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안녕하세요, 저는 ‘엠티디’라는 하이킹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안입니다.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저는 스타트업에서 4년 정도 퍼포먼스 마케터로 일하다가,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는 큰 기업으로 이직했어요. 하지만 스타트업과는 모든 게 다른 환경에서 열정과 재미를 잃었고, 그 순간 내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렇게 퇴사를 하고 지금의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지금은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일을 하고 있으니, 삶이 참 순식간에 바뀌었네요.
<책상>&<의자>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직장인일 때는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 회사가 내 것인 것처럼 몰입했었거든요. 어느 순간 삶에서 일을 분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나중엔 너무 지쳐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안 하며 쉬는 걸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좋아하는 걸로 내 집을 가득 채워 그 속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면 조금 더 자주 평온해질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취향을 하나하나 집에 꺼내놓으며,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돌아보니, 저의 집꾸미기의 시작엔 ‘일로부터의 도피’가 있었네요.
<모듈 선반>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하지만 모순이 생겼어요. 프리랜서가 된 지금, 저는 집에 있을 때는 어김없이 일을 하고 있거든요. 직장을 다닐 땐 집에서는 무조건 일이 아닌 것들을 하려고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가 원하던 건 일과 삶의 밸런스가 아니라 ‘일과 삶의 조화’였더라고요. 그걸 깨달은 뒤부터는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일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싶을 땐 좋아하는 조명들을 켜놓고 고전소설을 읽거나 마블을 봐요. 현실 도피엔 고전과 마블만한 게 없거든요. 디즈니 플러스 만세!
매일 볼 풍경을 고르는 일
4년 정도 살던 오피스텔에서 조금 더 큰 곳으로 이사를 가겠다고 결심하고, 근처 부동산에 말씀드렸던 5가지 조건은 위와 같아요. 그런데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집을 찾긴 하늘에 별 따기더라고요. 연락이 오면 무조건 보러 갔지만, 하나라도 마음에 안 들면 계약하지 않았고 그렇게 수많은 집을 지나쳤어요.
<모듈 선반>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그러다 집을 보여주시던 부동산 중개인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만족하실 만한 오피스텔이 영등포구 전체에서 하나가 있는데 거긴 전세가 잘 안 나와요, 일단 기다려보죠.” 그리고 한동안 연락이 없으셨어요. 그러다 이사를 가야 하는 날짜가 2주 정도 남았을 때, 그 오피스텔이 전세로 나왔다는 극적인 연락을 받은 거예요!
<홈오피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엄청난 기대감을 품고 보러 간 집에서, 제가 마주한 건 국회의사당, 한강 그리고 남산 타워가 보이는 비현실적인 뷰였어요. 보자마자 든 생각은 ‘이 뷰를 매일 보고 싶다’는 거였죠. 그때부터 집 관리비나 하자는 문제가 아니었어요. 그렇게 이 집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답니다.
일련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게 있어요. 바로 집을 고른다는 건, 매일 보게 될 풍경을 고르는 일과도 같다는 거예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도, 풍경을 고르는 기쁜 일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라요.
이제 본격적으로 공간을 보여드릴게요! 집의 자세한 정보는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2015년에 지어진 오피스텔
✔️ 평수 : 12평
✔️ 구조 : 큰 방과 작은 옷방
✔️ 특징 : 건물의 다른 방과는 다르게, ㄱ자로 창문이 있음
시간이 흐르며 바뀌어 가는 집
| 가구 들이기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원래 저는 큰 물건을 집에 두는 걸 싫어해서 가구를 사지 않고 버티고 있었어요. 그런데 새로운 집에는 뭔가 제대로 갖춰놓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오묘한 컬러의 가죽 소파와 러그를 첫 번째로 구매했어요.
<모듈 선반>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다음으로 러그 위로 올려둘 테이블은, 아래 있는 러그의 패턴이 잘 보이도록 상판이 유리로 된 모듈 테이블로 골랐어요. 거기에 트롤리나 협탁, 의자까지 비슷한 스타일로 통일해, 공간이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했죠.
<책상>&<의자>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책상>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마지막으로 고른 가구는 원형 테이블과 의자예요. 벽 쪽으로 가구를 붙여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아늑한 홈 카페 공간을 만들었죠.
그렇게 지금의 인테리어 조합이 완성되었어요!
| 배치 바꾸기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침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그 후로 일 년 동안은 가구 배치와 구조를 정말 많이 바꿨어요.
한강을 보면서 잠에 들고 싶어서 창문 옆에 침대를 두었다가 한 겨울에 너무 추워서 벽 쪽으로 옮기고, 문 옆에 소파를 두기도 하고, 새로운 가구가 들어오면 다시 침대를 옮기고… 변화와 변주의 연속이었죠.
<책상>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그렇게 저는 아직도 가구를 옮기며, 현실과 이상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과정을 지나고 있어요. 그럼 지금 ‘잠깐 정착한 최근의 인테리어’를 공개할게요!
| 잠깐 정착합니다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전체적인 모습이에요. 변화가 보이시나요?
<홈오피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가장 큰 변화는 홈 오피스가 생겼다는 거예요. 몇 달을 지내다 보니 재택이 본격화되면서 집에서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작업 공간이 있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인테리어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화이트 책상과 의자를 골라 집 한 쪽 모퉁이에 홈 오피스를 만들었어요.
그 와중에도, 절대 변하지 않았던 곳이 바로 좌측 창가예요. 여긴 언제나 사진처럼 포스터와 책으로 가득 차 있었거든요. 책을 가득 가져다 두면 조용한 집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도 이곳은 다양한 책과 그림으로 다양하게 채워가려 해요.
<모듈 선반>&<조명>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모듈 선반>&<조명>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벽 쪽 선반 위에는 자잘한 소품이 많아요. 선물 받은 향초와 작은 정원,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과 조명, 작은 도자기 컵과 인센스 홀더, 브랜드 컬러를 담은 목조 소품 등…. 함께 시선에 담고 싶은 물건들을 함께 두었더니, 훨씬 조화롭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공간이 되었어요.
<모듈 선반>&<조명>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저희 집에서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건, ‘식물’이에요. 전 언제나 거실이 생기면 꼭 큰 식물을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진 속에 차례로 보이는, 브랜드 런칭을 하며 선물로 받은 금전수와 서향 동백나무를 해가 잘 드는 곳에 두고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하고 있어요. 신기한 건, 그동안 식물은 키우기만 하면 다 죽었는데, 이 집은 해가 짧은 북동향 집인데도 두 식물이 아직도 잘 자라고 있다는 거예요. 정말 기특해요.
특히 동백나무 화분 위에는 틴틴 피규어를 올려두었는데, 책상에 앉아서 볼 때마다 아주 귀여워서 흐뭇해져요.
새로움을 찾아가는 집
<침대 공간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이안의 삶은 모순으로 가득 찼어요!”
제 삶은 얼마 전에 친구가 제게 말한 이 한마디로 가장 잘 표현되는 것 같아요. 싫어하던 등산을 좋아하게 되어, 퇴사와 동시에 하이킹 브랜드를 런칭했고, 블랙을 좋아하는데 인테리어엔 온갖 컬러가 넘치고, 변화를 싫어하는데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주목받는 걸 싫어하면서 이렇게 집꾸미기에 집을 소개한 것을 보면요. 작은 바람은, 앞으로도 이 집에서 이토록 모순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거예요.
<침대 공간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예전에 제게, 집이란 도피처와 같았어요. 일과 관련된 건 모두 다 배제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었죠. 그러다 회사를 그만두고 좋아하는 것들을 가득 담은 내 일을 하다 보니, 이제 그런 도피처가 필요 없어지더라고요.
그렇게 집은 제게 그저 ‘집무실’이 되었어요. 시간 상관없이, 내가 원할 때 일을 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그런 곳으로 바뀌었죠. 좋은 점은, 예전보다 집에 대한 애착은 커졌지만, “집은 이래야 해!” 하는 집착을 하지 않게 된 거예요.
지금까지 힘들게 구해, 일 년간의 가구 배치를 거쳐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시키며 살아가고 있는 저의 공간을 보여드렸어요. 집들이에 와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전 이제, 집들이를 마쳐 볼게요. 모두 추운 겨울,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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