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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헉’ 처참할 정도였던 주방… 몰라보게 달라졌다!

권상민 에디터 조회수  

저희 부부가 살고 있는 이 집은 34평 아파트입니다. 저희 집은 지어진 지 9년 차였지만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들어오기엔 너무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처음엔 비용 문제로 부분 리모델링을 고려했지만, 완성 후 리모델링을 한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의 이질감으로 신경 쓰이며 거슬릴 것 같았어요. ‘후회할 바에 다 하고 말자’라며 과감하게 결심 후 실행하여 전체 시공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비용은 4,000만 원 정도 들었네요.

인테리어 컨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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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공 당시에는 올 화이트가 대세였는데요. 깨끗하게 관리 할 자신이 없었고 나의 취향을 무시한 채 대세를 따라 시공했다가 몇 년 후 분명히 후회할 것 같았어요. 대세도 따르면서 취향도 담은 우드 앤 화이트 컨셉으로 시공하게 되었습니다.

화이트 우드톤이 예쁜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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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주방입니다. 주방은 싱크대, 후드 교체를 포함해서 올 리모델링을 거친 공간이에요. 리모델링 후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며, 지저분한 것들은 싱크대 안쪽 수납장에 숨겨 놓고 소형 가전제품도 꺼내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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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 1년이 지난 현재는 미니멀 라이프는커녕 누구보다 예쁜 쓰레기를 사 모으기 좋아하는 맥시멈 라이프가 되었답니다. ‘역시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구나’를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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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나름대로 주방을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소를 굉장히 싫어하기에 사용하던 모든 물건은 즉각 제자리에 두는 편이고 설거지도 바로바로 처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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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전 주방은 하이글로시 재질의 싱크대였는데 아무리 깨끗하게 사용해도 일상적인 지문 자국은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현재 집은 무조건 무광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무광 싱크대를 현실화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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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시공 전 업체 몇 군데와 상담 시, 무광이 오히려 관리하기 힘들고 때가 더 잘 탄다며 비추하는 곳도 있었지만 하고 싶은 건 무조건 해야지만 낫는 병에(?) 걸린 지라 소신대로 무광 싱크대로 시공했어요.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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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도 들고 지문에서 해방되니 청소를 자주 안 하게 되어 저 같은 게으름뱅이에겐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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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한쪽에는 저만의 작은 홈 카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커피 머신 덕분에 집에서도 완벽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홈 카페 놀이가 꽤나 재미있고 힐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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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식탁 위에서 와인을 즐기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하면 와인바가 따로 없어요.

남편의 작은 텃밭, 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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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은퇴 후 농사를 지으며 시골에서 사는 게 로망인 사람이었습니다. 현실을 반영해 베란다에서만이라도 소소하게 취미 활동을 할 수 있게 100% 남편에게  베란다를 내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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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식물들은 물론 망고 씨, 동백꽃 씨 등을 발아시켜 키우기도 하고 화분에 고추 상추를 키우기도 합니다. 농작물을 키우는 게 살짝 불만이지만 퇴근 후 곧바로 베란다로 달려가 식물들의 상태를 살피며 진지한 얼굴을 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짠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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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쪽 베란다와 달리 다용도실은 세탁기와 건조기만 놓고 가능한 한 깔끔하게 쓰는 공간이랍니다.

우드톤 첫인상,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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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현관이 타 아파트보다 넓은 편이고 현관에도 창문이 크게 있어 답답하지 않고 더 넓어 보였습니다. 현관 타일은 그대로 살려두고 줄눈 시공 및 신발장 필름 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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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화이트 추천받았지만 아무래도 신발장이 있는 현관이라 금방 손상될 것 같아 우드 느낌의 필름지를 시공하였습니다. 정말 마음에 쏙 들어요.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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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으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방은 서재입니다. 서재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책상과 기존에 사용하던 가죽 소파를 들여놓아 정보 검색을 위해 노트북을 사용할 때만 들어가 사용합니다. 평소에는 거의 거실에서 생활하지만요.

깔끔하게 활용하는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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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작은방 하나는 남편의 드레스룸 겸 손님 방입니다. 신혼 때 손님 방을 따로 만든다고 싱글 침대를 별도로 구입하기도 했지만 이사 때 오히려 짐만 되었고 막상 손님이 숙박할 일도 없어서 옷장 및 스타일러 외엔 아무것도 두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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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룸을 설치할 때 서랍장은 모두 빼고 봉으로 설치하여 코트, 상의, 하의 등 모조리 옷걸이에 걸어 수납하고 있습니다. 세탁 후 건조 시에도 빨래를 옷걸이에 건 상태로 건조대에 말리고요. 건조된 옷을 따로 갤 필요 없이 그대로 드레스룸에 걸어두면 끝이라 지금은 빨래가 전혀 귀찮지가 않습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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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희는 저층 도로 뷰에 거주하고 있어 아쉬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단지 뷰에 중층 이상으로 이사 가고 싶다고 항상 생각해 오다, 우연을 가장한 운명적인 타이밍으로 옆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되었답니다.

신기하리만큼 이사부터 시공까지 잡음 하나 없이 척척 진행되어 아직도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 때 소음으로 인해 이웃님들이 민원을 넣을 법도 한데, 오히려 이사 축하한다는 감사 인사도 많이 받아 ‘정말 이사 오길 잘했다’라고 매번 생각합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곳에서 오래도록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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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민 에디터
CP-2023-0023@mystylez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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