우드 & 화이트 컬러의 현관을 마주할 수 있어요. 제가 좀 감성적인 것을 좋아하거든요!
BEFORE
AFTER
이 공간의 시공 포인트는 현관과 거실의 분리, 그리고 벤치형 수납장입니다. 시공 전 모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개방되어 있던 현관이었어요. 그래서 공간 분리를 하고 싶었는데, 가벽을 세우기엔 거실이 좁아지거나 답답해질까 싶어 소심하게 벤치형 수납장만 시공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현관에 들어오면 정면에 화장실이 보여 사선형 입구를 고민했는데, 좁은 현관이라 사선형 입구까지는 과하다 싶었고 중문도 과감히 하지 않았습니다! 계단식 아파트라 그런지 소음이 그렇게 심하지 않고 추운 것도 그다지 느끼지 못해서 중문 없는 것에 후회는 없답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있었던 탓에 생각지 않던 가벽도 세우게 되었어요. 그때는 당황스러웠지만 오히려 잘 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가벽에 우드우드한 유리창이 더해져 갬성적인 심플하우스가 되었답니다. 또 의외로 거실도 좁아 보이진 않고, 공간 분리가 확실히 되어서 좋아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가벽 쪽에 벤치형 수납을 놓았는데요. 집안 곳곳에 최대한 많은 수납이 필요했고 나중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 꼭 만들어달라고 요청드렸어요. 저희 집 벤치형 수납을 보고 본인 집에도 시공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만큼 정말 실용적이랍니다.
다이닝룸이 된 화이트 우드 거실
BEFORE
AFTER
저희 부부가 가장 많이 생활하는 거실입니다. 일반적으로 거실하면 TV와 소파가 있는 구조인데, 저희 거실은 조금 달라요. 어쩌면 TV보다 카페 같은 거실이자 다이닝룸을 더 선호해서 그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TV 대신 거실에 커다란 테이블을 놓았어요. 보통 1800 사이즈 많이 하신다고 하는데, 저희는 여럿이 둘러앉을 수 있는 사이즈를 원해 2200 사이즈로 놓았습니다. 8명은 넉넉히 앉을 수 있고 많게는 10명도 소화 가능합니다.
24평에 2200 테이블이 과한 것은 아닌가 했지만 다른 가구 없이 테이블만 있으니 좁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고, 다들 꿈꾸던 거실이라고 해주시더라고요! 특히나 거실 가벽 쪽 창문과 테이블의 조화가 더욱 카페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저희 집 거실은 발코니 확장을 해서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것 같아요. 구조상 날개벽은 내력벽이라 허물 수 없는 벽이라 확 트인 확장은 아니지만 아치 시공으로 인해 거실에 부드러운 느낌을 더해줄 수 있어 이 또한 만족스러웠어요.
그리고 발코니 확장 시 갖출 수 있는 소방 시설은 모두 갖췄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게 방화 유리인데요. 가격대가 좀 있더라도 시야도 넓게 확보할 수 있고 저희 가족의 안전도 지킬 수 있어 든든한 아이템이랍니다.
내력벽 뒤쪽 공간은 붙박이장을 시공해 수납력을 높였습니다. 하부 띄움으로 요청드려서 로봇청소기 자리도 마련해 줬어요.
수납장을 열면 이런 모습이에요. 보드게임이 꽤 많죠? 보드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로 보드게임이 정말 좋더라고요.
이 공간도 비하인드가 있는데요, 청소기를 놓으려고 콘센트 작업도 하고 사이즈 재어서 시공했는데, 청소기가 들어가긴 하나 양옆 날개를 열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쉽게도 청소기는 드레스룸으로 보내고 압축형 선반을 이용해 보드게임 수납을 했어요!
그리고 벽 쪽에는 액자 레일을 시공했어요. 벽지 손상을 시키지 않고 파티할 때 가랜드도 걸 수 있고, 사진도 걸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 강추입니다!
반대쪽 벽면은 홈 시네마가 되기도 합니다. TV가 없는 대신 빔프로젝터를 사서 넓은 화면으로 영화 등을 보기도 하거든요. 얼마 전에는 지인들과 모여 올림픽을 봤는데, 생동감이 있더라고요!
이 집 주방도 궁금하다면?
공간 활용 만점! 아늑한 안방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안방입니다.
안방은 정말 편안히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어요. 수납력을 위해 붙박이장을 시공했는데 여기에 침대까지 들어가게 되면 안방이 너무 답답해 보일 것 같아서 킹사이즈의 토퍼를 놓았어요. 요즘은 토퍼도 정말 좋게 나와서 토퍼만으로도 꿀잠을 잘 수 있더라고요.
토퍼 옆에는 협탁을 놓았는데요.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공유기나 모뎀 등을 협탁 안에 쏘옥 숨겨놓았답니다. 협탁 뒷면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가능했어요! 선물 받은 드로잉 조명을 키면 은은한 조명이 무드 있게 해준답니다.
은은한 베이지톤 욕실
현관에서 들어오면 정면으로 보이는 욕실이에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타공 도어로 달아 주었는데 인테리어 포인트가 된 거 있죠. 조명이 샥 비치면서 어찌나 예쁜지 몰라요!
BEFORE
AFTER
욕실은 베이지톤으로 시공했는데요. 좁은 화장실이지만 밝은 색 타일이라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세면대 위에는 LED 거울을 달았어요. 터치형으로 달면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 밖에서 제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했고요. 눈 뜨자마자 욕실에 가도 눈부시지 않게 볼일을 볼 수 있어 좋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분위기 깡패라는 점이에요!
수전이나 욕실 액세서리들은 모두 무광으로 달았어요. ‘흠집 감당할 수 있겠냐’라는 실장님의 물음에도 예쁨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부담 없이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벽 선반도 시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템바 보드 타일로 시공했어요. 그냥 매끄러운 타일로 했으면 심심했을 텐데 포인트 주기 딱이에요! 템바 보드 타일에 간접조명 쏘아주면 얼마나 예쁘게요?
그리고 손님들은 모르는 공간이 있는데요. 세면대 옆에 후크를 달아서 보이면 지저분해 보일 청소 도구들을 걸어 놓았어요. 사실 저건 휴지 걸이로 판매하는 용도인데 저 아이템으로 인해 청소도구가 세면대에 가려져서 바깥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답니다. 좁은 공간에 깔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강추해요!
집 소개를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 집 현관, 거실, 침실, 욕실을 소개해 보았는데요. 주방과 드레스룸, 서재, 베란다는 다음 집 소개에서 보여드릴게요! 특히나 ‘리모델링’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담아 작성해 보았으니, 구축 아파트 꾸미기를 앞두고 계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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