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공간 사진을 보고 싶다면
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youngdoo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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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뉴질랜드에서의
첫 신혼집이에요
뉴질랜드에 거주한 지 12년 차 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입니다. 오랜 유학생활로 해마다 이사를 다녔는데, 항상 집에 있어도 집에 있다는 느낌을 받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우리 공간이었으면 좋겠다’하는 집을 갖고 싶었죠.
우리가 처음 함께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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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집을 보러 왔을 때 현관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환하게 뚫려있는 넓고 높은 창문을 보고 저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던 것이 생각납니다. 집이 넓지는 않지만 건물의 제일 마지막 층이라 다른 집들보다 천장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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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제약이 없었다면 가구를 고르는데 있어서도 제약이 딱히 없을 테지만, 저희가 구한 집은 방 하나 짜리 아파트였고 방도 작은 편이였기 때문에 딱 필요한 가구만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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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에 다 보이듯이 작지만 밝고 환한 거실입니다. 공간을 최대한 넓게 쓰기 위해서 과감히 다이닝 테이블은 포기하고 대신 동그란 커피 테이블이 밥상 역할을 잘 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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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체 무채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넓지 않은 공간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서 가구는 블랙과 화이트로 통일했고 소파 역시 라이트 그레이의 패브릭 소파로 선택했어요.
![빔 프로젝터 : LG ph450u](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30131/b665635c-6a54-4127-a666-dee809d1ad35.jpeg)
저는 한번 본 영화를 수십 번씩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거실에서 다이닝 테이블 말고 또 한가지 포기해야만 했던 것은 바로 티비입니다. 벽과 벽 사이가 가까워서 소파를 놓고 그 앞에 티비까지 두면 너무 답답해질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높고 하얀 벽 덕분에 프로젝터를 쏘기에는 너무 좋은 조건이었어요. 그래서 저희 집 거실은 저녁마다 훌륭한 홈시어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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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보통 집이 습한 편인데 그중에서도 제가 살았던 집들은 항상 어둡고 축축했기 때문에, 해가 잘 들어온다는 것만으로도 이 집은 저에게 충분했습니다. 거실에는 ikea에서 구입한 작은 책상이 있어요. 공간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딱 필요한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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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건축가인 Mies van der Rohe가 자신이 추구하는 미니멀리스트 디자인과 건축을 표현하기 위해 인용한 Less is more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요 세상에서 심플한 디자인을 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것을 보여주면서 그 안에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인데 머리로는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하지만 이쁜 아이템을 보면 자꾸만 가지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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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사실 말이 15평의 원 베드룸이지 방문이 슬라이딩 도어로 되어있어서 조금 큰 스튜디오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 그래서인지 그냥 침실문은 항상 열어두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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