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찾은 숲세권! 따뜻한 미니멀 신혼집

권상민 에디터 2025.04.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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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2년 차 신혼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직업부터 관심사까지 정반대인데요. 웹 디자이너인 저는 결혼 전부터 패션과 집꾸미기에 관심이 많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남편은 요리에 푹 빠져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쉬는 날이면 저는 열심히 집을 가꾸고 남편은 베이킹을 하곤 합니다. 저희 부부의 일상이 담긴 신혼집, 지금부터 보여드릴게요!

우리 집을 선택한 이유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집은 23평 아파트입니다. 이 집은 저희 두 번째 신혼집인데요. 첫 번째 집도 만족스러웠지만 빌라의 단점이 좀 크게 느껴져서 두 번째 집은 무조건 아파트로만 알아봤어요.

도시의 편리함과
숲의 평온함이 모두 있는 집

수많은 아파트 중에 이 집을 고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위치입니다. 우선 저희 부부는 서울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외곽으로 집을 구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서울 중심에 있는 이 집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베란다가 있는 구옥을 좋아하는데 집 평수가 작으면 대부분 복도식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하지만 이 집은 계단식에 화장실 2개, 방 3개까지 있었습니다. 앞에 가리는 건물이 하나도 없고 파란 하늘과 산이 보이는 점까지 너무 맘에 들어서 바로 계약하게 됐어요.

햇살 좋은 미니멀 거실

BEFORE

AFTER

저는 기본 구조를 그대로 두고 수리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거실은 확장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베란다에서 마음껏 화분에 물도 주고, 봄가을에는 캠핑 온 것처럼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답니다.

또 TV 보는 걸 좋아하는 저는 집에 오자마자, 일어나자마자 항상 TV를 켜놓고 살아요. 그래서 거실에서는 뒹굴뒹굴하면서 볼 수 있도록 식탁이나 테이블을 두지 않았어요.

대신 주방과 소파 사이에는 작은 테이블을 두어 간단하게 뭘 먹거나 차도 마실 수 있게 했어요.

또 저희 집 거실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채광인데요. 해가 안쪽까지 잘 드는 편이라 하루 종일 따뜻해요.

부부를 위한 다이닝 공간

BEFORE

AFTER

저희 부부는 아예 방 하나를 다이닝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꽤나 큰 방이라 집에 오신 어른들께서는 창가에 식탁만 달랑 있는 걸 보고 ‘뭐하는 방이냐’라고 물어보곤 하세요.

함께 본 기사: 【아파트 인테리어】 감각있는 엄마가 만드는 따뜻한 공간.

원래대로라면 이 방에는 작은 베란다가 있어야 하는데 도면과 다르게 지을 때부터 없었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베란다 자리 천장 쪽에는 작은 등을 하나 더 설치할 수 있었어요. 조명이 두 개라 하나는 형광등으로, 나머지는 펜던트 조명으로 설치해서 용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고 있어요.

한쪽에 기둥이 있어요. 처음에는 기둥이 안 보이게 붙박이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나중에 이 방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싶어서 되도록이면 빌트인 가구는 피했어요.

그리고 한쪽 벽에는 수납장을 길게 붙여주었습니다. 수납장 위에는 제가 아끼는 조명과 캔들 등의 소품으로 장식해 주었어요.

다이닝룸은 저희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공간이기도 한데요. 저희 부부는 같이 술 한 잔씩 하는 걸 좋아해요. 저녁에는 맛있는 안주를 만들거나 배달시켜서 예쁘게 차려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요.

저희 다이닝룸에서 보이는 뷰인데요. 노을 질 무렵이면 특유의 감성이 너무 예뻐서 남편과의 간소한 홈 파티가 더 행복하게 느껴져요.

트윈침대로 꾸민 침실

BEFORE

AFTER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입니다. 저희는 침대가 두 개라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만 잘 때는 오히려 편하더라고요.

또 침실은 잠잘 때만 들어가고 평소에는 잘 들어가지 않아요. 주말에 누가 먼저 일어나든 방해받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뷰가 멋진 베란다

거실이랑 안방까지 연결된 통 베란다입니다. 뷰가 매력인데 저는 겨울에 이사 와서 아직 앞에 있는 산에 푸른 뷰를 보지는 못했어요. 봄여름에는 얼마나 예쁠지 기대하고 있어요.

베란다는 셀프 수리 예정이라 정리된 곳만 소개할게요. 왼쪽에는 세탁기랑 건조기가 있고 오른쪽에는 선반장을 두었어요. 벽에 선반을 고정하지 않고 심플한 프레임에 다양한 컬러의 리방 박스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구옥이라 펜트리가 따로 없어서 수납이 쉽지 않았는데 여기에 휴지나 공구 같은 걸 담아 놓을 수 있어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