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 조와 아내 구의 하우스, 조구하우스의 집들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희는 집과 카페를 정말 사랑하는 부부예요. 특히 그중에서 ‘집’이란 장소는 저에게 회사이자 휴식처인 곳이에요. 집에 있는 시간이 긴 만큼 요리도 많이 하고, 조가 퇴근하고 나서는 홈 카페나 홈 바를 즐기기도 합니다.
저희 부부의 취미생활 역시 모두 ‘집’과 관련되어 있어요. 조의 경우 집을 위한 소비를 하는 걸 즐기고, 저는 조를 만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아이템 찾기가 취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소비를 조장하는 걸 참 좋아해요 저는!)
저희 부부의 연애 시절 취미는 신상 카페 투어였어요. 안 가본 카페가 없을 정도로 힙하고 예쁘다는 카페는 다 가본 것 같아요. 하지만 결혼을 하며 더 이상 서울에 살 수 없게 되어 카페 투어가 힘들어지자, 그냥 카페를 집으로 옮긴 것처럼 집을 홈 카페로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하지만 앞으로 집을 넓혀 갈 신혼부부이기에 구조변경이나 과한 인테리어는 자제하고, 공사는 최대한 심플하게 진행했어요. 대신 현재 푹 빠져있는 빈티지 가구들을 저희만의 ‘조구조구한’ 느낌으로 구매해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은 28년 된 아파트입니다. 저희 집은 거실, 주방, 침실 1개, 드레스룸이자 홈 오피스 1개, 화장실 1개, 작은방 1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첫 번째는 위치였어요. 저는 번화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걸어서 다양한 걸 즐길 수 있는 위치에 살고 싶었거든요. 저희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근처에 공원도 많고 영화관, 카페, 마트 다 즐길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게다가 근처에 고속 터미널이 있어서 다른 도시에도 쉽게 갈 수 있는 교통의 요지랍니다. 낡은 아파트지만 위치 하나만큼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뷰가 트여 있는 아파트에 살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쭉 높은 층의 아파트에만 살다 보니 저층이나 중간층은 시야가 답답하더라고요. 이미 이 아파트에 입주를 마음먹고 같은 단지 내의 집들을 구경하러 다녔는데, 현재 집의 뷰를 보자마자 ‘여기다!’ 싶었어요. 가장 꼭대기 층이라 탁 트여있는 뷰가 너무 시원해 보이더라고요.
우리 집 첫인상, 중문
순수하고 맑은 시작이 일상이 되도록 중문을 새하얗게 만들었어요. 청소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큰 만큼 청소하고 나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공간이에요. 다만 회색 줄눈이 흰 타일과 대비되다 보니 울퉁불퉁하고 직선이 맞지 않는 것이 티가 나 조금 아쉽답니다.
중문에서 거실의 풍경이 마치 액자처럼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가벽에 창을 내고, 긴 유리를 넣어서 현관에서 거실을 볼 수 있게 했어요. 이곳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빈티지 조명과 포스터 그리고 너무 예뻐서 충동적으로 구매했던 레몬색 임스 체어 덕분에 마치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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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은 자석으로 고정되는 똑딱이 문이에요! 요즘에 전체가 유리로 된 중문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던데, 저희는 현관을 가리는 편이 더 예쁘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조그마한 창이 나 있는 문으로 선택했습니다.
조구부부의 취향이 담긴 거실
거실에서 소파가 있는 쪽은 처음엔 빈티지 포스터와 펜던트 조명을 배치한 작은 갤러리로 꾸몄어요. 색이 다양한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지만 색 배합이라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대신 화이트 인테리어 베이스에 저희 부부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포스터로 포인트를 주기로 했답니다. 마치 갤러리처럼요!
그리고 최근에는 새로운 빈티지 조명, 의자, 테이블 그리고 거울이 추가되었어요. 스튜디오 같은 느낌도 나는 것 같지 않나요?
평일 밤이나, 주말이 오면 커피와 디저트 거리를 준비해, 카페 놀이를 하고 있답니다. 테이블과 의자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사진도 남기고 있어요.
이제 거실 반대편을 보실까요? 이곳에는 저희 부부의 취미 공간이 있어요. 조와 구는 이 공간을 통해 취향을 공유해요. 넉넉한 사이즈의 거실장은 다양한 취미를 한데 모으는데 부족함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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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최근 새로운 물건들이 추가되었어요. 빈티지 매거진 랙과 작은 상판의 조지 넬슨 테이블이에요. 특히 조지 넬슨 테이블은 이리저리 옮기기 쉬워서 홈 카페에 활용하기 좋답니다. 특별한 날에는 TV 앞으로 식탁 테이블을 옮겨서 영화를 보며 레스토랑 놀이를 하기도 해요!
빈티지의 매력이 한가득! 주방
주방의 시작은 사실 조명이었어요. 이 조명을 보자마자 저희가 원하던 완벽한 모습의 주방이 떠올랐죠. 가격대가 있어서 고민됐는데 결국 질러버렸답니다. 마치 솔방울을 닮아서 저희는 솔방울이라고 불러요.
솔방울 뒤에는 뮌헨 올림픽 포스터가 있어요. 구가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포스터예요. 매장에서도 솔방울과 함께 배치되어 있던 포스터였죠. 이 포스터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함께 집으로 데려왔어요. 조명과 함께 있는 알록달록한 모습이 너무나도 예뻐 핸드폰 앨범에는 주방 사진이 수백 장 있답니다.
테이블은 깔끔하게 하얀 테이블로 구매했어요. 하얀 테이블에 음식을 놓으면 사진이 잘 나와서 집 밥 사진을 열심히 찍게 되더라고요!
의자들은 모두 빈티지 제품으로 구매했어요. 임스 체어가 편해 보이기도 하고 색감이 귀여워서 알아보았는데, 색이 정말 다양해서 고르기 어렵더라고요. 늘 눈여겨보다가 상태가 좋아 보이는 주황과 아이보리 색상(parchment)의 임스 체어를 발견하고는 바로 구매했어요.
초록색 세븐 체어는 가장 최근 조구 하우스로 오게 된 막내예요. 새 제품을 사러 프리츠 한센 매장을 방문했는데, 저희가 갖고 있는 임스 체어들이 빈티지 제품들이다 보니, 신상 세븐 체어의 산뜻함과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더라고요. 결국 세븐 체어 역시 빈티지로 데려왔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색인 데다가, 세월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는 모습이 멋스러워요.
다이닝 공간 뒤쪽 주방입니다. 처음 입주했을 당시엔 구조가 조금 아쉬웠어요. 원래는 개수대가 인덕션 옆에 있어서, 동선이 매우 불편했어요. 인테리어 실장님이 개수대를 냉장고 쪽 벽으로 옮기기를 제안해 주셨는데, 정말 마음에 드는 배치예요! 재료를 다듬으며 공원을 내다볼 때 기분도 좋고 동선도 훨씬 편하답니다. 개수대 위치를 옮긴 만큼 정면을 탁 트이게 하고 싶어서 여기엔 상부장을 만들지 않았어요.
상부장을 만들지 않으니 저희 집 주방의 레몬색 타일이 더욱 눈에 띄는데요. 사실 제가 원했던 건 톤 다운된 아이보리색 타일이었어요. 그런데 하필 그때 품절이었죠. 그래서 지금의 색으로 시공을 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주방 분위기가 밝아진 것 같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작고 밝은 타일이다 보니 청소를 열심히 해야 돼요. 집은 정말 가꾸는 게 일이죠!
그렇지만 수납공간을 아예 포기할 수는 없어서 거실에서 잘 보이지 않는 벽 쪽에 상부장을 두었답니다. 상부장 아래는 예쁜 그릇과 컵을 놓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두었어요. 앞으로도 예쁜 컵과 그릇을 모아가려고 해요.
냉장고는 비스포크 키친핏으로 구매해, 냉장고만 툭 튀어나오는 현상이 없어서 좋아요. 전반적으로 저희 집 주방은 이렇게 깔끔한 느낌으로 유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힐링 플레이스, 욕실
현관 앞 가운데 작은 문이 바로 욕실이에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데 뜨거운 목욕만큼 좋은 건 없잖아요! 그렇기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이랍니다. 다른 곳은 더러워도 화장실이 더러운 건 절대 못 참겠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가장 열심히 청소하는 공간이에요.
욕실 내부 모습입니다. 조와 구는 호텔을 골라도 ‘욕조’의 유무가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라 욕조는 필수로 넣었답니다. 힐링이 필요한 날에는 욕조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배스 밤을 풀어 그날의 피로를 녹여내요.
욕실 벽은 아무래도 물이 덜 닿을 부분이라 길쭉한 타일로 시공했어요. 반면 바닥에 자잘한 타일을 깔게 되면 줄눈 청소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 큰 테라조 스타일의 큰 타일을 깔았습니다. 유행이 조금 지난 것 같아서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예쁘게 나왔답니다. 그리고 조금 더러워도 티가 별로 안 나는 것 같아서 만족해요. 다만, 화장실 줄눈을 담당하신 분이 배합을 잘 못하셨는지 중간중간에 색이 뜨거나 떨어져 나간 부분들이 아쉬워요. 나중에 전체적으로 보수를 한 번 해야 할 것 같아요.
충동구매여도 괜찮아, 침실
안방의 가구들은 유난히 충동구매로 구입한 제품들이 많아요. 가장 먼저 저희가 충동구매 한 제품은 바로 침대예요.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지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았던 상태에서 구매했답니다. 사실 예쁜 프레임이 있거나 아예 헤드가 없는 침대를 하고 싶었는데, 매트리스를 구경하러 갔다가 직원의 추천에 기대앉아보고는 정말 편해서 그대로 구매해버렸어요. 저 사장님 의자 비주얼의 침대를 말이죠.
처음에 집에 들어온 모습도 충격적으로 못생겨서 마음에 걸렸지만, 기대어 앉으면 너무나도 편해서 식었던 애정이 다시 차오르는 애증의 침대예요. 나름대로(?) 저희 집과 잘 어울리는 것도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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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베딩을 바꿔가며 즐기고 있어요.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컨셉으로 빨강 초록, 그리고 봄에는 민트를 주축으로 꾸며요. 이렇게 보니 저는 초록색을 참 좋아하네요!
두 번째 충동구매 제품은 바로 침대 옆에 놓인 플로어 스탠드입니다. 빈티지 조명으로 따로 브랜드가 있는 제품은 아니에요. 원래는 컴퓨터 책상 위에 놓을 조명을 구경하러 갔다가, 조가 반해서 충동구매했답니다. 스탠드를 켜면 방의 분위기가 엄청 좋아지고 사진도 굉장히 잘 나와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낡은 모습이 왠지 더 정감이 갑니다.
마지막 충동구매 제품! 바로 트롤리 옆의 하얀 의자예요. 거실의 사이드 테이블을 사러 갔다가 같이 구매해 버렸답니다. 프랑스에서 온 빈티지라고 하더라고요. 구매 당시에는 사이드 테이블과 함께 거실에 둘 예정이었는데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서 둘 곳이 없어져 안방으로 오게 되었어요.
밤에는 붙박이장이 영화 스크린으로 변신해요!
안방 한쪽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했어요. 붙박이장 맨 왼쪽 칸엔 화장대를 꼭꼭 숨겼답니다. 화장대로 쓰기 위해 시스템 선반을 설치할까 알아도 보았는데, 벽을 뚫어야 하는 점이 가장 걸렸고 늘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 점이 부담이었어요. 그러다 붙박이장 하나를 화장대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맨 왼쪽 칸을 화장대로 만들어 달라 했어요. 화장대는 아무래도 조금만 정리를 소홀하게 해도 금방 지저분해지는 공간인데, 문을 닫으면 깨끗해진답니다!
홈 오피스 & 옷방
옷이 많다 보니 옷방은 필수였어요. 또 깔끔한 집의 비법은 꼭꼭 숨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한쪽 벽 면에 붙박이장을 짜넣어 꼭꼭 숨겼어요. 안쪽으로는 스타일러를 두었고 그 옆으로는 청소기를 넣는 공간도 만들어두었답니다. 손잡이가 없는 붙박이장은 고장도 잦고 때 탈 위험도 많다고 했지만 역시 손잡이가 없어야 깔끔하고 예쁘긴 하더라고요. 조심조심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맞은편에는 컴퓨터 책상을 두었어요. 컴퓨터 책상 옆에는 보이지 않지만 저희 집에서 가장 부지런한 로봇청소기가 살고 있어요. 여러 브랜드 제품을 고민하다가 스스로 먼지 통을 비우는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구매했는데 정말 정말 만족해요! 로봇청소기 전의 생활은 상상조차 할 수 없네요. 단점이 있다면 전처럼 열심히 청소하지 않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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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신혼집 대부분의 물건들이 새로 구매한 물건들인데, 이 컴퓨터 책상 부분만 예전에 조가 자취할 때 가지고 있던 물건들이에요. 나름대로 현재의 집과 조화를 이루죠?
이곳에서 자랑하고 싶은 물건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 귀여운 노란 조명이랍니다. 최근에 조구 하우스로 왔어요. 브랜드가 없는 1970년대 조명인데, 컨디션도 좋고 휘어진 모습이 독특해서 인스타그램에서 보자마자 반해 데려왔어요.
스튜디오처럼 꾸민 작은방
작은방은 원래는 버려져 있던 공간이었어요. 북쪽 방이다 보니 어둡고 추운 데다가 문자 그대로 너무나도 작은방이어서 크리스마스트리부터 안 쓰는 잡동사니를 너저분하게 펼쳐 둔 창고였어요. 하지만 사도 사도 끝이 없는 개미지옥 같은 빈티지 가구의 매력에 빠지는 바람에, 결국에는 창고로 사용 중이던 작은방을 꾸미기로 결심했답니다.
작은방을 꾸미는 데에 참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거울을 넣고 스튜디오처럼 만들어보기로 결정했죠. 마음 같아서는 에토레소사스의 울트라푸라글라 거울을 넣고 싶었지만 예산의 한계로 무산. 대신 스톡홀름 출신의 신진 가구 디자이너 Gustaf Westman의 거울을 두었어요. 이때까지 저희 부부가 구매해 온 가구들과는 사뭇 다른 오브제라 새로운 도전의식을 주었죠.
거울을 메인 오브제로 정했으니, 의자/카펫/조명/그림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중 의자를 찾는 게 가장 험난했어요! 온 고잉 제품부터 빈티지까지 온갖 의자란 의자를 다 검색했지만 실패. 결국 지푸라기 잡는 마음으로 원오디너리맨션에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사장님께서 찰떡 같은 의자를 골라주셨습니다. 바로 이 사진에 보이는 Mario botta의 seconda chair에요. 아티스틱한 모양새와 그렇지 않은 편안함에 바로 집으로 데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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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컨셉이니 코트 랙은 필수죠. 조의 취향을 저격하는 코트 랙 찾기란 또 얼마나 어렵던지. 방이 작다 보니 너무 큰 코트 랙은 안돼서 애먹었어요. 그러다 알게 된 Zanotta라는 브랜드. Achille Castiglioni라는 이태리 거장님의 코트 랙을 발견하고는 이 코트 랙이라면 방에 잘 어울릴 느낌이라 바로 구매했어요.
그리고 포스터! 조구하우스의 전체적인 색과도 통일감이 있으면서 작은방만의 특색을 살려주는 포스터인 것 같아요. 또 포스터 옆의 곰돌이는 루밍에서 구입한 조명이에요. 원래는 보너스를 미리 당겨서 허명욱 작가님의 아톰을 구입할까 했는데, 대신 이 곰돌이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준비한 건 러그에요. 쇼룸 느낌의 백미죠. 늘 러그를 사고 싶었는데, 조의 입맛을 만족시킬 러그를 찾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QUE ONDA VOS라는 벨기에 브랜드의 러그인데, 독특한 짜임에 쏙 반해서 데려왔습니다. 양모 러그여서 관리는 두려운데, 촉감이 좋아요!
조구의 자랑, 베란다 카페
마지막으로 소개할 조구하우스의 공간은 바로 베란다 카페에요. 커다란 사각의 프레임에 모던한 카페를 그려 넣은 듯한 베란다는 한순간에 저희 부부를 다른 느낌의 공간으로 안내해요. 원래는 폴딩 도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프레임이 많아 복잡해 닫았을 때도 열었을 때도 좁은 집에는 어울리지 않겠다 싶었어요. 대신 집 안에서 액자처럼 베란다 카페를 바라볼 수 있도록 비대칭 샷시를 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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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타일이에요. 턴테이블 구매 차 방문했던 성수동 ‘에디토리’ 매장에서 바닥을 보고 무조건 이 타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동일한 색감과 질감의 타일을 구하기 어려웠는데, 인테리어 실장님이 직접 문의해서 동일한 타일을 공수해 주셨답니다. 테라코타 타일에 와인 공병을 세워놓으니 와인바 느낌이 낭낭하죠?
의자 같은 경우는 지나가다가 본 홍대 앞 카페 의자에 반해 구입했어요. 열심히 검색해 본 결과 ‘고토부키 스태킹 체어’ 더라고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해서, 임스 체어 판매자분에게 여쭤보았는데 ‘로빈데이’라는 영국 의자와 비슷하다며 그 의자를 보여주셨어요. 보자마자 ‘이 의자다!’ 하는 생각이 들어 구매했습니다. 강남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서 눈으로 보고 앉아도 볼 수 있어요!
가끔 기분 내고 싶은 날에는 베란다에서 시간을 보내요. 숲 뷰도 아니고 바다 뷰도 아니지만, 세상 멋진 시티뷰가 있거든요. 특히 일출과 일몰 때 햇빛에 물든 건물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집이 아니라 야외에 나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다양한 의자와 테이블을 믹스 매치하면 새로운 분위기도 만들 수 있어요.
집 소개를 마치며 –
이제 집에 산 지 대략 1년이 됐는데요, 1년 만에 식구가 많이 늘었어요. 예쁜 건 끊이지 않더라고요. 아니. 공부할수록 점점 더 많아져요. 초반에는 밝은 톤의 파랑, 주황, 초록을 컨셉으로 잡았는데 점점 다채로운 색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구의 가격도 점점 올라가네요!
조구하우스는 앞으로도 저희 부부의 취향이 담긴 공간으로 성장하게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변하듯이 저희 부부의 취향도 계속 변해가고 그만큼 조구하우스도 계속 변해가겠죠? 점차 바뀌어 나가는 조구하우스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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