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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gamsung_baedal
“주택같은 아파트에 살아요”
안녕하세요. 장난꾸러기 포메(깨비)와 함께 세종시에 살고 있는 5년 차 부부에요! 강아지와 함께 살다 보니 아파트보다는 주택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주택 같은 아파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파트인데 넓은 테라스가 있는 데다가 구조가 특이하고, 단지가 유럽식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조금만 나가면 강 따라 산책도 할 수 있고, 봄, 가을에는 자전거 타고 호수 공원에 놀러를 다니고 있어요. 무엇보다 여유로우면서 독립적인 단지 분위기에 반했어요. 전에 살던 아파트도 만족스러웠지만, 이 집을 보자마자 여긴 우리 집이다 생각했어요!
부부의 노력으로 탄생한 현관
현관은 정말 저와 신랑의 피, 땀, 눈물로 이루어진 공간이에요. 아, 그 피, 땀, 눈물은 매일매일 치킨들이 영양공급을 해 줬어요:) 현관의 역사는 중문이 있기 전과 없기 전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중문은 설치한 지 몇 개월 안되었는데 정말 정말 마음에 들어요. 공간을 나눠주는 건 물론 난방비도 많이 절감이 되었어요.
노랑 노랑 했던 신발장은 필름지로 붙여주고, 현관 벽은 벽지 색상에 맞춰서 페인팅을 해 주었어요. 타일은 화이트 육각 타일로 셀프로 시공했어요.
작지만 알찬 거실
저희 집 거실은 어떻게 보면 작은 공간이에요. 많지 않은 가족 구성원인 저희에게는 딱 맞는 공간입니다.
거실에 최대한 많은 짐을 놓지 않았어요. 거실에서는 TV를 보거나, 깨비랑 놀거나, 플스를 하거나, 가끔 책을 읽는 공간이에요. 그리고 소파에 누워서 멍 때리고 뻥 뚫린 천장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어요.
큰 인테리어 공사 없이 전체적으로 도배만 했어요. 오래된 느낌을 주던 벽지의 도배만으로 밝은 분위기를 득템(+100) 했습니다!
가구를 구입하면서 소파를 가장 공들여서 알아봤던 거 같아요. 소파는 한번 구입하면 오래 사용하고, 덩치도 크고 보기 싫어도 계속 봐야 하잖아요. 그래서 용인까지 직접 가서 보고 골라온 소파에요. 방수도 되고 깨비가 발톱으로 막 긁어도 자국이 남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지금은 매일같이 소파에 누워 있어서 소파 귀신이 될 거 같아요:)
사실 거실의 진정한 주인은 깨비예요 깨비 집도 거실에 있고, 그리고 저희 부부가 95% 이상 생활하는 공간이 거실이랍니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주방
사실 평소에 요리는 많이 안 하지만(ㅠㅠ) 이사 오면서 가장 신경 썼던 공간은 주방이에요.
기존에 있던 싱크대는 다 철거하고, 상부장을 없애 주었어요. 키가 사실 조금 작아서 크게 필요하지 않았어요. 벽을 가득 메운 상부장이 많이 답답해 보이기도 했고요.
대신 개구대 쪽을 아일랜드 식으로 확장하고 수납공간을 아래로 많이 만들어 주었어요. 싱크대는 수납장 하나하나까지 생각해서 싱크대 업체에 말씀드려서 제작했어요.
타일은 무광 서브웨이 타일로 시공을 해 주고, 자칫하면 답답해 보일 수 있어서 최대한 화이트 톤으로 시공했어요.
아기자기한 주방 소품들도 모으는 것도 좋아해서 여기저기 배치해 두었어요:) 요리도 장비빨 아니겠습니까??
이쪽은 냉장고와 세탁기 그리고 식재료들이 있는 다용도 공간이에요! 속이 훤히 보이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 패브릭 플라워 커튼으로 살짝 가려주었어요.
저희는 식사할 때 바로 싱크대 겸 아일랜드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있어요.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바로 할 수 있어서 너무 편하고 좋답니다:)
부부의 공간은 2층
2층 계단 부분이에요. 저희 부부의 사진과 제가 정말 좋아하는 블룸잇 작가님의 그림들로 계단과 집안 곳곳에 배치해두었어요.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화장실과 침실 그리고 조그마한 공간이 있어요.
조금 쉬어가는 공간
소파에 누워 독서도 하고, 피아노도 치며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답니다:)
조금 특별한 부부의 침실
2층의 방은 안방으로 사용중이에요. 침실이지만 드레스룸으로도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침대가 일반 침대와는 다른 특이한 디자인이에요. 계절에 맞게 소품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봄/여름에는 행잉플랜트나 라탄 소품을 걸어주고, 가을/겨울에는 마크라메나 알전구로 연말 분위기도 연출해 주고 있답니다.
숨겨진 드레스룸
붙박이장을 할지, 옷장을 구입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역시나 오픈형 옷장이 최선이더라고요. 사용하면서 정말 만족! 두 번 만족해요:D 오픈형이다보니, 잘 안 입는 옷들은 싹 정리하게 되더라고요. 게으른 저를 조금 더 부지런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2층 화장실은 모던하게 화이트 타일과 우드의 소재 소품들과 배치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을 예쁜 스툴에 올려 사용하고 있답니다:)
부부의 혼이 담긴 지하 1층
지하에는 10평 정도의 서비스 공간과 4평 정도의 테라스가 있어요!
지하는 처음에 일반 장판만 깔려 있었는데, 여기에 폐교 마루를 시공하면 예쁘겠다 싶어서 호기롭게 경기도에서 폐교 마루를 주문해서 갖고 왔어요. 사실 그냥 본드 바르고 촥촥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 몸과 마음은 항상 따로 움직이고.. 생각처럼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이사 날짜가 촉박해서 4일 동안 신랑은 장비를 빌려서 나무 자르고,
전 본드 바른 곳에 마루를 설치하고, 정말 4일 동안 지옥에 온 줄 알았어요..
전문가분들이 보시면 웃음이 날 정도의 공간이지만 정말 힘들게 작업한 공간이어서 애정이 남달라요.
지금은 남편의 작고 예쁜 PC방이…!(으악) 그리고 왼쪽에는 4평 정도의 테라스가 있어요.
‘깨러비안베이’ 곧 개장합니다-!!
여름에는 수영장도 설치해서 깨비랑 물놀이도 하고 너무 더울 때는 그 안에 계속 들어가 있어요. 거기서 먹는 수박은 진짜 꿀맛이에요.
여름에는 ‘깨러비안베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네 아기들도 놀러오고, 조카도 놀러 오고 했었어요. 올해는 더 많은 손님들을 모실 계획입니다!
가족에게 ‘쉼’의 공간인 집
집은 마음적으로도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 예전에 회사 다닐 때 보면 가끔 회사 선배들이 “난 집으로 출근해”라는 말을 종종 하셨어요. 집으로 출근하다니 얼마나 불행한 일이에요. 집은 정말 편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무조건 예쁘게만 꾸미는 공간이 아닌, 남들이 보면 불편해 보일 수는 있어도 우리 가족에게 편한 공간이라면 전 그게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어딜 나갔다 와도 “역시 우리 집이 최고야”라는 말이 나오는 집 그런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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