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돌이와 집순이가 만나 결혼한 지 2년 차가 된 신혼부부 포옹하우스입니다. 12평 투룸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어요. 내년에 사전 청약 아파트에 입주 예정이라 우선 친정에서 걸어서 10분도 안 걸리는 동네에 신혼집을 구했습니다.
전 결혼 전까지는 자취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인테리어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저만의 공간이 생기니 본집에서는 하지 않았던 집꾸미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또 우연히 회사에서 키우기 시작한 식물에 흥미가 생겨서 플랜테리어에도 발을 들였답니다.
오늘은 10평대 오피스텔을 알콩달콩 신혼집으로 변신시킨 모습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모두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집 정보
| 오피스텔 12평
| 홈 스타일링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처음엔 홈 스타일링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사진을 보면 집이 많이 꾸며져 있지 않은데, 크리스마스라고 나름 트리를 꺼내 장식해 주었습니다. 천장에는 작은 전구가 보이는데 이전 세입자분께서 남기신 흔적이에요. 한동안 방치해두었다가 후에 치실을 이용해서 직접 떼주었습니다.
| 이렇게 채웠어요!
저희 집은 아담한 크기의 투룸 오피스텔이지만, 다행히 빌트인 되어 있는 팬트리와 드레스룸이 있어서 짐을 최대한 숨길 수 있었어요. 또 향후 아파트에 입주할 때 가전과 가구를 모두 새로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가구는 남편이 자취할 때 쓰던 가구와 친정집 제 방에 있던 것을 가져왔습니다. 남편은 이 집으로 오면서 TV, 건조기, 밥솥, 큐커를 뺀 나머지는 당근으로 모두 처분했네요. 냉장고와 세탁기는 빌트인 되어 있는 것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그럼 거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이곳을 꾸밀 땐 최대한 소품과 식물로 홈스타일링하려고 했어요. 특히 신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니 패브릭 포스터나 엽서도 숲을 품은 것으로 찾게 되더라고요. 인형은 키링으로 사게 된 것들이 방치되는 게 아까워서 전등과 진열장에 두었습니다.
침실에서 바라본 거실의 풍경입니다. 친구들은 식물원에 온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 시점에서 소파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남편의 자취 때 취향이었으니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소파에서 바라본 거실의 풍경입니다. 개인적으로 소파에 앉아서 노래를 들으며 식물 멍울 때리기를 좋아해요. 또 남편과 함께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곤 합니다.
기본 옵션으로 있었던 장식장에는 홈 카페와 깨알 식물, 그리고 인형을 배치해 두었어요.
식집사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팁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무타공으로 설치할 수 있는 창틀 선반이나 북 스탠드를 활용해 식물의 자리를 만드는 거예요. 아무래도 햇빛이 중요한 식물에게는 창문이 가장 최적의 자리니까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땐 식물이나 소품을 활용하는 편이에요. 집이 작아서 가구 배치로 변화를 주기엔 한계가 있거든요. 사진에서 조명 아래에 놓인 거울은 받침대가 부서져서 TV장 위에 깔아두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더라고요. 거울 속에는 귀여운 곰돌이가 비치기도 하고, 유리 공예로 된 오리가 유유히 떠다니기도 합니다.
| 주방
다음으로 주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집에 처음으로 입주했을 때에도 소품으로 꾸며주긴 했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셀프 시공으로 분위기를 바꾸어 주기로 했죠.
노란색 시트지를 붙여 포인트를 준 모습이에요. 기존의 식세기를 옮길 수가 없어서 최대한 보이는 곳을 위주로 붙여주었습니다. 잘라진 타일 모양을 이어 붙이는 게 까다로웠네요. 시공 후기는 대만족이에요! 이렇게 간단한 과정으로 분위기가 확 바뀐다니 정말 즐거웠습니다.
주방은 아기자기한 소품을 모아서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꾸몄어요. 여름이라 시원함을 주고 싶어서 구매한 물 포스터와 주방에 어울리는 음식 모야의 소품을 활용하여 귀여움을 주었답니다.
주방은 워낙 협소해서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전으로 선택했어요.
주방 깨알 팁!
1. 공간을 넓히는 부착식 수납함
레인지대 위쪽에 약간 남는 공간에는 부착식 수납함을 붙여두었어요. 봉지 집게나 고무줄과 같이 주방에서 필요한 용품을 넣어두기에 좋답니다.
2. 걸이식 쓰레기통
주방 하부장엔 걸어두고 쓰는 쓰레기통을 배치해 보세요. 요리하면서 바로바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냉장고 옆쪽은 귀여운 마그넷으로 꾸며주었어요. 눈 닿는 곳을 깨알 소품으로 꾸미면 더 기분이 좋거든요!
이 소품은 괌에서 친언니가 사다 준 뒤집개와 감자칼이에요. 저희 집 주방이 떠올라서 샀다는데, 볼 때마다 노란색 주방과 잘 어울려서 사용할 때마다 귀여워하고 있습니다.
| 침실
마지막으로 침실을 소개해 드릴게요. 편안함과 동선을 신경 쓰며 꾸민 공간입니다.
휑하니 비어있던 벽은 엽서와 식물로 채워주었어요. 그렇게 식물과 귀여운 소품의 조합은 저의 최애 인테리어가 되었네요. 집은 작지만 침대만큼은 욕심을 내서 시몬스에서 젤몬 시리즈 라지킹으로 구매했어요. 저희 집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가구이기도 합니다. 부작용은 단 하나, 좋은 호텔에 가도 매트리스에 만족이 안되더라고요.
침실에서 가장 큰 인테리어는 침구 고르기잖아요. 베개 커버는 자연을 좋아하는 제게 딱 맞는 자연 풍경 커버를 선택했어요. 하지만 둘 다 숲 배경이면 심심하겠다 싶어 윤슬이 그려진 제품과 매치해 주었습니다. 여기에 귀여운 걸 사랑하는 제 취향을 저격하는 쿠션도 곁들여 자연과 귀여움을 추구하는 저희 집에 딱 맞는 모습이 되었어요.
머리맡에는 잎이 커다랗고 잎맥의 무늬가 선명해서 매력적인 알로카시아 화분을 두었어요. 또 식물 뒤편에 보일러 문이 있는데, 철로 된 문이라 자석을 활용해 엽서를 붙여주었습니다.
화장대에는 거대한 박쥐란을 두고, 서랍과 거울 뒤편의 수납장에 물건을 모두 수납해두었어요. 덕분에 식물에만 시선이 간답니다.
최근 소식은 플로리다 그린뷰티가 계속 자라나서 벽을 타고 자라도록 만들어주었다는 거예요. 이젠 천장까지 닿았는데 어떻게 커질 때는 내버려둬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의 아늑한 신혼집을 보여드렸는데,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아늑하고 편안한 저희의 보금자리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쁜 마음입니다. 이 집들이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칠게요. 모두 편안한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