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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욕실을 ‘호텔’처럼 바꿔버린 신혼부부의 이야기

권상민 에디터 조회수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1년 차로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찹쌀떡입니다. 저희 부부에게 특별한 점이 있다면 신혼집을 ‘시골 주택’으로 잡았다는 거예요. 태어나서 계속 도시에서 지내왔기에 많은 부분이 막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열심히 적응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원래부터 디자인을 전공하여 건축이나 인테리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그 관심을 담아 지금의 신혼집을 꾸몄답니다. 거실에 독특한 매립 선반으로 ‘레고 진열장’을 만들고, 폴딩 도어로 분리된 주방 공간을 만들곤 하면서요. 이 내용은 이전 집들이에 자세히 소개해두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맨 아래 링크를 통해 이전 편을 구경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집 정보

| 주택, 45평
| 내추럴, 우드&화이트
| 전체 리모델링
| 약 14,000만 원 소요
| 전체 리모델링, 조명 시공, 폴딩도어, 중문, 슬라이딩 도어, 샷시 교체 등

리모델링 그 후

| 시골 주택을 고치다

저희 집은 지어진 지 약 10년 정도 된 시골의 한 주택입니다. 남편과 처음 집을 보러 온 날, 내부를 모두 둘러보고 나서 내부 전체를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어요. 전체적인 구조와 분위기가 전환이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구조와 관련된 시공 내용은 이전 편을 참고해 주세요)

| 마음이 편해지는 내추럴 톤으로

저는 디자인을 전공하던 시절부터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톤을 정말 좋아했어요. 뭔가 색다른 색감을 넣어서 튀게 하는 것보다 은은하고 비슷한 계열의 색감이 모여있는 것에 안정감과 매력을 느꼈거든요. 그러다 보니 집을 꾸미기 시작할 때도 컨셉과 톤을 모두 맞춰서 인테리어하게 되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제일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좋아할 수 있는 우드&화이트, 거기에 식물로 초록을 더한 플랜테리어를 주제로 잡았습니다.

플랜테리어는 공간의 삭막함을 지워줄 좋은 인테리어 방법이에요. 거실에 레고를 진열했는데, 어쩐지 차가운 분위기가 들어 식물을 두었더니 푸릇푸릇한 느낌이 강해져서 좋더라고요! 매년 꾸준히 모으고 있는 레고와 온오프라인을 활용해서 활발하게 들이고 있는 식물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일만 남았답니다.

요즘엔 식물을 더욱 좋아하게 되어서, 집안을 식물원처럼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노력하고 있습니다.

| 생활용품은 이렇게

집을 꾸미고 살다 보면, 실생활 아이템들은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는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대부분 수납하여 사용하거나 커버를 사용하고 있어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롤 휴지 커버와 물티슈 커버에요. 그 외의 물건들은 모두 적당한 크기의 바스켓에 넣어두거나, 수납장 안에 숨겨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쓰는 편이랍니다.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만 집을 좀 더 깔끔하고 쾌적하게 쓰고 싶어서 불편함을 조금 감수하고 있어요. 그래도 1년 정도 지나니 적응이 되어 이젠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더라고요.

제가 사는 집인 만큼, 좋아하는 취미와 로망을 가득 담아 꾸미고 가꾸니 저절로 애정도 많이 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아졌어요. 원래도 집순이지만, 이젠 정말 집 밖에 잘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공간 둘러보기

| 화장실을 줄이고 실용성을 높인 안방

안방의 가장 큰 시공은 안방 화장실이었어요. 안방 문을 열면 바로 옆에 안방 화장실 문이 있고, 그 안에 화장대와 화장실이 있는 구조였는데, 화장실 크기가 너무 크고 화장대와 화장실이 나눠져있지 않아 함께 쓰기에는 불편함이 많은 구조였어요.

그래서 안방 화장실의 크기를 최대한 줄이고, 화장대가 있는 공간을 안방 공간으로 편입시켰습니다. 또 기존에 있던 문은 철거하고 대신 둥근 아치를 만들었어요. 드레스룸을 따로 만들기엔 공간이 협소하여 기존에 있던 붙박이장을 시트 작업만 하여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안방은 ‘잠을 자는 공간’에 맞춰 인테리어했어요.

딱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침대 외의 다른 큰 가구는 놓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요. 침대 옆에 협탁과 기다란 원목 벤치를 하나 놓아 필수 가구만 배치했습니다.

또 각종 케이블 선이 보이는 걸 안 좋아해서, 멀티탭 박스를 놓아 무드 등, 충전기, 온수 매트, 로봇청소기 선을 모두 숨겨두었어요. 벤치 밑에 온수 매트와 로봇청소기를 놓고 깔끔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휴식공간답게, 침대 오른 편에는 헬스케어 제품 세라젬이 자리 잡고 있어요. 렌탈로 사용 중인 제품으로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가전 중 하나랍니다.

안방은 ‘잠을 자는 공간’인 만큼 가습효과를 위해 식물을 놓아 싱그러운 느낌으로 꾸몄어요. 아무래도 가습기보다는 효과는 덜하지만, 매일 푸르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또 방이 모두 똑같으면 자칫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화장대가 연결되는 공간은 둥근 아치 형태를 활용했어요. 여러 사진들을 보며 둥근 아치에 대해 로망을 갖게 되었고, 고민 끝에 실현하게 된 건데요. 유행이 걱정이긴 하지만, 마음에 들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어요.

| 아늑한 느낌이 매력적인 안방 화장실

안방 화장실은 베이지와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포슬린 타일로 작업했어요. 부부가 주로 사용하는 화장실이어서 무난하게 모든 것이 잘 어울리는 톤으로 결정했습니다. 기존 화장실보다 공간이 많이 작아져서 물건은 딱 필요한 것만 배치했어요. 또 건식으로 사용하며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납은 젠다이와 매립 선반을 활용하고 수납장은 거울과 수납장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장을 선택했습니다. 화장실이 작아진 만큼, 기존에 있던 욕조는 철거 후 딱 한 사람이 들어가 샤워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 손님 방의 변신, 서재 겸 작업실

작은방은 붙박이장을 모두 철거하고, 화이트와 그린 벽지로 도배했어요.

작은방은 약 9개월 정도 책상, 컴퓨터, 싱글 침대 하나를 놓고 종종 손님이 사용한 공간이에요. 저희 부부가 주로 거실에서 생활을 하고, 컴퓨터도 잘 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들어오지 않는 날이 많아져 사실상 거의 방치가 되어있던 공간입니다.

그러다 최근 작업할 일들이 생겨 작은방을 자주 드나들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이 방을 ‘들어오고 싶은 방’, ‘예전부터 꿈꿔오던 작업실!’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데스크테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죠.

데스크테리어의 시작은 ‘모니터 받침대’였어요. 받침대를 두니 키보드와 마우스가 수납이 되어 한결 깔끔해지더라고요. 그리고 거실에서 키우던 식물 중,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들을 들이기 시작했는데요. 식물을 자주 활동하는 범위에 놓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은방으로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저희 집은 층고가 높다 보니, 자연스럽게 벽도 조금씩 더 높습니다. 높은 벽이 텅 비어있으니 허전하여 액자와 포스터를 부착했어요. 초록초록하고 푸르른 느낌으로 꾸며주었습니다. 또 좋아하는 취미인 레고 피규어들도 몇 개 모아 여기저기 자리를 잡아주니 더없이 훌륭한 소품이 되어 작은방을 빛내주고 있어요.

이렇게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우고 나니, 어느 순간부터 작은방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더라고요. 바라던 대로 꾸며진 공간에서 작업을 하니 훨씬 더 즐겁고 활기차게 일이 진행되고요. 음악을 틀어놓고 일을 하면 마치 카페에서 작업하는 것 같아 집중력이 더 높아져요.

| 고급스러운 호텔 무드의 거실 화장실

거실 화장실은 벽과 바닥 모두 그레이 빛의 포셀린 타일로 작업했고, 포인트로 원목 무늬 타일을 선택했어요. 기존에 있던 것들은 모두 철거하고 안방 화장실과 동일하게 젠다이와 매립 선반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수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거실 화장실은 처음부터 ‘우리보다는 손님이 더 많이 사용하겠다’라고 예상했어요. 그래서 마침 신혼여행에서 보았던 호텔 욕실 인테리어에 영향을 받아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그레이/월넛을 메인 컬러로 잡았는데요. 원래는 더 어두운 그레이 색상 타일을 하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모두가 말려 지금의 색상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결과는 대만족이에요. 타일이 어둡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지저분해 보이고 차분히 가라앉은 느낌을 주거든요. 손님들이 거실 화장실을 쓸 때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거실 화장실의 또 다른 포인트는 ‘공중부양’입니다. 화장실의 적은 물때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최대한 선반, 비누 트레이 등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을 찾고 있었어요. 길게 만들어진 젠다이에 간단한 용품들을 놓고 사용하고, 그 외의 물건들은 수납장에 수납하는데요. 특히나 꼭 바깥에 있어야 하는 비누는 홀더를 구매하여 공중부양 시켜놓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집들이를 마치며 –

집은 내가 살아가는 공간, 제일 편안하고 내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저는 집에서 활동하는 모든 것에 편안함을 느껴요. 예전부터 ‘집이 내가 좋아하고, 로망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진다면 어떨까?’, ‘나는 어떤 집에서 살게 될까?’,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생각이 실현되어 가고 있는 집을 보면, ‘내가 원하는 대로 나의 공간이 채워지고, 그곳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생각 이상으로 행복한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앞으로도 내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에서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찾아가면서 지내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합니다. 저희 부부의 집들이를 봐주신 여러분도 좋아하는 것을 가득 담은 공간을 꾸미시길 응원할게요.

 

권상민 에디터
CP-2023-0023@mystylez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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