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러스트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 또루루입니다. 보통 여가시간에는 TV나 넷플릭스를 보는 편이에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요즘 최대 관심사는 집 꾸미기인데요. 물론 결혼 전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결혼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제가 소개해드릴 공간은 저희의 두 번째 신혼집입니다. 2010년 준공한 기둥식 55평 아파트예요. 방 3개, 거실, 화장실 2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저희 부부가 집을 고르는 기준은 딱 두 가지였어요. 뷰를 즐길 수 있는 고층일 것, 동과 동 사이가 멀어서 창을 가리지 않을 것. 그러던 중 이 집을 만났고, 아파트 단지부터 내부까지 잘 갖춰진 아름다움에 반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입주를 준비하며
도배·장판도 없이 입주 청소만 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집 상태는 좋았으나 세월의 흐름이 아주 없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것 나름대로의 매력을 잘 살리기로 했죠. 집 안 특유의 분위기, 그리고 창밖 자연 풍경과 잘 맞는 라탄 & 우드, 화이트 소품으로 홈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독특한 좌우 대칭! 기둥형 거실
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실입니다. 거실 중앙에는 거대한 기둥 2개가 있어요. 기둥이 있는 부분은 공간적으로 활용할 수 없어 조금 아쉬웠지만, 층간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또 저희 집 거실 구조는 굉장히 독특한 편인데요. 양쪽으로 펼쳐진 창문과 거실 인테리어가 대칭을 이루도록 신경 썼습니다.
거실 맨 끝 중심에는 TV와 거실장이 있어요. 짙은 우드톤을 띈 거실장이 중후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이 거실장 좌우로 화분을 두어 내추럴한 휴양지 느낌을 주었어요. 창가에도 동일한 디자인의 커튼을 달아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꾸며봤습니다.
양쪽 창문 뷰는 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한쪽은 저희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시티뷰, 한쪽은 광교산이 펼쳐지는 마운틴 뷰입니다. 창가에서 풍기는 각기 다른 매력을 담아, 두 가지 분위기로 인테리어 해보았습니다.
현관문을 등지고 오른편 창가에는 다이닝 공간이 있어요. 안쪽 주방으로 이어져서 동선이 효율적이랍니다. 다이닝 테이블은 전부터 눈여겨봤던 콘크리트와 원목 접목 제품으로, 개성 있으면서도 내추럴한 느낌을 줍니다.
테이블 위에는 라탄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해 질 무렵, 노을빛이 들어오면 더욱 예쁜 조명이에요.
푸른 하늘과 시티뷰를 즐기며 앉아 있는 시간은 가장 행복한데요. 낮의 청명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커튼을 치기 아까울 정도예요.
이곳은 저만의 홈 카페이기도 한데요. 식탁 옆 장식장 위에 있는 커피 머신에서 내려 마시는 커피는 두 배 더 향긋합니다.
반대편 창가에는 마운틴 뷰를 배경 삼아 잠깐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휴양지가 있어요. 캠핑의자와 라탄 바구니, 라탄 파티션으로 분위기를 냈어요. 여기서 음악을 틀고 창밖 경치를 감상하곤 하는데요. 요즘같이 여행을 못 가는 때에 더욱 소중한 곳입니다.
또 아무리 좋은 액자도 언젠가는 싫증이 나기 마련이지만, 이 그림 같은 풍경은 절대 질리지가 않아요. 계절별로 산의 색감이 바뀌고 청명한 하늘이 이 색감을 더욱 빛나게 해주니까요. 요즘은 더욱 짙어진 그린 컬러가 여름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밤에는 조금 다른 무드를 즐길 수 있어요. 커튼을 치고 제가 아끼는 조명들을 키면 은은한 화이트 인테리어로 재탄생한답니다. 나름대로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반려견 또루의 공간
파티션 너머에는 새로운 공간이 있어요. 이전 주인분께서 독립된 방을 터서 거실과 연결시키신 것 같아요. 이곳은 저희 집 반려견 또루가 주로 쓰는 공간이에요. 또루는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데려온 거대 포메라니안입니다. 우리 부부의 소중한 가족이죠.
또루의 방인 만큼 강아지 사료나 간식 등이 있어요. 각종 물건들은 시스템 선반에 보관하고 있는데요. 벽 선반이라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짙은 원목 컬러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휴식에 최적화된 곳, 안방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안방입니다. 문을 열어도 침실 안쪽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 구조예요. 문 앞 허전해 보일 수 있는 벽면에는 벽난로 콘솔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안방은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물건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이전 집 거실에서 쓰던 스탠드 등도 들여왔고요.
또 침대 프레임과 소파가 짙은 고동색이라 조금 무게감 있게 꾸몄어요. 밤에는 암막 커튼 덕에 더욱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되는데요. 수면을 취할 때 방해받고 싶지 않아 하는 저에게 암막 커튼은 필수 아이템이에요.
반 갈라서 사이좋게, 작업실
이 방은 남편과 제가 파티션을 사이에 두고 반반 쓰는 공간이에요. 제 작업실이자 남편의 놀이방입니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저에게는 작업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직업 특성상 폭이 넓은 책상이 필요했기 때문에, 고민 끝에 시중에 나와 있는 식탁을 책상으로 쓰게 됐어요.
책상 뒤편에는 제가 아끼는 반려 식물들을 전시해 두었어요. 화분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인공조명을 쏘아주고 있고요. 푸릇푸릇한 색감이 예뻐서 지친 업무 시간의 활력이 되어주는 공간입니다.
제 화분 전시장 옆에는 남편의 프라모델들이 있어요. 하나씩 사 모으더니 점점 많아졌죠. 이제는 이곳이 남편의 힐링존이 되었답니다.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드레스룸
가장 작은방 하나는 드레스룸으로 쓰고 있습니다. 옷들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시스템 장을 짜 넣었어요.
이 방도 창밖 뷰가 좋아서 커튼을 걷어두었더니, 햇빛에 옷 색깔이 바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커튼을 쳐놓고 지내요. 물론 시스템 장에 조명을 설치해서 커튼을 쳐도 어둡지 않아요.
집 소개를 마치며 –
저에게 집이란, 나와 내 가족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자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입니다. 그 어떤 곳보다 가장 중요한 공간이죠. 이제는 이 공간에 취향과 추억이 가득 묻어, 한 사람의 가족처럼 소중해졌네요. 앞으로도 이 집에서 지낼 나날들이 정말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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