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엘이, 유엘이, 벧엘이
사랑스러운 세 딸의 아빠
오지헌입니다.
경기도 과천, 바람은 차지만 햇빛이 유난히 좋았던 날,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아담한 동네에 지어진 다섯 식구가 사는 집으로 초대를 받았다. 집 주인은 개그맨 오지헌씨. 한 지붕 아래 세 가구로 친한 교인분들과 함께 공동주택을 지어 생활하는 지헌씨의 집이 궁금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갔다. 그의 집은 그야말로 ‘소통의 집’ 으로 불리기에 아주 걸맞는 집이었다.
이 집은 다섯 식구를 위한 집이에요.
희엘이, 유엘이, 벧엘이 사랑스러운 세 딸의 아빠 오지헌입니다. 아이들이 훌쩍 자라기 전, 가족의 유연한 생활을 위해 사람들과 소통하기 쉽고 위치적으로 접근성이 편한 지역에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지어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지붕아래 세 가구
건축 현장에 자주 오가면서 수시로 건설 현장 체크를 했었어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 업체 선정하기까지 1년이 걸렸었어요. 건축사 따로, 집 짓는 분 따로, 인테리어 따로 이런 식으로 진행했었죠.
완공 후, 세 가구가 앞으로 거주 할 호수를 정할 때 공평하게 제비뽑기를 했어요. 저희 집은 1층 집으로 선택 되었어요. 2층 3층 집은 땅콩집처럼 반으로 나뉘어 스킵 플로어 방식을 이용하여 건축 되어있어요. 세 층 다 평수는 같지만 구조와 스타일은 층 마다 달라요.
‘소통’이 주가 되는 집
거실과 다이닝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한 공간으로 만든 저희 가족이 제일 오래 머무르는 곳이에요. 분리하지 않은 제일 큰 이유는 저희 집은 “소통” 의 집이 되고 싶었어요. 가족간의 소통,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의미해요. 다른 일은 걱정 하지 않고 이 집에서 만큼은 마음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어요.
층고가 높은 거실 벽면에는 책읽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코니봉봉의 파이프 선반으로 노출 책장을 만들었어요.
높은 곳에 있는 책을 꺼낼 수 있게 좌, 우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사다리를 따로 제작했어요. 아이들은 위험해서 제가 대신 올라가서 책을 꺼내주는데 아빠가 할 일이 많지만 참 행복하답니다. ^^
파이프 선반에 있던 사다리는 바퀴에 잠금장치가 있어서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어요.
저희 집 천장은 노출 천장으로 만들어봤어요. 답답하지 않게 시원시원한 느낌이라 아파트에서 살 때랑 사뭇 색다른 것 같아요. 가지형 펜던트 등은 인테리어 시공업체 달앤스타일 스타일리스트분께서 선택한 건데 저희 집 분위기에 맞게 잘 선택 해주셔서 감사해요. ^^
거실에는 그레이 패브릭 3인용 소파를 두고 밝은 컬러의 소품으로 꾸몄어요. 핑크와 골드 컬러의 소품들이 집을 예쁘게 만들어줘요. 소파는 패브릭 소파에요. 아이있는 집이라 천소파가 조금 걱정됬지만 이 소파는 방수에 천갈이도 되서 이물질을 흘려도 흡수되지 않아 바로 지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저희집 인테리어랑 어울리면서도 실용성까지 겸한 쇼파라 좋아해요. 많이 푹신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편안해요.
다음으로 다이닝룸과 주방을 소개해드릴게요. 이사를 오고 보고싶은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집들이를 많이 했는데 지인들이 이 공간을 너무 좋아해서 집에 가라해도 잘 안가려고해요. 저희집이 편해서 좋데요. 어렸을 때 자주 가는 편한 친구의 집이 내 집처럼 생각되어졌던 그런 집 있지 않나요? 저는 제 집이 그런 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주방에서 요리 하며 가족과 소통 할 수 있도록 아내를 위해 주방과 다이닝룸 사이 벽에 큰 창을 뚫어 구멍을 냈어요.
이런식으로요. 주방에서 음식을 하고 이 창으로 바로 건네 주면 되어서 정말 좋아요. 창을 냈더니 주방과 다이닝공간이 한 공간이 된 것 같아서 식사를 준비 할 때 아내가 혼자 외롭게 요리하지 않고 다 같이 음식을 차리는 분위기라 식사 준비가 되게 화기애애해요.
아무리 예쁜집이어도 가족끼리만 사용하게 되면 그건 집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그들과 일상을 공유하므로 잠시나마 긴장감을 내려놓고 그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그런 편안한 집이 되자고 이사와서 아내와 이야기를 했어요.
그렇게 하려면 집 주인이 마음이 열려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여러 사람과 소통하기 좋아하는 좋은 아내를 만나서 다행인 것 같아요. 아내에게 항상 고맙죠. ^^
높은 공간을 이용한 맞춤 인테리어
이 집에 이사와서 제일 좋아한 건 아이들이에요. 층고가 높은 집의 장점을 활용해서 벙커 침대를 주문제작하고 아래에는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세상에 하나뿐인 도서관으로 꾸며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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