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 주부 ‘__mami115413’라고 합니다.
집꾸미기에 외국집이 소개된 적은 있다고 들었지만, 외국인의 집이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어는 그다지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국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에디터 분의 집소개 제안을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음식점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쉬는 날이면 음악을 듣거나 한국 드라마를 보곤 합니다.
도쿄에 위치한 3DK 신혼집
제가 살고 있는 집은 그다지 넓지 않은 오래된 건물이에요. 하지만 부모님 소유의 집이기 때문에 집세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이 집에서 남편과 함께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집꾸미기에서 집을 소개해 보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평수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일본은 한국과 달리 평수로 집을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그 대신 R이나 K, DK, LDK와 같은 단어로 집을 표현하곤 합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은 3DK(3개의 방과 주방 및 다이닝 공간이 있는 집)에 해당되는 곳이랍니다.
우리 집 인테리어 컨셉은?
특별한 컨셉을 정해놓은 건 없어요. 다만 기분 좋게,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도 그렇겠지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최대한 방이 넓어 보이도록, 가구를 배치하는 것에 신경을 썼습니다. 일본의 집은 방이 좁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집을 넓어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사실 지금 살고 있는 맨션은 제가 초등학생 시절에 가족과 함께 살던 곳입니다. 지금은 리폼한 곳이 많아서, 옛날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그래도 정겨운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지금 와서 BEFORE를 생각해 보면, 전혀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지금도 완성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BEFORE 때보다는 집을 많이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화이트 바탕에 다양한 컬러로 포인트를 준 우리 집
오늘 소개할 저희 집의 공간은 방 하나와 주방 및 다이닝 공간입니다. 다른 곳은 아직 시간을 들여 꾸며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두 공간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은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기본 바탕이 흰색입니다. 그리고 저는 따뜻한 느낌의 원목 가구보다 유리로 된 가구나 화이트 컬러의 가구들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또한 밝은 컬러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침구나 쿠션 등을 이용해 집에 활기를 주고 있습니다.
침대 옆에는 트롤리와 벽난로 콘솔이 있어요. 이곳에는 제가 좋아하는 향수와 소품들을 두었습니다. 다양한 소품들로 집을 꾸미는 건 늘 재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반대편 공간 벽에는 패브릭 포스터를 붙여 놓았고, 침대 옆에는 협탁과 전신거울을 두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침대 바로 앞에 유리 테이블도 놓아두었어요. 이 유리 테이블은 두 칸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위쪽이 투명하기 때문에 아래 칸에 물건을 넣어 전시해 둘 수 있습니다.
침대 협탁 위의 레코드플레이어는 남편이 옛날에 쓰던 Technics의 제품이에요. 위 사진 속 제품을 남편이 예전에 살던 집에서 가져다준 덕분에 요즘에는 레코드 판을 사는 재미에 푹 빠져있어요.
침대 반대편에는 TV가 놓여있습니다. TV 뒤쪽의 문으로 나가면 다이닝 키친(DK : Dining Kitchen)이 있고, 다른 방으로 갈 수 있는 문들이 있습니다.
다른 방들은 현재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방 중 하나를 현재 침실로 바꾸는 중에 있습니다. 이 방이 다 완성되고 나면, 침대를 옮기고 지금의 방을 거실로 만들 생각이에요.
DK를 LDK처럼 사용하는 비결
이곳이 바로 저희 집의 다이닝 키친 공간입니다. 아까 소개해드렸던 방과 다이닝 키친 사이에는 원래 미닫이문이 있었는데요. 이 문을 떼어내어 3DK의 집을 마치 2LDK처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을 떼어낸 빈자리에는 한국에서 구입한 커튼을 달아 놓았습니다.
저는 원래 다이닝 키친 공간을 굉장히 싫어했어요. 하지만 최근에 펜던트 등이나, 컵 보드를 새로 들여오면서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컵 보드는 헤이에서 구입한 제품이고, 다이닝 공간의 조명은 루이스 폴센의 PH5입니다.
다이닝 테이블같은 경우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무로 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디자인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아, 주로 테이블보로 가려놓고 사용했습니다.
다이닝 키친 공간은 타일 마감이 된 곳에 싱크대와 가스레인지가 있어요. 음식은 주로 이곳에서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소품들로 주방을 최대한 귀엽게 꾸며보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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