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공간 사진을 보고 싶다면
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2905_home
집에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그런, 편안한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6월에 결혼 예정인 예비 부부입니다. 저는 웹디자이너로, 남자친구는 현재 게임 애니메이터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함께 할 저희 부부의 신혼집을 소개할게요.
(도면)
저희집은 34평 베란다 확장 된 아파트인데, 복도를 최소화 시킨 구조라 실 평수보다 훨씬 넓게 보여요.
따뜻함을 안은 거실
저는 결혼 전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우드의 따뜻함이 좋아 내 집을 갖게 되면 꼭 우드톤으로 톤을 맞추리라 생각했죠.
그래서 가장 먼저 고른 것이 소파였어요. 부피가 큰 가구인만큼 색깔을 먼저 잡아야했거든요. 베이지 톤의 패브릭과 화이트 오크 프레임의 조화가 아늑한 거실을 완성시켜주었습니다.
거실 한 켠엔 그림이나 다른 소품을 두지 않고 화분들을 많이 두었어요.
도시보다는 자연을 좋아하는 저희 둘의 취향이 묻어나는 공간이죠.
TV장은 마음에 쏙 드는 가구를 찾지 못해 직접 그림을 그려 주문 제작했어요. 머릿속에 그렸던 그모습 그대로 딱 나와서 가장 애착이 가는 가구이기도 해요!
밤이 되면 아늑함이 배가 되는 거실의 모습이에요. 포근한 소파와 싱그러운 식물이 있는 곳. 지친 하루 끝, 저희 부부에게 매일 힐링을 안겨다 줄 것만 같아요.
홈카페가 되는 주방
거실 옆은 바로 주방이예요. 거실과 주방이 일자로 트여 있는게 저희집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해요.
부엌 벽면이 우드 패턴이라서 화이트 컬러의 리놀륨 상판의 화이트 오크 원목 테이블과 벤치를 놓아 주었어요. 의자와 벤치 그리고 식탁 위치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연출해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리놀륨이란? 유럽에서 가구용으로 개발한 최고급 친환경 소재로서 오염이나 얼룩없이 쓸 수 있고 스크래치와 지문에 강한 소재를 뜻한다.
(주방 반대편)
요즘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그렇듯이 냉장고/김치냉장고 2개의 빌트인 공간이 있었어요. 저희는 김치냉장고를 포기하고 홈바를 만들기로 결정했죠.
주방에 수납장이 많지 않아 그릇도 수납할 수 있는 수납형 주방장을 같이 구매했어요.
하루에도 커피를 3~4잔은 기본으로 마시는 저희에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공간이 되었답니다
여백이 주는 편안함, 침실
결혼 전부터 안방은 그냥 잠을 자기 위한 공간. 숙면을 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자는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안방엔 정말 침대, 공기청정기 이외엔 아무것도 두지 않았어요.
침실에서 가장 중요한 침대. 저희는 양 옆으로 협탁이 달린 헤드형 침대를 선택했어요. 우드 결이나 톤 덕분에 하나만 두어도 침실이 고급스러워요.
창문엔 은은하게 해가 들어오는 밝은 컬러의 암막 커튼을 설치했어요. 주말엔 늦잠을 자도 방해받지 않는 정도라 매우 만족하고 있답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생각하기, 서재
우드 블라인드로 원목의 분위기를 맞춘 서재는 저와 남자친구의 여가 시간을 위한 곳이에요.
남자친구가 컴퓨터 작업이나 게임을 하면 제가 뒤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게 안락의자를 하나 두었어요. 아무 포인트가 없는 평범한 방에 포인트가 되어주는 실용적인 제품이에요.
가족들이나 손님들이 올 경우에는 이 곳에서 잘 수 있도록 작은 침대도 하나 두었고요.
정리와 수납은 기본! 드레스룸
늘 드레스룸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하지만 방 3개중 제일 작은 방을 선택해야만 했고, 어마어마하게 많은 제 옷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 튼튼한 행거를 최대한 많이 설치했어요.
저희집엔 건조기가 드레스룸에 있어요. 세탁기 옆에 같이 두고 싶었지만 구조상 건조기를 드레스룸에 둘 수밖에 없었어요. 걱정밖에 오히려 세탁기 거치대 선반을 이용했더니 더 깔끔하고 많은 수납이 가능해서 좋더라구요!
행거로 꽉꽉 채워진 공간에 원형 거울을 달아 덜 답답해 보이도록 배치해주었어요. 가장 적은 비용으로 생각보다 정리가 잘 돼서 매우 만족하는 공간 이예요!
추억이 깃든 공간 만들기
처음으로 집 안 가구, 소품, 생필품 하나하나 채워가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엄마는 왜 오래된 물건 하나 버리지 못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물건을 버리지 못한 게 물건에 깃든 추억을 간직하고 싶었던 거죠.
저 또한 이런 추억들, 물건에 대한 애착들로 아무것도 버리지 못할 것 같아요. 이 멋진 집에 나만의 예쁜 추억들로 가득 채워보고 싶어요.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