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은 카페이자 서점
그리고 영화관이에요.
저만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죠.
안녕하세요. 여행을 좋아하고 커피와 영화 그리고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오누리입니다.
인테리어 하기 전 제 방은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집에서만큼은 편안하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꾸며야겠다 마음 먹고 인테리어를 시작했어요.
방문을 열면 보이는 모습이에요. 사실 기존 인테리어를 바꾸는게 쉽진 않았지만 일단 벽부터 시작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해 벽 컬러를 고민했어요. 평소 그레이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침구나 가구를 흰색으로 정했기에 벽은 색이 있는 게 좋겠더라구요.
무채색인 그레이가 다른 색들과 잘 어울린다 생각해서 고르게 되었어요. 단지 벽의 색상만 바꾸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가 크게 나타나더라구요.
그리고 색의 발란스를 생각해서 소품과 작은 가구들을 채워 넣으려 했어요. 그리고 안 쓰는 책상과 침대는 과감히 싹 버리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장 신경을 써서 꾸미려 한 공간이에요. 먼저 위치를 잡고 헤머드릴로 벽을 뚫어 벽 선반을 달았어요.
엽서나 포스터를 붙이고,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씨디 플레이어를 걸어주었어요. 인테리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좋아하는 음악들도 마음껏 들을 수 있어 애정이 많이 가는 아이템이랍니다.
침대의 발 쪽에는 행거를 두어 겉옷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나머지 옷들은 다른 벽에 놓인 오래된 장롱과 침대 아래 서랍에 다 넣어두었어요!(요 공간은 비밀이에요ㅎㅎ!)
원래는 침대 옆에 그레이 색상의 수납장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최근엔 살구색 수납장으로 대체했습니다. 남자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만들어준 단 하나뿐인 소중한 수납장이에요.
방을 꾸미고 정리할 때마다 가장 어렵다고 느낀 부분이 의외로 가방 정리더라구요. 한 두개도 아니고.. 부피도 많이 차지해서 어디에 놓아도 지저분해 보였어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선물해준 이 수납장에 가방을 정리한 덕분에 지금은 방이 엄청 깔끔해 졌어요.
방의 오른쪽 공간 모퉁이에는 서랍장을 두고 책을 쌓아 두었어요. 원래는 책을 가지런히 꽂을 수 있는 선반을 사용했었는데,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해 이번에 치우게 되었어요.
평소 책 읽는 걸 좋아해, 자주 읽는 책들을 이렇게 쌓아 놓았어요. 정리 정돈은 잘 되지 않지만.. 그래도 제겐 애정이 깃든 공간이랍니다:
영화 보는걸 좋아해서 일부러 한쪽 벽면은 비워 두었어요. 꼭 빔을 쏴서 영화보고 싶었거든요(웃음) 영화를 비롯한 드라마나 예능도 보곤 하는데 침대에 누워 이렇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해요.
이 공간 덕분에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었어요.
‘독립하고 나서..’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막연하고 먼 일만 계획하고 내 공간을 꾸미는 일은 미뤄왔죠.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내 공간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꾸미다 보니 이렇게 아늑한 공간이 완성되었네요.
이 공간이 생기면서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모두 여유로워지고 편안해 졌어요. 덕분에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게 되었죠. 사람들과는 별개로 나 스스로, 내 페이스대로 사는게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내 길을 걸어 가야겠다는 마음을 다질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그런 라이프 스타일로 살아갈 거에요.
.
.
.
.
.
.
.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