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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집주인 @b.saem
안녕하세요 저는 1401home대표이자 5년차 주부 김별샘입니다. 8개월 전 이사를 하면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집을 완성해 수줍게 보여드리러 왔어요. 남편과 반려견까지 세 식구가 함께 사는 저희 집이 완성된 과정 들려드릴게요.
여행에서 시작된 집 꾸미기
( 별샘님이 덴마크에서 머물던 숙소 )
이전부터 따뜻한 화이트 인테리어에 대한 로망은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 작년 스웨덴과 덴마크로 휴가를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묵은 에어비앤비에 홀랑 마음이 빼앗겼죠. 여행 내내 ‘언제쯤 난 이런 공간에서 살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무모한 용기가 솟아오르더라고요. ‘지금 하면 뭐 안될 거 있나’ 싶어서 갑작스럽게 이사를 결정하고 곧장 레퍼런스 삼을 자료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어요.
탁트인 공간찾기
화이트를 씌워줄 배경을 고르는 게 제일 중요했어요. 직업 특성상 집의 일부분은 촬영 장소로 쓸 예정이어서 50평형 이상 넓은 집 위주로 알아보니, 구조가 복잡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집은 정말 숱하게 찾아보고 또 찾아보다 발견한 집이에요.
물론 너무 고풍스럽게 느껴지긴 했지만 이사 전부터 아예 시공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여서, 틀보다 구조나 동선이 중요했거든요. 이 집은 거실부터 주방까지 분리 없이 쭉 이어진 구조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공용 공간은 탁 트여있는 반면에 방은 오밀조밀 모여 있어서, 전체적인 이동 동선도 좋은 편이었어요. 큰 고민 없이 바로 계약했죠.
완벽한 자재를 찾을 때 까지,
무려 두 달에 거쳐 완성한 공간
공사가 끝나기까지 무려 두 달이 걸렸어요.
업체에 시공을 맡기긴 했지만 수전처럼 자잘한 자재부터 바닥 타일, 마루 등 집 큼직한 자재들까지 전부 직접 골랐어요. 특히 공간의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는 거실과 주방 타일을 고를 때에는 제가 원하는 느낌을 찾을 때까지 논현동 인테리어 자재 거리 바닥을 뒤지고 또 뒤졌던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원하는 타일을 찾았을 때에도 바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샘플 하나를 얻어서 햇빛에도 비춰보고 그늘에서도 확인하고. 다양한 환경에 색감을 대입해보고 결정했어요. 매일 마주하는 집이기 때문에 사소한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 눈에 그것만 보이잖아요. 그런 결과를 최대한 피하고 싶었어요. 업체에서 추천해준 자재가 마음에 든다면 주저 없이 선택해도 좋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에 걸린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마음에 꼭 맞는 자재를 찾아 시공하는 걸 추천드려요.
꿈에 그리던 새하얀 집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거실이에요. 차갑지 않은 화이트에 창밖 풍경이 시원하게 담기는 공간. 제가 딱 바란 모습이에요.
( 맑게 개인 어느 날 창 밖 풍경 )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웜톤 화이트’였어요. 공간 전체를 새하얗게 채워도 너무 차갑거나 밋밋해 보이지 않았으면 했거든요. 일부러 벽면도 일반 벽지가 아닌 빛 흡수율이 좋은 도장으로 시공했어요. 덕분에 노을이 지는 시간에는 거실 전체가 따뜻한 빛으로 물들어요.
이사를 오고 가장 큰 변화는 TV가 없어졌다는 것. 새하얀 공간에 검은색 TV가 놓인다는 게 상상만으로도 옥의 티처럼 느껴지더라고요. TV 대신 빔으로 결정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워요. 낮에는 화면이 잘 안 보이다보니, 자연스레 주말 낮에 음악을 듣거나 외출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저녁이면 오붓하게 맥주 한잔 하며 영화를 보는 편이에요.
( 흔한 저녁의 풍경, 반려견 쪼롱이도 자리를 잡았다 )
단정함 그 자체인 주방
주방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단정함이었어요. 특히 가전을 살 때 전부 빌트인 가능한 주방 가전들만 구매했어요. 인테리어 전에 미리 제품을 다 골라놓고, 주방 장을 짤 때 가전 사이즈에 맞춰 공간을 남겨놓는 형식으로 공사를 진행했어요. 확실히 빌트인으로 했더니 툭 불거져 튀어나오는 부분 없이,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깔끔하게 마감된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 아일랜드 식탁과 컬러를 맞춘
화이트색상의 인덕션이 눈에 띈다 )
화이트 주방이라 관리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오히려 때가 잘 보여서 바로바로 잘 닦아주다 보니 특별한 관리가 필요 없더라고요. 요즘은 세제들이 워낙 잘 나와서 청소도 쉽고요. 무엇보다도 관리해야 한다는 귀찮음보다는 화이트 주방에 대한 만족감이 더 커요.
( 거실을 바라보는 쪽에 배치한 식탁 )
침실에서 드레스룸까지
일렬로 쭉 이어진 완벽한 동선
저희 집 평면도 모습이에요.
보면 욕실을 중앙에 두고 방 2개가 나란히 이어져 있어요. 한 쪽은 침실 공간으로 한 쪽은 드레스룸으로 꾸며 침실부터 파우더룸을 지나 드레스룸까지 일자로 쭉 이어지도록 공간을 구성했어요.
( 미완성 침실. 이 집은 어떤 공간이든 느리게 채워진다.
아주 작은 소품하나라도 공간에 딱 어울리는게 나타났을 때 비로소 제 자리를 찾아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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