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잉 썸’이라는 리빙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 둘의 엄마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집 안 곳곳을 꾸미길 좋아해요. 최근에는 트렌디한 팝송을 들으며 커피나 차를 마시며 정리 정돈하기를 즐긴답니다. 또 타운하우스로 이사 온 뒤에는 ‘정원 가꾸기’라는 새로운 취미도 생겼어요.
그럼 지금부터 저희 가족의 타운하우스를 소개할게요. 다채로운 공간으로 가득 채웠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집 정보
| 타운하우스 46평
| 미니멀 스타일
| 부분 시공
| 전체 도배, 거실 천장 조명 및 실링팬 설치, 주방·안방·세탁실 시공, 계단 시공
| 약 3,500만 원 소요
집을 꾸미며
| BEFORE
이 집은 원래부터 화이트 톤이었어요. 새로 입주하는 타운하우스였어서 꼭 고치고 싶은 부분만 교체하려고 했습니다.
저희가 보자마자 고쳐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바로 ‘계단’이었어요. 계단이 원목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난간도 검은 철제 프레임이라 많이 어두워 보였거든요. 최대한 개방감을 주고 싶어서 난간만 새로 교체하기로 했답니다. 추가로 저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주방, 침실 등의 동선을 수정하여 시공하기도 했어요.
| 인테리어 노하우는 ‘버리기’
집을 꾸미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제 노하우는 바로 ‘버리기’예요. 타운하우스 특성상 공간이 나누어져 있다 보니 심플한 게 역시 최고더라고요. 음식과 같은 경우에도 많이 사서 냉장고나 팬트리를 꽉 채우기보다는, 그때그때 먹을 만큼만 필요한 걸 사서 공간을 여유 있게 남기는 편이에요. 많이 사다 보면 버리는 것도 자연스레 많아지더라고요.
지속적으로 이런 소비를 하다 보니 정리가 손쉬워지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아요. 가구나 소품도 마찬가지예요. 필요한 것만 구매해서 원하는 스타일로 배치하기. 제가 지향하는 집 꾸미기의 방향이랍니다.
| 셀프 시공의 뿌듯함
저희는 신축 타운하우스를 부분 시공을 한 뒤에도 셀프로 이런저런 시공을 했어요. 가장 만족스러운 시공은 현관 필로티 시공이에요. 원래는 보도블록으로 되어 있었는데, 먼지도 생기고 보기에도 좋지 않아서 남편이 직접 시공했거든요.
시공 과정 중에는 어려운 점도 있었어요. 필로티 바닥의 단이 원체 높아서 데크타일을 깔면 출입문이 안 열리더라고요. 오랜 고민 끝에 남편은 출입문 앞의 보도블록을 드러내서 단을 낮춘 후 데크타일을 깔았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힘들기도 했지만 결과가 좋아서 정말 뿌듯했던 기억이 나요.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그럼 거실부터 보여드릴게요. 이곳은 미니멀하고 단정한 컨셉으로 꾸몄어요. 화이트 톤으로 전체 도배를 하고, 실링팬을 달기 위해 조명 매립공사를 해서 군더더기 없는 바탕을 만들었어요.
거실 가구를 자세히 보시면 소파와 러그가 비슷한 톤이에요. 너무 심플할 수 있지만, 조명이나 소가구로 컬러 포인트를 주었어요. 덕분에 아기자기한 느낌이 난답니다.
거실의 메인 가구는 뭐니 뭐니 해도 소파와 러그예요. 소파는 어느 집에나 있는 기본 아이템이지만, 특히 ‘모듈 소파’는 매번 위치나 구성을 바꿀 수 있어 너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요. 또 바닥에 러그 하나를 까는 것만으로 밋밋한 거실에 유니크하고 특별한 공간으로 바뀌게 되니 정말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랍니다.
| 주방
원래 주방은 어두운 느낌이 강한 공간이었어요. 상부장과 두꺼운 창문 프레임으로 인해 답답한 인상마저 들었답니다.
이번에 시공을 하면서 주방에 큰 구조 변화를 주었어요. 먼저 기존에 조리 공간이 있던 공간을 모두 부수고 냉장고장을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새롭게 조리 공간을 짜넣어 요리를 하기 한층 편한 구조를 만들었어요. 덕분에 이전에 비해 훨씬 넓고 깔끔한 느낌이 되었습니다.
상부장을 없애고 부족해진 수납을 보충하기 위해 주방 양쪽에는 키큰장과 상부장을 짜넣었어요. 그 덕에 주방 창문이 크게 드러나서, 설거지할 때마다 보이는 바깥의 풍경이 참 기분 좋아요.
| 침실 및 연결 공간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이에요. 충분한 휴식과 편안한 동선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꾸몄습니다.
보시다시피 침실에는 가구가 거의 없어요. 가운데에 놓인 침대가 주인공이죠. 덕분에 침실에서는 별다른 생각 없이 누워서 휴식만 취할 수 있답니다.
침실 곳곳의 다채로운 색감 –
침실엔 욕실, 드레스룸, 파우더룸이 함께 연결되어 있어요. 처음 이 자리에는 사진에서처럼 세면대가 길게 있었는데 이번에 시공하며 구조 변화를 주었습니다.
시공을 마친 모습이에요. 불필요하게 길었던 세면대는 반으로 자르고, 나머지 공간에 세탁기를 설치했답니다. 또 공간 분리를 위해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사이에는 아치형 가벽을 함께 만들었어요.
이번 시공을 통해 욕실에서부터 파우더룸, 드레스룸까지 이어지는 동선이 편리해져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샤워를 한 뒤나 세탁을 한 뒤에 드레스룸이 바로 옆에 있어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게 최고의 장점입니다.
시공을 하며 느낌이 달라진 세면대의 모습이에요. 원래는 길게 뻗어있어 우아한 느낌이었는데, 크기를 줄이니 귀여운 느낌이 나더라고요. 거기에 베이지 톤 타일을 더하니 아기자기한 느낌이 더 강조되었습니다.
| 아이 방
다음으로 아이 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아이 방은 특별한 수리를 하지는 않고, 도배 후 이케아 장을 조립해서 넣었어요. 컨셉은 ‘화이트 톤’으로, 방이 넓지 않아 최대한 개방감 있게 꾸미려고 했습니다.
침대와 책상 등 가구는 모두 벽에 붙여 ㄱ자로 배치했어요. 덕분에 중간에 남는 공간이 크게 생겨 쾌적한 느낌이 든답니다. 아쉬운 점은 아이 방 앞에 테라스가 있는데 아직 시간이 나지 않아 꾸며주지 못한 거예요. 하지만 곧 식물을 옮겨 멋진 테라스를 만들어 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 미니 주방
테라스 앞에는 원래 세탁실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테라스 이용이 잦을 것 같아, 세탁실은 안방으로 없애고 이곳은 미니 주방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1층에 있는 메인 주방을 화이트 톤으로 무난하게 인테리어한 탓인지, 미니 주방은 좀 더 빈티지한 느낌으로 꾸미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곳만큼은 빈티지한 하늘색과 눈에 띄는 초록색을 활용해 알록달록하게 꾸몄답니다. 미니 주방에서 커피나 차를 내려, 테라스에서 바깥을 내려다보며 마시는 차는 정말 꿀맛이에요.
| 테라스
저희 집의 자랑, 테라스를 소개할게요.
집 바로 앞에는 수로가 있어서 테라스에 앉아 바깥을 보면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어요. 또 고기를 굽거나 와인을 한잔할 때면 이사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아직 많이 꾸미지는 못했지만, 시원한 가을이 되면 좀 더 예쁘게 가꾸어 보고 싶어요.
| 필로티와 1층 정원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필로티와 1층 정원이에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집 현관에는 원래 보도블록이 있었는데, 남편이 손수 데크타일을 시공해 주었어요. 덕분에 공간이 한 층 더 환해졌답니다.
최근에는 이 공간을 감성 카페 컨셉으로 꾸미고 사용하고 있어요. 파라솔을 펴두고 바깥을 바라만 보아도 좋지만, 특별한 날에는 풀장을 만들기도 하고 홈 캠핑장을 차리기도 한답니다.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정말 애정하는 공간 중 하나예요.
집들이를 마치며
집이 그냥 ‘집’이 아닌 가족들이 다양한 취미와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길 항상 바라요. 그런 마음으로 채운 공간이라 그런지, 지금의 집은 단조로운 일상보다는 다채로운 생활 패턴을 즐길 수 있는 집이 된 것 같네요.
지금까지 저희 가족의 즐거운 집을 구경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려요. 모두 좋은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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