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에서 지내고 있는 평범한 27살 조이예요. 5년 정도 다녔던 직장을 퇴사하고, 지금은 휴식 중에 있습니다.
여행과 카페 투어를 좋아하던 제게 코로나는 꽤 힘들었어요. 바깥에 나가는 데 너무 많은 제약이 생겨버렸으니까요. 어느 순간 저는 ‘방 한 켠 홈카페’를 꾸미기로 결심했어요. 퇴사 후 방에서 보낼 시간들을 더욱 값지게 쓰려고 했죠.
하지만 보시다시피 처음 방의 모습은 아주 평범했어요. 거기에 우드 톤 바닥과 칙칙한 벽지는 ‘화이트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제 취향에 거슬렸죠. 그렇게 저는 인테리어의 베이스부터 셀프로 다듬어가기로 했어요.
고군분투하며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한 지 6개월 차, 저는 꽤 마음에 드는 방을 완성했어요. 아직 갈 길이 남았지만, 오늘은 제가 방을 꾸민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조금이나마 유용한 정보를 발견하시길 바라요!
웨인스코팅까지 셀프로!
전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베이스’라고 생각해요. 바닥이나 벽 색깔 같은 거요. 하지만 제 방의 기존 베이스는 정말 암울했어요. 그레이 벽지는 아무리 사진을 예쁘게 찍어도 거슬리고, 빛이 안 드는 방은 더 어두워 보였죠. 그래서 저는 벽을 화이트로 셀프 도배했어요.
도배가 끝난 모습이에요. 한결 깨끗해졌죠?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건 붙박이장이었어요. 전체적으로 화이트 베이스를 만들려고 했으니 이곳도 그냥 둘 순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화이트로 셀프 페인팅해주었어요.
붙박이장 셀프 페인팅은 살짝 아쉬웠어요. 훨씬 깔끔해졌긴 했지만, 어딘가 밋밋해 보였죠. 그래서 전 여기에 셀프로 ‘웨인스코팅’을 붙이기로 했어요.
웨인스코팅은 벽에 몰딩을 붙여 은은한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 요소예요. 사진처럼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무드가 특징이죠. 붙이는 건 간단했지만, 효과는 대단했어요. 이전에는 앞에 커튼을 달아 가려두어야 했던 붙박이장을 인테리어 포인트 그 자체로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그렇게 저는 지금의 베이스를 완성했어요. 장판은 왜 건드리지 않냐고요? 부모님께서 반대하셔서 매트를 깔고 지내기로 했거든요. 헤링본 매트는 색감도 예쁘고, 오랫동안 깨끗하게 잘 유지되어서 추천드려요.
베이스 시공기 설명을 마치며 드리고 싶은 팁은 모든 ‘하나하나 차근히’ 시도해 보시라는 거예요. 한 번에 모든 걸 하려면 머리가 아프지만, 하나하나 벽돌을 올리듯 완성하면 금세 원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다음으로는 다양한 침대 배치 방법을 소개할게요!
한 방에서 4가지 침대 배치를!
저는 한 방에서 4가지의 침대 배치를 활용하며 지내고 있어요. 그럼 하나하나 차례로 소개하며, 각각의 장점을 설명해 드릴게요.
1. 창문에 붙이기
제가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배치는 창가로 최대한 침대를 붙이는 거예요. 침대 공간을 제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 침대가 방 가장 깊은 곳에 있어서 숙면을 취하기에도 좋고요.
저는 이 배치에서 침대 주변에 협탁을 두고 아늑한 느낌을 강조하곤 해요. 처음 인테리어를 했을 때 이 배치를 자주 활용했답니다.
2. 벽에 길게 붙이기
다음은 벽에 길게 침대를 붙이는 방법이에요. 이전 방법과 마찬가지로 여유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이 배치에서 저는 벽난로 선반을 침대 헤드처럼 두고 더욱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어요.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틀어 침대 쪽 벽에 쏘았더니 감성까지 가득하죠. 인테리어 사진을 찍기도 좋은 구도라 추천드려요!
3. 창문 가운데에 놓기
다음은 창문 가운데에 침대를 두는 배치예요. 이전 배치에 비해 여유 공간은 줄었지만 공간에 새로움을 주기 좋아요. 침대를 기준으로 공간 분리를 하기도 탁월하고요.
저는 이런 식으로 침대로 방을 분리한 뒤, 한쪽엔 홈오피스를 두곤 했어요. 확실히 더 아늑해져서 작업이나 공부에 집중하기 좋더라고요.
4. 방을 가로질러 놓기
마지막은 침대를 방 가운데에 놓는 거예요. 방을 ‘침실’ 그 자체로 사용하는 구조죠.
이 배치의 장점은 공간에서 좀 더 안정된 느낌이 나는 거예요. 대칭적이기도 하고, 시각적으로 포근한 침대가 방의 가운데에 있으니까요.
대신 이 배치를 할 땐 침대 주변을 최대한 깔끔히 하는 게 좋아요. 그래야 방이 답답해 보이지 않거든요. 그래도 구석 쪽에 홈카페를 만들어 주면 되어서, 공간 활용엔 문제가 딱히 없답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홈카페와 홈오피스에 추천하는 책상 고르기 팁을 소개해 볼게요.
테이블의 모양 고르기
원형과 사각, 두 가지 사이에서 어떤 모양의 테이블을 고를지 고민이 되실 것 같아요. 그럴 땐 상황에 맞추어 테이블을 골라보세요.
원형 테이블
제가 가장 먼저 들인 테이블은 ‘원형’이었어요. 제한된 공간에서 원형 테이블은 ‘공간 활용’을 하기 좋거든요. 또 홈카페와도 잘 어울리고요.
저는 종종 디저트를 사와 커피와 함께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곤 해요. 특유의 동글동글한 쉐입이 휴식을 취하는 홈 카페 놀이와 잘 어우러지죠.
만약 방에서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원형 테이블을 들여보시길 추천드려요!
사각 테이블
이에 비해 사각 테이블은 좀 더 정돈된 무드가 나서 작업이나 공부를 할 때 잘 어울려요. 능률을 올려주는 스탠드와 사각 테이블은 그래서 찰떡궁합인가 봐요.
또 사각 테이블은 원형 테이블만큼 공간 활용도가 좋진 못하지만, 대신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요. 바로 사진처럼요! 혹은 테이블을 벽에 붙여 사용하는 것도 좋아요.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막을 수 있거든요.
마지막, 추천 템을 소개해요!
마지막 인테리어 팁은 ‘추천 템’이에요. 예쁘고, 실용적이기까지 한 아이템을 2개 정도 추천해 볼게요.
첫 번째 추천 템은 알렉스 높은 화이트 수납장이에요. 이 제품은 많은 소품을 보관할 수도 있고, 그날의 취향에 따라 위에 소품을 데코 해둘 수도 있어 좋아요. 깔끔하면서 예쁜 인테리어를 실현할 수 있게 해주거든요.
다음은 어반휴 북선반이에요. 사기 전에는 살까 말까 고민했던 아이템인데 지금까지 너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책상 옆에 좋아하는 책이나 디자인 책을 진열해두니 수납도 쉽고, 포인트도 되더라고요. 적당한 양의 책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고민되면, 일단 시작하세요!
전체 방을 바꾸려니 두려워지죠? 그렇다면 일단 섹션 별로 나누어 공간을 꾸며보세요. 혹은 작은 소품부터 바꾸는 것도 좋고요. 아마 그렇게 하나 둘 시작하다 보면, 언젠간 도배를 하고 있는 본인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경험해 보니, 인테리어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방을 생각과 기분에 따라 계속 바꾸어 나가려고 해요. 아마 이 기억은 제 인생에서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드는 한 조각의 추억으로 남겠죠. 한 번 사는 거 이왕이면 멋진 곳에서 살면 좋잖아요.
지금까지 집들이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모두 이 글을 읽고 인테리어에 한 발자국을 내디뎌보시길 바라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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