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 실린 집 같아요!
처음 보자마자 에디터님이 해주신 말.
이국적인 높은 천장과
큰 아트웍, 식물의 배치, 멋들어진 커튼,
유명한 체어까지 세팅 된
캐나다의 없는 게 없는 70평의 집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에 캐나다에 와서 8년 차에 접어든 정수연 입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들고 언어도 불편했지만 서서히 캐나다 생활에 물들어가며 저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현재는 예쁜 카페 창업을 꿈꾸며 현재는 바리스타 일을 하고 있는데요, 집을 꾸미고 집에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 홈인테리어나 홈레노베이션 쪽으로 진로를 바꿔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예쁜 카페 1호점, 2호점 제 손으로 꾸며서 오픈해보는 상상을 하면 너무 즐거워집니다.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다보니 집꾸미기나 인테리어 잡지나 온라인에 올라온 집소개들을 틈틈히 찾아보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메모하는 편이에요. 저희집에도 적용할 만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시도도 해보고 아기자기한 귀여운 소품이나 주방 용품을 사는 것도 좋아합니다.
집은 쉬는 공간!
영화관 느낌을 내려 일부러 대형 티비를 구입하기도 하고 지하실 공간은 스터디 카페 분위기로 꾸며서 책도 읽고, 부엌에도 예쁜 부엌 소품등을 구매하여 요리도 재밌고 즐겁게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집을 구매하고 제 손으로 직접 꾸며보니 밖을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만족스럽습니다.
“집의 컨셉은?”
곳곳에 포인트가 있는 모던 하우스가 컨셉 입니다.
부엌은 카페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고 안방은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 느낌으로 지하 공간은 스터디 카페 같은 느낌으로 꾸몄어요. 전체적으로 집이지만 동시에 집 같지 않은 느낌을 내보려고 했어요.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저는 인테리어에서 제일 중요한건 밸런스라고 생각해요. 공간과 소품과 컬러가 잘 맞아야 합니다. 이 조화와 균형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서 힘 줄 곳은 주고 뺄 곳은 뺐어요. 아무리 예쁜 가구나 소품도 서로 어울리지 않으면 예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특히 조명, 가구, 소품 등을 고를때 무조건 예쁘고 인기 있는 것보다는 과연 우리 집에 잘 어울릴것인지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 골랐습니다.
평면도
그럼 위에 평면도를 참고해주시고 저희집을 1층부터 차근차근 보여드릴게요!
현관 공간 – 민트색 대문과 식물들로 상쾌한 현관
<현관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저희집 현관은 꽤 긴 복도를 가지고 있어요. 이 복도 길이에 반해서 이 집을 고른 이유도 있답니다.
저는 현관 문을 열었을 때 바로 생활 공간이 시작되는 것보다는 복도를 거쳐서 생활 공간으로 들어가는 구조를 좋아합니다. 현관은 집을 나갈 때와 들어올 때 제일 많이 이용하는 곳이자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곳이라 신경을 많이 썼어요. 입주후 현관문을 민트색으로 바꿔서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산뜻함을 더해줄 커다란 화분도 놓았고 편하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도록 벤치를 놓았고 벤치 위로는 커다란 거울을 달아서 외출전 마지막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했어요. 가구는 빈티지한 느낌이 드는 것으로 골랐는데 빈티지한 현관 타일과 아주 잘 어울려요. 가구는 캐나다 현지 브랜드인 ‘스트럭튜브’라는 곳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긴 복도로 인해 생긴 긴 벽에는 웨인스 코팅을 시공해 갤러리 입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보았어요.
머드룸 공간 – 캐나다 집에만 있는 머드룸
북미집에는 머드룸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주차장과 연결이 되어 간단하게 외투를 벗어 놓거나 자잘한 물품을 보관하는 장소로 쓰입니다. 신발을 보관하는 집들도 있구요. 저희는 짐이 많지 않아서 머드룸에 이케아에서 구입한 베스토 수납장을 놓았고 그 위에 커다란 그림으로 머드룸을 산뜻하게 꾸며보았습니다.
1층 욕실 공간 – 샹들리에로 고급스러운 욕실
1층 화장실은 손님이나 1층에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용도입니다. 예전에 카페에 갔을 때 화장실에 샹들리에가 달린 것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되어 1층 화장실에도 이케아에서 구입한 샹들리에를 달았습니다. 푸른 계열에 그림도 같이 달아서 조용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거실 공간 – 벽난로가 있는 아늑하고 모던한 거실
거실은 최대한 모던한 느낌으로 꾸몄어요. 컬러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무채색 계열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 했어요. 그레이 계열의 소파와 그린 컬러의 카펫 투명 유리 탁자를 배치하여 개방감을 주고 깔끔한 화이트 티비 수납장으로 마무리 했습니다.거실은 공간이 넓기 때문에 자칫 가구를 많이 배치하면 혼란스럽고 복잡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딱 소파와 테이블 티비장만 놓았습니다. 가구들은 캐나다 현지 가구점을 돌아다니면서 집에 어울릴 만한 것으로 골랐어요.
다이닝 공간 – 큰 아트웍으로 레스토랑 같은 다이닝 공간
다이닝 공간에는 식탁 뒤로 큰 벽이 있는데 블랙 & 화이트로 구성된 대형 액자를 걸어서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더했어요. 이 공간도 역시 거실과 주방과 같은 종류의 조명을 해서 통일감을 주고, 편안하고 넉넉한 우드 체어를 매치하여 다이닝 공간 만큼은 모던하지만 편안한 공간으로 연출하였습니다.
부엌 공간 – 우드 바체어가 포인트인 화이트 모던 부엌 공간
부엌은 예쁜 카페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화이트 캐비넷과 큰 화이트 아일랜드가 특징이에요. 화이트 컬러는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자칫 좁아 보일 수 있는 주방을 커보이게 해요. 요즘 캐나다 집들은 주방과 다이닝 거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오픈 컨셉이 트렌드 입니다.
주방 캐비넷과 식탁은 화이트 컬러로 조명과 손잡이는 블랙으로 하여 모던하면서 깔끔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특히 조명은 부엌 다이닝 거실에 같은 시리즈의 조명을 설치하여 통일감을 주었어요. 각각 다른 공간이지만 오픈 컨셉으로 지어진 구조라 한눈에 다 보이기 때문에 부엌 거실 다이닝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했어요.
부엌은 주방용품도 중요한데 되도록이면 용품들은 수납장 안으로 집어 넣어서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하고 스메그 주방 가전제품으로 인테리어 효과와 기능을 동시에 잡았어요. 주방용품은 투박하고 크기가 큰 용품들이 많은 편인데 왠만하면 컴팩트하면서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위주로 구입하려는 편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 보실까요?
휴식 공간 – 마크라메 해먹에서 책 읽는 휴식 공간
2층에 로프트 공간이 있는데 주로 책상을 놓고 책을 읽거나 아이들 놀이방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없는 부부이기 때문에 마크라메 해먹을 놓았고 맞은 편에 낮은 책장을 놓아서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침실 공간 – 그리너리한 리조트 같은 침실 공간
안방은 편안한 분위기를 내면서 리조트에 놀러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우드 침대 프레임을 구입했고 침대 위로는 웨인스 코팅을 시공하여 로맨틱한 느낌을 더 했어요. 그리고 초록초록한 액자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큰 창문으로 햇살이 비치면 리조트에 놀러온 기분이 난답니다.
침대 옆으로는 이케아에서 구입한 헴네스 서랍장을 놓았어요. 서랍장 위로 거대한 창문 모양의 거울을 포인트로 놓았더니 방이 더 화사해졌습니다. 웨인스 코팅은 입주 후에 남편이 셀프로 했는데 적은 비용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낼 수 있어 추천합니다.
드레스룸 – 핑크핑크한 화장대가 있는 드레스룸
안방과 안방 화장실 가는 사이에 드레스 룸과 메이크업 공간이 있어요. 드레스룸은 길게 복도 형식으로 되어 있고 선반과 2단 행거로 되어 있어요. 그 앞에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화장대를 놓았는데 책상 겸 화장대로 쓰려고 넉넉한 사이즈로 골랐어요. 가구점에서 연한 핑크색 책상을 보자마자 딱 이거다 싶어서 바로 구매를 했어요. 핑크색 책상과 맞게 조명도 연한 핑크빛이 도는 걸로 구매를 했고 네이비 컬러가 들어간 액자를 걸어서 분위기를 한 톤 다운 시켰어요. 가구는 주로 현지 가구점에서 발품을 팔아서 구입했습니다.
안방 욕실 공간 –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욕실 공간
‘안방 욕실을 좀 독특하게 꾸며볼수 없을까?’ 생각해서 조명을 과감하게 바꾸었어요. 욕실에 블링 블링한 크리스털 조명을 달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해서 도전했습니다. 우선 욕조 주변으로 타일을 천장까지 연장했어요. 남편이 타일을 시공할 줄 알아서 쉬는 날을 이용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마블 느낌의 타일을 시공하니 호텔 욕실 분위기로 바뀌었어요. 조명까지 달아주니 완전 로맨틱한 욕실로 변했습니다. 불을 켤 때마다 반짝 반짝 빛나는 욕실 덕분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게스트룸 – 둥근 조명이 있는 포근한 손님 공간
손님방은 따로 인테리어를 한 것은 없고 조명만 바꿔 달았습니다. 흰색 침대 커버와 화이트/베이지 커튼 그리고 흰 조명이 잘 어울립니다. 크게 신경쓰지 않은 방인데도 주변에서 깔끔하고 예쁜 게스트 룸이라고 칭찬을 받았습니다.
욕실 공간 – 네이비 줄무늬가 포인트인 욕실 공간
2층 화장실은 화이트 캐비넷과 잘 어울리는 네이비 계열의 샤워커튼을 사용하여 산뜻함을 더했습니다. 세면대 위에 화분 하나 놓았고 샤워 커튼을 진한 네이비 계열로 했을 뿐인데도 인테리어에 신경 쓴 느낌이 나게 합니다.
지하실 – 톡톡 튀는 분위기의 지하 공간
캐나다 집에는 보통 지하실이 있습니다. 주로 아이들 놀이방이나 가족들의 레크레이션 룸으로 많이 활용을 하는데, 저희는 스터디룸 겸 레크레이션 공간으로 꾸며봤습니다.
원목 상판의 긴 책상을 두고 뒤로는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그림을 걸어두었습니다. 재즈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으면 정말 카페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답니다. 맞은 편에는 모던한 소파와 테이블 놓았고 지하에서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티비도 놓았어요. 지하실의 경우는 수납장이 부족했기 이케아에서 철제 수납장을 구입하였어요. 컬러감이 있는 걸로 골랐더니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졌어요. 그리고 지하실은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어 되도록이면 화사한 컬러와 식물을 이용해서 지하임에도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뒷마당 – 정성들여 완성한 한국적인 평상이 있는 야외 공간
첫 집이라 애정이 많고 직접 손 본 곳도 많아서 자잘한 추억이 많이 있어요. 특히 뒷마당을 직접 파서 돌을 깔고 평상을 만들어 놓았더니 주변 이웃들이 이걸 어떻게 혼자 했냐고 신기하고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저희 옆집에는 은퇴하고 혼자 거주 하시는 할머님이 사시는데 저희가 뒷마당 하는걸 보시고는 저희에게 뒷마당 데크를 의뢰하셔서 옆짚 데크도 만들어 드렸어요. 코로나 터지고 야외 파티오 데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크 업체랑 계약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웃의 도움으로 빠르고 튼튼하게 잘 만들어졌다면서 좋아하셨답니다!
요새는 집을 잘 꾸미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저도 다른 이웃님들 집을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집을 잘 꾸미시고 싶다면 우선은 집에 대한 전체적인 컨셉부터 잡으시면서 그 컨셉에 맞는 가구나 소품 위주로 구입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저는 이번 집은 갤러리 같은 느낌을 내고 싶어서 곳곳에 그림을 많이 배치했어요. 가정집에는 잘 하지 않을거 같은 대형 액자를 구매하기도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매우 잘 어울려서 만족합니다. 만약에 다음에 집을 다시 꾸미게 된다면 라탄과 우드 소재의 가구와 식물을 잘 활용한 보태니컬 느낌의 집을 한 번 꾸며보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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