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아산병원에서 7년째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밈미의홈스윗홈’이에요.
저는 웰니스한 라이프를 지향해요. 어렸을 땐 페스티벌에 가고 노는 걸 좋아했는데, 점점 건강한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건강하게, 많은 것들을 경험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지금은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사실 전 집순이는 아니었어요!
코로나 이전엔 퇴근하면 운동하고, 쉬는 날엔 다이빙을 가거나 친구들을 만나서 핫플을 돌아다니는 게 일상이었죠. 하지만 최근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취미들을 찾게 되었어요. 홈트, 홈요가, 홈카페 등 할 일이 정말 많더라고요. 또 통창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는 시간도 정말 즐겁고요.
경험을 통해 얻은 집
제 첫 자취방은 복층 오피스텔이었어요. 그 때 경험을 통해 오피스텔만의 장점을 알게되어 이번 집도 같은 주거형태로 고르게 되었답니다.
제가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직장과의 거리와 교통 편이에요. 그런데 이 집은 두 개 역이 5분 거리에 있을 뿐 아니라, 집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도 있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또 석촌 호수와 올림픽 공원, 롯데월드 몰이 있어서 주변 인프라도 완벽했답니다!
이 집을 꾸미며 제가 잡은 인테리어 컨셉은 호텔의 스위트룸 같은 자취방이에요. 이전에 경험했던 여행지나 공간들이 컨셉에 많은 영향을 미쳤죠.
제가 생각하는 호텔의 특징은 깔끔함과 세련됨이기에, 홈스타일링 이전에 먼저 올 리모델링을 진행했어요. 오피스텔 혹은 평수가 작은 집은 보통 리모델링을 하지 않는다는데, 되돌아보니 참 독특한 결정이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워요.
그럼 본격적으로, 집 소개를 시작해볼게요!
평수 : 12.7평
형태 : 직사각 구조의 원룸
장점 : 시티뷰가 보이는 큰 통창
호텔 같은 자취방 이렇게 꾸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집은 평수가 작아, 턴키가 가능한 인테리어 업체를 찾기 너무 어려웠어요. 업체 포트폴리오에도 원룸은 거의 없어서 시작부터 난관이었죠. 그러다가 A/S가 확실하고 바스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한샘 리하우스를 통해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바닥은 비앙코 카라라 장판으로 진행했어요. 아빠가 사진만 보고 진짜 대리석을 했냐고 여쭤보실 정도로 ‘대리석 바닥’과 비슷한 느낌이 나요.
거실 조명은 에디슨 눈꽃 전구를 사용해서 은은한 느낌으로 꾸몄어요. 옆쪽 벽면은 주백색 T5 조명을 사용해 선명한 갤러리 느낌을 냈답니다.
침실과 욕실의 전구는 같은 제품이지만, 색깔을 다르게 해서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았어요. 그럼 공간들을 순서대로 찬찬히 들여다 볼게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거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직사각 형태의 거실이 펼쳐져요.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는 바로 가운데 놓여 있는 행거예요. 행거를 기준으로 왼쪽은 거실로, 오른쪽은 침실로 나누어지거든요.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 쪽부터 보여드릴게요. 거실에는 ‘홈카페’를 만들어 두었어요.
이곳을 꾸밀 때 테이블 크기를 가장 고민했는데, 원룸이니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걸 사려다 보니 900 사이즈로 고르게 되었어요. 보통 테이블 사이즈는 800 혹은 1000이더라고요. 오랜 고민 끝에 골랐더니, 크기도 디자인도 마음에 쏙 든답니다.
저는 주로 이 공간에 앉아서 간단한 일을 하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요. 일을 하다가 고개를 들면 통창으로 웅장한 시티뷰가 펼쳐져요.
홈카페를 마련한 뒤로 저는 종종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걸 좋아하고 외향적인 편이라 이런 여유가 없었는데, 정말 큰 변화죠. 숨겨져 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해 나가는 요즘이 참 재미있답니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제가 가장 애정 하는 갤러리 존이에요. 수납장에 자주 사용하는 가전을 올려두고, 벽에 각종 그림과 액자를 붙여 꾸몄답니다.
이 중 제가 가장 잘 사용하는 아이템은 바로 구글 홈 미니예요. 유튜브 뮤직을 듣는데 주로 사용하지만 일정 관리, 알람 설정, 날씨 확인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거든요. 그래서 집에만 오면, 자꾸 ‘오케이 구글~’하고 외치게 된답니다.
수납장 안에는 화장품, 공유기, 고프로와 충전기 선을 넣어두었어요. 수납장 뒤편엔 전선 홀이 두 개나 있어서, 각종 전자제품을 꺼내지 않고 충전시킬 수 있어 참 유용해요.
수납장 옆에는 홈트를 위한 운동기구를 두었어요.
전신 거울 앞에 요가 매트를 깔고 유튜브를 보면서 홈트를 하면, 프라이빗 짐에 와있는 기분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행거를 보여드리고 다음 침실 공간으로 넘어갈게요.
행거에는 잠옷과 드림캐처를 걸어 두었어요. 좋은 꿈만 꾸게 해준다는 드림캐처는 직접 만들었는데, 바느질이 너무 어려워서 힘들기도 했지만 볼 때마다 정말 뿌듯한 아이템이에요.
매일이 홈캉스! 침실
침실의 통창 앞으로 달아 둔 커튼은 엄마가 호텔식 시폰 커튼과 암막 커튼으로, 창 크기에 맞게 직접 주문 제작해주신 거예요. 이 자리를 빌어 언제나 저보다 한발 앞서가는 엄마께 감사 인사를 전해요.
침대 위 선반엔 제가 여행을 갔다가 사 온 오브제들을 올려두었어요. 홍콩에서 사 온 블록, 디즈니랜드에서 사 온 피규어, 일본 유후인에서 사 온 퍼즐, 뉘른베르크에서 사 온 스노우볼 등… 여행지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볼 때마다 기분 좋은 저의 보물들이랍니다.
전체적인 침실의 컨셉은 ‘Better Sleep, Better Life’이에요. 최대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꾸몄어요.
특히 이 곳엔 저만의 완벽한 침구 조합이 있는데요, 바로 매트리스와 토퍼 그리고 베드 스커트랍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토퍼는 ‘바네스데코’의 메모리폼으로, 수면의 질이 올라가는 경험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침대 옆에는 공원 컴퍼니에서 직접 주문 제작한 모듈 선반을 두었어요. 예쁘고 실용적인 모듈의 매력에 빠져, 직접 쇼룸에 가서 구매해 더욱 애정이 가는 가구예요.
선반 위에는 바디미스트, 필로우 미스트, 귀여운 올라프 가습기, 핸드크림, 립밤, 직접 만든 캔들을 올려놨어요. 또 요즘 프리다이빙 이퀄라이징을 연습 중이라, 깨알같이 노즈클립과 이퀄라이징 툴도 두었답니다.
원래 모듈 가구는 미니멀해야 하는데, 자꾸 뺄 건 없고 올릴 것만 늘어나는 나날이에요.
실용적으로 구성한 키친
다음으로는 키친으로 가볼게요. 집은 호텔처럼 꾸며도, 물만 먹고 지낼 수는 없기에 키친은 실용적으로 꾸몄어요.
저는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 ABC 쿠킹 스튜디오에서 요리와 베이킹을 배웠어요. 그 덕에 지금까지 요리와 홈베이킹을 즐기고 있답니다.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취미로 요리를 하는 순간 조리 도구부터 식재료까지 짐이 늘어나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따로 선반장을 두고, 여기에 각종 물건들을 정리해두었어요. 앞으로 가림막 커튼을 달았더니 훨씬 깔끔해 보인답니다.
호텔 파우더룸을 닮은 욕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곳은 시공부터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욕실이에요. 이곳도 다른 공간들과 마찬가지로 화이트를 베이스로, 공간이 넓어 보이게 연출했어요.
욕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LED 원형 거울이에요. 한샘 바스의 가장 기본 상품인 슈퍼 리버 화이트에서 거울만 변경했는데, 아직도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원형 거울 덕분에, 욕실이 ‘파우더룸’처럼 보이거든요!
욕실의 숨은 꿀템은 핸드폰 거치대예요. 노래를 들으면서 씻기를 좋아하는 제게 정말 완벽한 아이템이죠. 게다가 터치도 가능해서, 샤워를 하면서 카톡도 할 수 있어요. 저처럼 샤워 시간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새로운 역할의 집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금지되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사람들은 반강제적으로 집에 갇혀버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는 공간의 제약을 없애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집에서 일하고 운동하며 원격의 편리함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이제 자신이 원하는 공간에서 칩거하며 볼일을 해결할 것이다.
특히 새롭게 부여된 ‘집의 역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건강관리 공간으로서의 집이다.
(출처 : 트렌드 코리아 2021)
제가 흥미롭게 읽은 책의 일부분을 소개해드리며 집소개를 마쳐보려고 해요.
예전의 제게, ‘코로나’로 인한 삶의 변화는 아주 슬프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저도 점점 바뀐 삶과 라이프 스타일에 익숙해지더라고요. 밖에서 즐기던 운동은 집에서 하고, 핫플에서 먹던 음식들은 직접 요리해먹으면서요. 그러면서 집의 가치를 새롭게 알게 되었달까요? 요즘엔, 집에 있는 시간들이 점점 더 즐겁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다양한 가치를 집에 담으며, 새롭고 즐거운 공간을 꾸미시길 바랄게요. 그 과정에서 저의 집소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지금까지 제가 이 집에서 차렸던 즐거운 식탁들을 남기고 글을 마쳐볼게요. 제가 느꼈던 기쁨이 여러분께도 전달되길 바라면서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즐거운 식탁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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