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aewon1222라고 합니다. 주말엔 주로 청소도 하고, 다이닝룸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여유로운 시간을 사랑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저는 남편과 함께 지어진 지 4년 정도 된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저희 집은 남동향으로 방 3개와 화장실 2개가 딸린 일반적인 아파트 형태입니다. 남동향이다 보니 아침에 들어오는 햇살이 참 예쁜 집입니다.
저희가 이 집을 계약했을 당시에는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집이 정말 깨끗한 상태였어요. 또 집 앞에 공원과 산이 있어서, 거실에서 보이는 뷰가 정말 예뻤죠. 탁 트인 느낌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고민 없이 이 집에서 살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컨셉은 아늑하고 따뜻한 집
일단 저와 남편이 생각한 집의 컨셉은 ‘언제든지 편하게 쉴 수 있는 아늑하고 따뜻한 휴식공간’이었어요. 전체적인 컨셉을 잡은 후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우드, 케인, 라탄을 주요 인테리어 소재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재들이기도 하고, 비슷한 느낌의 소재로 통일된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다양한 종류의 소재를 섞어 집을 꾸미려다 보니, 실물을 보지 않고 구매하면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고되고 힘든 일이기는 했지만 최대한 발품을 팔아서 꼭 눈으로 보고 가구들을 구매하려고 노력했어요.
TV가 중심이 되는 거실
거실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바로 TV였어요. 결혼 전부터 남편은 더 프레임 TV 광고 영상을 보더니 ‘무조건 신혼집 TV는 더 프레임 TV로 해야 돼!’라고 생각했고, 그 말에서 거실 인테리어가 출발했어요.
또 TV가 있는 아트월과 맞춰 회색빛이었던 벽지도 아이보리색으로 도배를 새로 했고,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주려고 가구들도 밝은 톤으로 맞췄습니다.
조화로운 색감을 중시한 주방
주방엔 긴 테이블을 두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아일랜드 식탁이 크게 빌트인 되어 있어, 대신 원형 테이블을 두기로 했어요. 테이블을 고를 때는 이미 냉장고를 네이비색으로 구매한 뒤라, 전체적으로 컬러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보았습니다.
다행히 이쁜 펄 색상의 상판이 있는 테이블이 시중에 나와있더라고요. 덕분에 저희가 원하는 컬러 조합을 할 수 있었어요. 식탁 의자들은 남편이 전부터 따로 봐두었던 브랜드가 있어, 식탁과 따로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마치 한 브랜드처럼 너무 잘 어울려서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색감의 미니멀 침실
주방 식탁 뒤쪽에 있는 문을 열면 저희 부부의 침실이 나옵니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밝은 우드 제품들을 사용해 따뜻한 느낌이 감도는 침실이에요.
최대한 많은 가구와 소품 없이 심플하게 꾸미고 싶어서, 침실에는 침대와 작은 수납장을 두었습니다. 가구들의 높이가 모두 낮은 덕분에, 더 아늑하고 넓어 보인답니다.
침대 옆쪽으로는 드레스룸이 있어요. 그리고 더 깊숙이 들어가면 안방 화장실이 나온답니다. 그런데 공간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구조다 보니,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가림막 커튼을 써봤어요. 그랬더니 색다른 분위기도 나고, 전혀 다른 공간으로 분리된 것 같아서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작은방에는 다이닝룸이!
작은방에는 주방에 있는 것과 다른 좀 더 본격적인 다이닝룸을 만들어 놓았어요. 홈파티를 하거나 손님을 초대할 때 사용할 용도로요.
다이닝 테이블을 고를 때 뻔한 사각형이나 거실과 겹치는 원형의 식탁은 피하고 싶었는데, 마침 인터넷에 맘에 드는 아이템이 있더라고요. 그 후 실제로 쇼룸에 방문해서 방에 맞는 사이즈로 주문 제작하였습니다. 우드 가구들은 사진과 실제 톤이 생각했던 것과 다를 때가 많아서 신중하게 골랐던 것 같아요.
의자 같은 경우에는 등받이 의자만 두면 한정된 인원만 앉을 수 있을 것 같고, 너무 단조로울 것 같아서 한쪽에는 벤치를 놓았습니다. 테이블과 벤치는 같은 브랜드에서 구매하고, 등받이 의자는 저희가 따로 구매한 제품이에요!
테이블과 의자 밑에 깔아둔 러그는 사계절용으로, 일부러 관리가 쉬운 평직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에필로그 : 집 소개를 마치며
처음 해보는 인테리어다 보니 구매해서 지금까지도 너무 잘 사용하고 있는 가구도 있고, 동시에 아쉬움이 남는 가구도 있어요. 하지만 노하우를 얻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주어진 상황과 공간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이면서도 이쁘게 꾸미려고 노력했던 것 같네요.
언제든지 편하게 쉴 수 있는 따뜻한 집 분위기를 내고 싶었는데, 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저희와 취향이 맞고 시공을 생각하지 않는 선에서 합리적인 인테리어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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