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했던 신축 아파트에서 ‘이것’만 고쳤더니… 확 달라졌다?!

권상민 에디터 2024.09.25 조회수

안녕하세요. ‘saiigu’의 여자친구 sai(사이) 그리고 남자친구 igu(이구)입니다. 새로운 집에 이사하며 좋은 기회로 첫 온라인 집들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커플은 saiigu(@saiigu)라는 베이커리 브랜드를 취미로 운영하고 있어요. saiigu라는 이름은 서로의 생일인 4월 2일, 2월 9일을 이어 붙여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구는 빵을 만들고 사이는 기획, 디자인을 한답니다.

평소 건축 및 인테리어가 멋있거나 맛있는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에 함께 가는 것도 또 다른 취미인데요. 그렇다 보니 우리가 좋아하는 ‘편안한 무드의 카페 같은 집’은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작업실보다 좀 더 캐주얼하게 디저트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길 원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희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모두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집 정보

| 아파트 30평
| 내추럴 스타일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신축이기 때문에 전체 인테리어는 공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전점검 시 벽지, 필름의 ‘그레이톤’이 집을 너무 어둡고 좁게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무조건 이 부분은 화이트로 바꿔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벽지는 Lx 하우시스의 디아망(퓨어 화이트), 필름은 예림 hp521 조합을 사용해 시공했습니다.

홈 바와 주방 필름도 마찬가지로 조금 답답해 보이는 회색이었기에 함께 시공했어요. 엔지니어드 스톤 컬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원래는 주방 전체를 인테리어 하려고 알아봤으나 관리가 엔지니어드 스톤이 관리가 편하기도 하고 비용도 부담되어 추후 살다가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침실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필름, 도배 작업을 진행했어요.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커튼이었는데, 암막은 잘 되지만 안으로는 꽉 막히지 않고 하늘하늘한 느낌을 원했답니다. 바실 패브릭에서 주문 제작했어요.

| 추천하는 가구 : 토고 소파

이 소파가 들어오고 저희 집의 인테리어가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가지고 있는 가구 중에 가장 비싼 가구랍니다. 우드 테이블과 잘 어울리는 소파를 찾다가 한눈에 반해버려 구매했어요. 2인용을 살 것인지 3인용을 살 것인지 고민했는데 넓지 않은 폭이라 3인을 사기 잘한 것 같아요.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공사가 끝나고 입주 후 필요한 것들만 채워 넣은 거실입니다. 처음 집에 이사 올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바로 테이블이었는데요. 일단 둘 다 TV를 잘 보지 않을뿐더러 손님들이 왔을 때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었습니다. 다 같이 식탁에 앉아서 맛있는 걸 먹으며 이야기하는 집을 꿈꿨답니다.

겨울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며 창문 밖으로 보이는 녹음을 즐기기 위해 테이블을 새로 배치한 모습입니다.

그 뒤로 소파를 배치했는데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주방에서 취미로 베이킹을 하고 있는 이구를 구경하면 참 재밌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에게 처음으로 선물했던 아르텍 빈티지 스툴입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돈이 생겼을 때 자신을 꾸미는 장신구가 아닌 본인이나 가족, 친구 등이 쾌적하게 지내기 위한 공간에 가장 먼저 투자한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의미 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었어요. 쓰임이 많아 애정 한답니다.

나 혼자 산다에 나오는 이종원 님을 보고 턴테이블에 매력을 느꼈어요. 1950Hz에서 추천받고 구매한 빈티지 턴테이블과 스피커를 너무 잘 쓰고 있고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려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토고 소파는 집에서 가지고 있는 가구 중에 가장 비싼 가구랍니다. 우드 테이블과 잘 어울리는 소파를 찾다가 한눈에 반해버려 구매했어요.

소파가 가벼워서 옮기기도 편해 위치를 바꿔가며 사용하고 있는데, 창문을 바라보게 두고 편안히 앉아 커피를 마시면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 주방

주방은 상, 하부장 및 아일랜드 식탁을 필름을 붙여 시공했습니다. 천장에 있는 조명도 매립형으로 바꿔줬어요. 그 외엔 따로 시공 한 부분 없이 입주 때 모습 그대로입니다. 최대한 깔끔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요리를 잘 하지는 못해도 도전하는 걸 좋아해 다양한 요리를 해 먹는 게 취미인데요. 베이킹할 때 쓰는 키친 에이드 반죽기와 평생 사용한다는 라치 우드 도마를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방 수납은 기존 옵션으로 설치되어 있던 수납장을 사용 중입니다. 종류를 나눠 보관하고 있어요.

주방 수납 팁

서랍 안 이케아 바리에라 서랍 매트를 잘라 사용해 보세요. 수납장을 밀고 닫을 때 밀리는 일도 없을 뿐더러 스크래치 방지에도 탁월하답니다.

오른쪽 도어 2개도 수납장으로 보이시나요? 바로 냉장, 냉동고인데요. (1도어를 2개 구매했어요.) 일부러 색을 맞추고 주문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맞춤처럼 컬러가 딱 맞아 참 기분이 좋답니다. 저희도 놀랐지만 냉장고 설치 기사님이 ‘와 맞춤으로 주문해도 이렇게 맞을 수 없겠네요.’ 하셨던 말이 기억에 남네요.

왼쪽의 3개의 도어는 바로 오븐장입니다. 기존에 있던 냉장고 장을 리폼해 오븐을 사용하지 않을 때 감춰 보관하고 있어요. 가운데는 베이킹 용 수납함으로 사용하는데 베이킹 틀이 딱 맞게 들어가서 매우 만족스럽답니다.

홈바 선반에는 좋아하는 소품들을 모아뒀어요. 그중 가장 애정 하는 인테리어 소품은 아르텍 가챠랍니다. 일본 아르텍 매장에서 뽑아왔어요. 수납장에는 하단에는 접시 상단에는 컵을 모아 정리해 뒀습니다. 그날 취향에 맞는 컵과 접시를 골라 식탁을 차리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또 없답니다.

| 침실

침실은 정말 ‘잠을 자는’ 기능에 충실한 공간이에요. 둘 다 생활 패턴이 완전히 다른 편이기도 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침실은 정말 침실답게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침대 이외의 것들은 되도록 이면 두지 말자 생각하고 인테리어를 진행했어요.

원목으로 원하는 디자인의 침대 프레임이 없었기 때문에 거실 테이블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오크로 제작했습니다. 로봇청소기가 지나갈 수 있도록 다리 사이즈를 맞춰 제작했고 생각보다 매트리스 높이가 높아 헤드도 신경 쓰며 제작했습니다.

이 스트링 선반은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는데 이 조합을 보자마자 침대 옆 협탁처럼 꼭 달아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셀프로 설치하긴 했지만 스트링 선반은 설치하는 게 생각보다 까다로워 혹시라도 주문하신다면 설치 서비스를 꼭 받으시길 바라요.

침실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땐 스트링 선반 위 올려놓은 소품을 변경하거나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어요. 추가로 베딩까지 바꾼다면 손쉽게 침실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답니다.

침실 조명은 아카리의 55D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답니다. 밤에 보면 보름달이 뜬 것 같아 참 좋아하는 조명입니다. 일본에서 구매해왔는데 55D 박스가 커서 가져오는데 조금 애를 먹었어요. 혹시라도 일본에서 아카리 조명을 구매해서 기내에 함께 탑승하고 싶으시다면 55D보다 작은 사이즈를 구매해오시길 권장할게요.

| 베란다

침실 안 작은 베란다에는 나무 캠핑 의자를 두고 ‘혼자 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 앉아있어요.

| 현관 및 복도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거실로 향하는 통로를 바라봤을 때 “무엇을 먼저 보이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게 신경 썼던 포인트였는데요. 안방에 스트링의 서랍을 설치해뒀는데 작품 같은 새로운 프레임이 만들어졌답니다. 실제 통로를 바라보면 딱 저 공간만 보이는 게 참 마음에 들어요.

현관 복도를 지나 거실을 바라보면 딱 이 원목 테이블이 보이게 배치했을 때도 참 좋았어요. 마치 대형 카페에 큰 쉐어 테이블이 있는 모습입니다.

이 테이블은 저희 집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가구 중 하나라는 사실. 직접 사이즈, 나무 종류를 고르고 제작했습니다. 위빙 의자는 생각보다 튼튼하고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워 만족하고 있어요.

| 서재

침실 외 방 2개 중 하나는 게스트룸, 하나는 서재 겸 창고를 위한 여분의 공간입니다. sus 선반 위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좋아하는 의자에 앉아 읽는 시간을 가진답니다. 아직 마음에 드는 테이블을 찾지 못해 아직 책상은 두지 못했어요. 더 꾸미게 된다면 다음 집들이에서 소개할게요.

무인양품 sus 선반에는 좋아하는 소품과 책 그리고 청소를 위한 타조털 먼지털이개를 걸어뒀습니다.

아르텍 벤치는 정말 요긴하게 사용하는 것 같아요. 소품을 올려두기도 하고 현관 앞두고 양말을 신을 때 벤치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알파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선반입니다, 중문 옆 복도에 뒀답니다. 이 제품은 종이 가구인데요. 튼튼하고 조립도 정말 편해서 만족스럽습니다. 위에는 nr 세라믹스 화병과 차 키를 두는 FOG LINEN WORK의 실버 플레이트를 뒀습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집은 사람의 영혼을 담는 그릇이라고 하죠. 기존 집들은 대개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그 공간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변신 시키는 것은 가구만큼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특히 빈티지 가구는 고급 재료로 만들어진 아름다움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참 매력적입니다. 저희 집에 오랜 시간이 담긴 따뜻하고 편안한 빈티지 가구들을 더해, 우리만의 시간과 삶을 쌓고 싶습니다. 아직 전부 완성되지 않은 집이지만, 차근차근 신중하게 선택한 가구들로 더욱 매력적인 공간 보여드릴게요. 집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저희 집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인스타그램으로 놀러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