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이 많은 디자이너 eirene입니다. 저는 고등학교에서 만난 남편과 22년간 친구로 지내오다 1년을 연애하고, 작년 6월에 결혼해 수원에 신혼집을 꾸려 살고 있어요.
오늘은 1편에 이어 애정을 담아 꾸민 신혼집의 침실, 작업실, 현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한답니다. 거실과 주방이 궁금하신 분들은 글 맨 아래에 있는 1편 링크를 눌러 구경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집 정보
| 아파텔 20평
| 미드 센추리 모던
신축을 ‘유니크한 집’으로
| 신축 오피스텔을 구하다
저희는 청약에 당첨된 아파트의 준공을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2년만 살 곳을 찾았어요. 그러다가 남편의 일터와 근접한 수원에서 이 집을 찾았죠. 잠시 살 곳이라고 생각해서 작은 평수에 냉장고, 세탁기 등 옵션이 있는 지금의 집을 선택했어요.
|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것
결혼 전에 혼자 살 때는 인더스트리얼한 감성으로 빈티지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했어요. 그러다 지금 집에서는 트렌디한 연출로 미드 센추리 모던 감성을 담았답니다.
지금의 인테리어를 완성하며 느낀 점은, 먼저 공간을 구분한 뒤 포인트 컬러와 메인 컬러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다음 과정으로 큰 가구를 정하고 작은 가구와 소품을 배치하면 이사 후에 통일성 있게 집을 꾸밀 수 있더라고요. 인테리어를 하실 때는 공간 배치와 컬러 선정을 먼저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2편 | 침실, 작업실, 현관 둘러보기
| 홈캉스를 즐기는 침실
저희 부부의 침실을 보여드릴게요.
침실은 최대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자 킹사이즈 침대를 한가운데에 배치했어요. 이렇게 하니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아 좋더라고요. 침대 프레임은 독특한 블랙 컬러의 가죽 소재로 선택해서 가볍지 않고, 세련된 느낌이 나요.
침실의 포인트는 ‘침구’예요. 저는 평범한 걸 싫어해서 유니크한 침구만 사용하고 있는데, 매번 스타일을 바꾸어줄 때마다 또 다른 분위기가 되더라고요.
요즘엔 여행이 너무 가고 싶은데 남편과 일정이 안 맞아서 ‘홈캉스’ 느낌이 나는 침구로 바꿔주었어요. 시원한 숲과 바다에 가있는 패브릭인데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답니다.
침실의 한구석에는 운명처럼 만난 바미르 콘솔로 만든 화장대를 두었어요. 거울은 조디악 스타일로 달았는데 유니크한 분위기가 나죠? 아쉬웠던 건 전세집이라 벽에 못을 박지 못해 와이어줄로 고정했는데, 얼마 버티지 못하고 떨어졌다는 거예요. 다행히 깨지진 않아서 다른 곳에 잘 모셔두었습니다.
지금 화장대의 모습이에요. 거울은 핑계 삼아 산 알리버트 조명 거울인데요. 이것도 생각 외로 무게가 있어서 콘솔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고 있지만 이 모습도 참 예쁘네요.
침대 하단에는 요즘 유행하는 타일 테이블을 놨어요. 트렌디하면서 미드 센추리 모던의 정점을 찍는 포인트 같아서 만족한답니다. 화장대 의자도 되고 빔프로젝터를 켜놓고 영화를 볼 때는 다과를 놓을 수 있어 참 유용해요.
| 가구 배치가 돋보이는 작업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작업실이에요. 작은방이 하나 있었는데 작업실도 만들고 싶고, 남편 서재와 세컨드 드레스룸도 만들고 싶어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지금의 배치를 떠올렸답니다.
가장 먼저 배치한 ‘데스크’부터 보여드릴게요. 막상 시켜보니 데스크의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걱정했는데 창문으로 딱 붙이니 답답함이 없어 좋더라고요. 또 바깥의 초록 뷰를 보며 일을 하면 뭐라도 다 할 수 있는 기분이 들어 지금의 모습으로 두었습니다.
옆쪽엔 건반과 컴퓨터를 함께 두어야 했는데, 데스크와 같은 형태의 유리 선반을 제작해서 모든 장치를 올려두었어요. 덕분에 건반도 칠 수 있고 컴퓨터 작업도 할 수 있는 나름 멋진 저의 작업 공간이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거울이 달린 붙박이장은 제가 혼자 살 때 구입했던 가구예요. 이 방에 두니 크기도 잘 맞고, 전체가 거울로 되어 있어서 방이 훨씬 넓어 보이더라고요. 덕분에 심플하고 탁 트인 공간을 만들 수 있어요.
| 웃음이 나오는 현관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현관이에요.
이 집은 현관이 넓게 나와있어서 좋았는데, 중문이 없어서 참 아쉬웠어요. 그래서 커튼 봉을 설치해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포스터 패브릭 커튼과 화이트 시폰 커튼을 함께 매치해 중문을 만들었답니다. 저렴한 예산으로 중문 못지않은 역할을 해주면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죠!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듯 집도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중문 뒤의 공간도 신경 써서 꾸몄어요. 덕분에 일하고 지쳐서 들어올 때, 따듯하게 보이는 허먼밀러 테이블 체어가 기분 좋은 현관이 되었답니다. 여러모로 실용적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Ideales Wohnen 포스터의 색감까지 더해지니, 이곳에선 언제나 흐뭇한 미소가 지어져요.
집들이를 마치며
집은 저에게 편안함을 주는 곳이자 디자인적인 영감을 주는 곳이에요. 소소하지만 트렌디한 저만의 취향이 담긴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가 주는 기분 좋은 에너지가 있거든요.
이 집들이를 봐주신 여러분도 취향을 하나씩 발견하며 다양한 오브제로 멋진 공간을 채워나가시길 바랄게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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