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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eun.ah.1109
무질서함 속에
나름의 질서가 있는 집
영화 ‘줄리 앤 줄리아’ 에서 뉴욕 퀸즈의 피자집 2층에 사는 줄리의 집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스튜디오 느낌의 크지 않은 공간에 여러가지 패턴과 색깔들의 패브릭과 빈티지 오브제들, 보헤미안풍의 쿠션들, 스틸 재질의 선반장… 도무지 뭐하나 통일감이 없고 복작복작한 공간이 굉장히 멋스러워 보였어요.
(출처. 영화 줄리 앤 줄리아)
분명 영화 속의 셋트장에 불과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총망라된 공간, 저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들이 강하게 들었죠. 그래서 저의 집도 영화속 주인공 줄리가 사는 집처럼 가꾸게되었어요.
40년 세월의 흔적이 담긴 아파트
40년 이상 된 주공아파트이고, 그 동안 리모델링은 전혀 하지 않고 세입자가 바뀔 때마다 벽지와 장판만 교체했던 집입니다. 그래서 잘 살펴보면(굳이 잘 살피지 않아도 바로 보이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주방은 상태가 꽤 심각했어요.
직장인이라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도 없고, 다른 곳으로 발령날 수 있는 경우도 감안해서 리모델링 없이 간단한 소품들로 스타일링해봤어요. 험해 보이는건 가리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킬 수 있도록 매치해봤어요.
리모델링 없이 소품으로만,
나만의 취향 담기
거실과 다이닝룸이 있는 공간입니다. 17평 남짓한 평수에 큰 방을 거실겸 다이닝 공간으로 섹션을 나누어서 생활하고 있어요.
청록색 소파에서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요. 여기서 TV도 보고 책도 보며, 주말에는 하루를 다 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정도로 거실 생활을 좋아해요.
벽을 장식 하는 걸 참 좋아해요. 기성품 중에서는 마음에 드는 걸 찾기 힘들어서, 주로 핀터레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프린트해서 사용해요.
원래 거실 쪽에는 미닫이 문이 있었어요. 시야가 트인게 좋아서 미닫이 문을 떼어냈는데, 주방이 또 너무 적나라 하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시야를 많이 가리진 않지만 경계를 둘수있는 레이스 원단을 달아봤어요.
좋아하는 것들로 장식되어 있는 공간
거실의 반대 편에는 식사를 하는 테이블과 카페 의자를 두었어요. 저희 집에서 가장 애정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의 생활 패턴상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건 아침뿐이에요. 아침말곤 시간이 잘 나지 않아서, 아침 식사만큼은 토스트 한 조각을 먹더라도 꼭 챙겨 먹고 나오려고 노력한답니다. 기상 시간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배를 채울수 있는 것들로 간단하게 말이죠 (웃음)
빛이 잘 들지 않는 서향의 집이라 한줄기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이 참 반갑고 예뻐 보여요. 빛이 들어오는 시간에는 일부러 베란다 문을 열어 놓고 있어요. 간간히 사진으로 담기도 하구요.
테이블 왼편 코너 공간에는 작은 체스트와 3단 장식장, 전신거울이 있는데요. 장식장과 전신거울 둘 다 20년은 된 유물일거에요.
블랙 전신거울 아래, 조금 크기가 있는 라탄박스를 두었어요. 제 화장대랍니다. 필요한 것만 넣어 두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큰 오브제로 보여지게끔 아이디어를 내봤는데요. 결과물이 정말 만족스러워요.
작은 주방 활용법
40년 동안 제대로 된 수리가 한 번도 안들어간 주방은 정~말 손볼 곳이 많았어요. 싱크대도 작아 수납력도 부족했구요.
남들은 좁은 집을 넓게 보이도록 밝은 컬러로 페인팅한다는데, 저는 오히려 정반대로 생각했어요. 어차피 좁은 집(혼자 살기엔 좁지 않지만) 억지로 넓게 보이려고 애쓰지 말고 아늑하게 보이게 하자는 마음으로 싱크대를 블랙시트지로 리폼했어요.
부족한 수납 해결 방안으로 생각한게 스틸 소재의 선반인데요! 자주 쓰는 물건들을 올려 두고 사용하기 편해요. 대신 나와 있는 물건들의 컬러나 소재는 어느 정도 통일하고, 봤을 때 들쑥날쑥 정신사나워 보이지 않으려고 신경쓰는 편이에요.
다음으로 침실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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