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어재활사 윤콩콩이라고 합니다. 인테리어와 소품, 아기자기한 오브제에 관심이 많은 31살 동갑내기 신랑과 함께 알콩달콩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어요.
저희 부부는 산책과 맛집, 카페 탐방을 즐겨요. 요즘엔 신혼집에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시간이 날 때마다 데이트 겸 동네 탐방을 다니고 있네요.
오늘 소개할 곳은 저와 남편의 따뜻한 보금자리예요. 따뜻하고 아늑한 감성을 가득 담아 꾸몄는데 모두 즐겁게 봐주시길 바라요.
넓지 않은 집을 꾸미는 법
저희 집은 23평 아파트예요. 신혼부부가 지내기에 적당한 크기랍니다.
이건 저희 부부가 처음 만났던 집의 모습이에요.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 제가 원래 생각하던 아늑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하기엔 벽지나 시트지의 색이 잘 어울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벽지나 시트지를 시공하며 부분적으로 원하는 공간의 무드를 내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중문을 시공하는 비용까지 총 980만 원 정도가 들었던 것 같아요.
시공을 마친 뒤 공간을 채워나가며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톤 정돈’이었어요. 베이지, 우드, 화이트 톤을 메인으로 잡고 톤에서 벗어나는 소품이 없게 했거든요.
‘톤 정돈’은 집이 넓지 않으면 색감을 맞추는 게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해서 꼭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이기도 한데요. 혹시 저희와 비슷한 평수에서 지내고 계신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그렇게 채운 공간을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거실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거실이에요. 저희 부부가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거나 유튜브로 홈트를 하는 곳이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꾸미려고 했어요.
사실 이곳 거실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저희가 들어오기 이전에, 처음 분양받으신 분께서 옵션을 잘못 선택하셔서 방이 하나 없는 대신 훨씬 넓은 거실이 생기게 된 이야기인데요. 그 덕에 다른 집보다 좀 더 저렴하게 해주셨는데 전 오히려 이 부분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26살부터 열심히 모은 돈으로 구매한 의미 있는 집인데, 더 특별한 구조의 집을 얻게 되었으니까요.
이곳 거실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은 패브릭 소파예요. 요즘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신만큼 많은 제품이 점점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나오고 있고, 무엇보다 앉았을 때 너무 편안하거든요! 또 공간의 편안한 무드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다이닝 공간
저희는 소파 바로 뒤편으로 테이블을 두어 다이닝 공간을 마련했어요. 덕분에 식사를 하면서 TV를 보기도 편해졌는데요. 손님들은 놀러 오셨을 때 카페 같은 느낌이 나서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전 평소에 음식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사진이 잘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해요. 또 종종 소중한 사람들과 홈 파티를 열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상을 더욱 예쁘게 담을 수도 있고요.
다이닝의 한편엔 서랍장을 두었어요. 식사 공간에 귀여운 오브제가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오브제의 섬세한 디테일이 다이닝 공간을 은은하면서도 화려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주방
이곳은 주방이에요. 거실과 비슷한 느낌으로 크림 화이트 톤이 중심이 되도록 꾸몄답니다.
처음에 시공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시트지를 바르고 타일을 교체했더니 이전에 비해 훨씬 깔끔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덕분에 주방 청소를 더욱 자주 하게 되는 요즘이에요.
침실
여긴 저희 부부의 침실이에요. 당연하지만 이곳을 채울 땐 침대와 조명을 중점적으로 고려했어요. 침대 프레임으로 아늑한 느낌을 내고, 달을 닮은 둥그런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면서요.
저는 침실에서는 ‘조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환하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공간에서 더욱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침실엔 간접 조명을 여러 개 두어 빛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어요.
침실의 한쪽엔 파우더룸이 있어요. 이곳은 화장품 등 물건이 많은 공간이라 인테리어를 하기보다는 최대한 깔끔히 정리하는 방식으로 꾸몄답니다.
남편 서재
여긴 저희 집에서 하나 남은 작은방이에요. 어떻게 사용할까 하다가 남편의 서재로 꾸몄는데요. 이 방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가 원하는 밝고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서 서재만큼은 차분하고 빈티지한 느낌으로 채웠어요. 그 덕에 이렇게 조용한 카페 같은 서재가 완성되었답니다. 부드러운 빛의 펜던트 조명은 이곳의 포인트예요.
현관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현관이에요. 공간이 넓지 않아 중문을 설치하면 답답한 느낌이 들 것 같아 고민했는데 겨울에 제가 추위를 잘 타고 소음을 차단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시공을 진행했어요. 고민과는 달리 완성하고 나니 그렇게 답답해 보이지 않더라고요.
중문을 좀 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문의 색은 조금 진한 베이지로 저희 집에 있는 냉장고, 에어컨과 같은 톤으로 골랐어요. 그래서 눈에 띄면서 전체적인 공간에 어울리는 느낌으로 완성되었답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여러분에게 집은 어떤 의미이신가요? 제게 집이란 밖에서 쏟은 에너지를 다시 충전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에요. 일을 하다 보면 가끔 ‘아, 집에서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곤 하잖아요. 같은 맥락으로 집은 제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집들이의 마지막에서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이 소중한 집에서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재미있는 영화도 보고, 운동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채워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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