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때는 힘든데
다 하고 나면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안녕하세요:-) 서른 살 남자사람 입니다. 제가 졸업과 동시에 입사한지 2년 째 되던 날. 회사를 핑계로 드디어! 꿈 많고 환상 가득한 첫 독립을 하게되었어요.
그럼 이제 제가 독립해서 2년동안 살았던 그 뿌듯한 순간의 기록을 보여드릴게요~!!
‘ 자취의 로망 ’
처음 집을 계약할 때의 모습입니다. 세로로 반짝이는 스트라이프 벽지도 싫고.. 체리색 몰딩도 너무 싫었어요. 제 첫 자취의 로망을 방해하는 녀석들을 과감히 제거하기로..!
매일 퇴근해서 조금씩. 주말에 아침부터 막차 끊기기 전까지.. 이사 시기를 약 열흘 정도 미루고 페인트칠을 시작!
처음엔 벽 색을 공식과도 같은 흰색으로 하려다가. 좁은 집이니까 흰색의 차가움? 보다는 웜톤의 포근함을 느끼고 싶었어요. 또 집의 채광이 워낙 좋으니까 빛이 들면 밝은 베이지톤으로 보이는 edgecomb gray 컬러의 페인트를 선택했습니다.
몰딩과 천장은 흰색으로 통일해서 천장이 낮아 보이지 않도록 했어요. (사진엔 벽이나 천장이나 그 색이 그 색 같네요 ㅎㅎ) 그렇게 제 체력을 갖다 바치고 깨끗한 벽과 천장과 몰.딩. 을 !! 얻었습니다.
‘원룸 수납작전’
베이스 페인팅을 마친 후에는 원룸의 작은 공간에서 최대한 수납공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찬넬선반을 설치했어요.
원하는 사이즈로 재단 주문한 삼나무 원목 상판으로 피톤치드 뿜뿜하는 수납장을 획득!했습니다.
이렇게 저녁에 퇴근하고 와서 캔들워머랑 간접조명 켜 놓고 책 읽거나 멍때리기 좋은 저의 보금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채광이 엄청난 집이라서 롤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낮에는 이렇게 한쪽만 열어 두고 광합성도 하고 환기도 시킨답니다.
역시 집에는 식물이 있어야 한다며 이런 저런 식물도 들였어요 – 그 중에 허브류는 워낙 예민해서 키우고 쉽지 않더라고요ㅜ
아침저녁으로 쌀쌀해도 너무 더워도 이 식물들 때문에 창문을 엽니다. 짧은 경험상 채광보다 통풍이 훨씬 중요하더라고요:-)
제 첫 TV는 군인 월급으로 샀어요. LG 클래식 TV요. 옛날 다이얼 돌리는 TV디자인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제품이 출시한다길래 기다렸다가 바로 군대에서 주문했었어요.
사실 작은 티비여서 크게 불편하다.. 라는 느낌은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세리프티비가 유럽타겟으로 출시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너무 예쁜거에요! 완전 홀딱 빠져서 직구라도 해오겠다고 대기타고 있었어요. 그땐 한국 출시 안한다고 했거든요 ㅜ
그렇게 바쁘게 일하고있는데 어느 날! 국내 출시 소식이 있길래 런칭행사 당일 아침 일찍. 그것도 출근전에 후딱 가서 바로 사왔답니다!>.< 이렇게 혼술하면서 스피커모드로 음악 듣고 –
주말에도 완벽한 집돌이로 만들어준 아끼는 티비입니다.
집 고르는 우선순위 1순위는 ‘화장실’
제가 집 볼 때 제일 중요하게 보는게 화장실! 입니다. 그런데 분당에서 집 볼 때는 화장실을 우선순위에 넣다 보니 신축을 대상으로만 보게 되서 집값이 너무 세더라고요ㅜ 그러던 중 이 집은 채광이나 구조가 너무 마음에 들고 화장실도 오래되긴 했지만 특별히 낡거나 더럽지는 않아서 계약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씻을 때마다 별로 쾌적한 느낌이 아니어서 과감히 셀프 시공에 도전! 먼저 물에 젖어도 상관없는 욕실 페인팅을 위해 프라이머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방 벽컬러와 같은 컬러의 욕실페인트로 투톤 페인팅 해줬어요.
벽 페인팅이 끝났으니 이제 바닥차례..! 바닥은 페인팅을 할 수가 없기때문에 새로 타일을 깔기로 했어요. 저렴한 타일로 구매하고 먼저 위치를 체크해봤어요.
그리고나서 본격적으로 붙이기 시작 – 쪼그려 앉아서 붙이는 일이 제일 힘들었어요. 중간에 일어난다고 일어나도 하루 종일 쭈그리T^T배수 유가 설치, 진회색 줄 눈까지 다 작업하고 나니 페인팅이랑 변기 백시멘트 보수할 곳이 생겼네요ㅜ
보수까지 완벽히 마치고.. 이렇게 페인트, 바닥타일, 부자재 등 약 20만원 + 저의 무한 노동력으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욕실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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