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어느덧 4년 차가 된 ‘제이달팔구’라고 합니다. 저는 UX 디자이너이고, 남편은 현재 영상 디자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디자인 일을 하고 있는 셈이죠.
저희 부부는 여행을 참 좋아해요. 둘 다 여행을 통해서 디자인 영감을 얻는 편이거든요. 또 국내에서는 보지 못하는 전시회를 관람하거나, 가구와 소품 등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생각해보니 코로나 때문에 해외 여행을 못한 지도 2년 정도가 되어가네요. 요즘에는 그저 주말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힐링을 하거나, 저희가 키우는 두 반려견을 보살피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마음 속으로는 언젠가 이 시국이 끝나길 바라며, 다음 여행지에서 볼 것들과 구매할 것들을 위시리스트에 틈틈이 저장 해놓고 있답니다.
반려견 장군이, 뭉치와 함께 살아요!
저희는 귀여운 두 반려견 장군이(12살), 뭉치(8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다들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정말 천사 같은 아이들이에요. 저희 부부도 장군이와 뭉치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새 집으로 이사를 와 리모델링을 준비 할 때에도 반려견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동시에 저희가 좋아하는 무드를 챙길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생각했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24평 보금자리
저희가 사는 아파트는 24평의 3bay 구조로, 한 면이 방 하나와 거실, 그리고 침실로 분리되어 있는 형태예요. 공간 효율은 좋은 편이지만, 베란다 때문에 공간이 다소 좁은 느낌이 들 수 있어, 확장을 할 수 있는 모든 방은 확장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도면에서 주방 쪽을 보시면 베란다 부분이 ‘┌’ 자 모양으로 되어 있었다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 공간도 아주 적은 공간만 남기고, 최대한 일자형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확장을 진행했습니다.
| 더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사람과 강아지들을 위한 리모델링
어차피 확장 공사가 들어갈 테니, 기왕이면 좀 더 저희가 원하는 집으로 만들기 위해 집 전체를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어요. 기존 집도 깔끔한 상태이긴 했지만, 제가 원하는 무드는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함께 사는 강아지들의 건강에도 그리 좋은 집은 아니었어요. 강아지들은 마룻바닥을 미끄러워하기 때문에 다리 관절에 무리가 오게 되고, 다치게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 집 바닥은 타협 없이 무조건 포셀린 타일로 시공했습니다. 컬러는 웜한 느낌이 드는 라이트 그레이로 선택해, 집 전체에 밝은 느낌을 주었어요.
하지만 유일하게 침실만큼은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마룻바닥 시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컬러는 적당한 밝기의 웜톤의 우드 계열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침실에는 슬라이드 형태의 계단을 제작해, 강아지들이 점프하지 않고 침대에 올라올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어요. 반려견 키우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꾸미기 팁입니다.
그리고 주방 인테리어를 정말 심혈을 기울여 했는데요. 겉면은 전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들어, 빈티지한 느낌의 우드 주방으로 완성했어요.
| 무문선 시공으로 좀 더 깔끔하게!
이런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하면서 저 개인적으로 조금 욕심을 내어 시도한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저희 집 문들을 모두 무문선으로 바꾼 것입니다. 정해진 예산이 있었기 때문에 ‘좀 무리하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하고 나니 제일 만족스러운 시공이에요.
그 대신 저는 모든 벽면을 무문선 벽면처럼 시공한다거나, 무몰딩으로 시공을 하진 않았어요. 무문선 시공을 한 쪽 문과 벽면만 페인트 시공을 하고 나머지 공간은 모두 벽지로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몰딩의 경우에는 면적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시공했어요. 물론 예산이 넉넉했다면, 모든 벽면을 다 같은 방식으로 시공했겠지만 말이에요.
| 우리 집 인테리어 컨셉, 미드 센추리 모던
바닥재를 선택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컨셉은 자연스럽게 ‘포셀린 타일과 잘어울리느냐’를 기준으로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저희가 선택한 인테리어 컨셉은 바로 미드 센추리 모던입니다. 반면 침실같은 경우는 따뜻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화이트 & 우드 컨셉으로 꾸며보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공간별로 저희 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중문 없이 환하고 깔끔하게 완성한 현관
현관은 거실과 동일한 소재의 타일을 이용해, 거실과 분리된 느낌을 줄이고자 했어요. 그리고 중문은 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외부 소음이 현관문 너머로 직접 들어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저희 집 구조상 중문을 두면 공간이 너무 답답해 보여서 단점만 생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중문 없는 현관으로 시공했습니다.
그리고 현관과 거실의 연결감을 위해 바닥재를 통일하고, 중문도 따로 만들지 않았어요. 그 덕에 시각적으로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더불어 현관문을 비롯한 집의 모든 문은 전부 도장 시공을 하여, 깔끔한 느낌을 주려 했습니다.
나만의 작은 갤러리가 있는 거실
거실은 포셀린 타일 바닥 외에 다른 특별한 시공을 하진 않았고, 원형 테이블과 의자, 소파와 세리프, 비초에 선반을 설치하여 공간을 꾸며주었습니다.
거실 한쪽에는 세리프 TV와 비초에 선반을 설치했고, 오른쪽엔 소파만 두어 공간을 심플하게 꾸며놓았습니다. 사실 소파의 왼쪽 공간에 비초에를 설치하려고 목공 작업까지 했었는데, 지내다 보니 소파 맞은편에 긴 형태로 두고 싶어지더라고요.
비초에 선반은 내 집이 생기면 꼭 설치하겠다고 벼르고 있던 제품인데요. 보통은 세로로 길게 제작하셔서 저도 처음에는 그런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보고, 저장도 해놨었는데요. 막상 이사를 와서 보니 거실이 생각보다 작기도 했고, 선반을 높게 설치하면 너무 복작복작한 느낌이 들 것 같아서 1층으로 구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비초에가 있는 공간이 제가 집에서 가장 애정하는 공간입니다. 여러 오브제를 두는 재미가 꽤 쏠쏠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올려놓으니 꼭 저만의 작은 전시회 공간 같기도 하고요.
| 비초에 선반 구매 TIP!
이 비초에 선반에 대해서는 인스타 DM으로 정말 많은 문의를 받아왔어요. 비초에는 빈티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이상,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답니다. 메일로 견적을 알아보거나, 특정 모듈을 의뢰하는 것도 가능해요. 또 본인의 집 사진과 면적을 알려주고,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저는 1층짜리 선반을 하고 싶어서 비초에 측에 요청을 했고, 여러 번의 모듈 조합을 테스트해 본 후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설치는 전문가분에게 의뢰를 드려 진행했습니다.
– 카시나의 만레이 거울 예시 사진
그리고 기존에 비초에를 설치하려고 했던 자리에는 USM을 둘 지, 허먼밀러의 캐비넷을 둘지 고민하다가 최근 카시나의 만레이 거울을 두면 좋겠다 싶어서 큰맘을 먹고 구매 했는데요. 배송이 5개월이나 걸린다고 해서,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얼른 받아서 설치해보고 싶어요!
이와 더불어 아직 구매를 하지는 않았지만 소파에서 커피를 마실 때 소파 테이블이 없다는 게, 은근히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소파 옆에 둘 테이블을 물색 중에 있답니다.
| 거실 끝, 주방 옆 작은 다이닝 공간
그리고 주방 옆, 거실의 끝 쪽에 브라운 컬러의 원형 테이블을 놓아두었어요. 제가 하루 중 가장 오랜시간 머무르는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택때 업무도 보고, 둘이 간단히 식사할땐 그 장소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이미 저희 집에는 작업실 겸 다이닝 룸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또 다른 다이닝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기도 했고,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앉는 공간을 달리해보고 싶기도 해서 만들어 본 곳입니다.
이 원형 테이블은 주방 컬러와 잘 어울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빈티지한 느낌의 제품을 찾아보고 있던 찰나에 발견했는데요. 컬러도 일반 가정 집에서 보기 힘든 버건디 계열이라서 그런지, 오브제를 올려놓거나, 음식을 플레이팅한 후에 사진을 찍으면 카페에 있는 듯한 느낌이 물씬 느껴진답니다. 저희 집에 놀러 온 친구들도 ‘이거 정말 잘 샀다!’라고 말해주는 제품 중 하나예요.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빈티지 우드 주방
요즘 나무 주방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저도 나무로 된 주방을 꿈꾸던 사람 중 하나이기도 했고요. 아무튼 그래서인지 저희 집 주방 사진을 보시고, 정말 많은 분들이 인스타를 통해 문의를 주셨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예전부터 하부장은 꼭 우드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보통 하부장 제작에 많이 활용되는 PET보다는 비싸긴하지만, 우드 주방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시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 좌) 필름 시공된 주방 예시 / 우) Dal89님의 주방
주방 시공을 위해 미팅을 했던 업체들 중에는 간혹 나무 무늬 필름 시공을 권했던 곳도 있었는데요. 필름 시공은 부분적인 소품이나 마감 작업에는 잘 맞아도, 하부장 전체에 진행하는 건 개개인마다 생각이 다르실 것 같아요. 되도록이면 실제로 필름 시공을 진행한 사례를 확인 후에, 찬찬히 비교해 보신 후 마음에 드는 쪽으로 시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우드 주방 제작 시, 비용 절감 TIP
우드 주방을 만들 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팁이 있는데요. 바로 PET 소재 X 우드 소재를 혼합, 내구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을 하는 거예요.
초반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라왕 합판으로 하부장 제작을 요청드렸었는데요. 인테리어 실장님께서 라왕 합판으로 주방을 제작하면, 나무가 휘거나 냄새가 나는 등 몇 가지 우려되는 점들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작나무 합판으로 하부장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주셨어요. 하지만 자작나무 합판은 라왕 합판보다 더 비쌌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실장님께서 비용과 실용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해, 눈에 보이는 부분은 자작나무 합판으로, 내부는 내구성이 강하고 가성비가 좋은 PET 소재로 제작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런 방법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실장님 덕분에 저희는 생각했던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던 꿈의 주방을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 베란다 확장으로 넓어진 주방
앞서 언급했듯이 주방 옆에는 ‘┌’자 베란다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 베란다 때문에 주방이 너무 좁아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저희 이전에 사시던 분도 냉장고를 베란다에 두고 사용하고 계셨더라고요. 주방을 살펴보니 저 또한 냉장고를 베란다 쪽에 두고 지내게 될 것 같아, 결국 베란다를 확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냉장고 위쪽으로는 조그마한 창문이 나있는데요. 인테리어 실장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공간이에요. 이 작은 창문 덕분에 주방이 훨씬 귀여워진 느낌이 듭니다.
때론 작업실처럼, 때론 다이닝룸으로!
주방과 이어지는 방은 다이닝룸 겸 저희 부부의 작업실로 사용되곤 하는 공간입니다. 저희 부부는 각자 노트북으로 개인 작업도 많이 하고 있어서 작업실이 꼭 필요했거든요. 그리고 혹시나 손님들이 집에 오면, 거실 끝 쪽에 있는 작은 테이블에 다 같이 앉기 어려울 것 같아 다이닝룸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끔 구성을 했습니다.
이곳을 작업실 겸 다이닝룸으로 만든 데에는 주방 바로 옆에 있는 방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는데요. 하지만 방문이 동선에 방해가 되는 데다, 단절된 느낌이 주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방문을 없애고, 아치형 게이트를 만들어 확장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곳에는 큰 테이블, 의자, 서브 테이블 딱 이렇게만 두고 사용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원하는 디자인의 테이블, 즉 철제 다리에 컴퍼스로 그린 듯한 타원이 아닌 자연스러운 곡선 모양의 테이블은 보통 너비가 1000이 넘어가더라고요. 이 방은 가로 너비가 2400밖에 되지 않는데 말이에요. 때문에 테이블 너비가 800이 넘어가면 공간이 너무 비좁게 느껴질 것 같더라고요.
한참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아 해매던 끝에 드디어 너비가 800이고, 디자인까지 제 맘에 쏙 드는 이 테이블을 찾아냈습니다. 막상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여럿이 함께 사용해도, 폭이 좁지 않더라고요. 물론 둘이서 사용할 때는 더욱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고요.
의자의 경우도 테이블처럼 철제 다리를 갖고 있는, 심플하면서 빈티지한 느낌의 제품을 배치하고 싶어서 서치를 하다 결국 거실에 둔 의자와 같은 브랜드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사용했던 의자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이 이 방과 참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의자의 컬러는 검은색과 우드 색, 두 가지를 골라 배치했는데 둘의 조화가 꽤 괜찮은 것 같아요.
단상을 침대처럼 사용한 침실 인테리어
안방은 침대 프레임을 두는 대신 침대 단상을 제작했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들은 저희와 침대에서 잠을 자기 때문에 높은 침대로 점프하는 것이 일상이었는데요. 이런 행동이 강아지들 다리에 무리가 될까 늘 걱정이 되어서, 강아지들이 올라오기 부담스럽지 않은 높이의 단상을 제작하고 침대 매트리스만 놓기로 했습니다.
단상은 바닥과 동일한 재질의 마루를 깔아 방을 바라봤을 때, 보다 탁 트인 구조로 보일 수 있도록 했어요. 인테리어 실장님이 단상 제작의 경험이 많으신 분이셔서, 아주 꼼꼼하게 제작되었답니다.
그리고 강아지들을 위한 슬라이드 계단도 함께 두었어요. 저 슬라이드 계단을 이용해, 강아지들이 단상을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답니다. 러그는 계단의 너비와 길이를 계산해, 주문 제작을 했습니다.
침대 옆에 있는 화장대와 거울은 침실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 위해, 최대한 비슷한 톤의 각진 모양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베란다와 안방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안방과 거실 사이의 가벽을 세우게 되었는데요. 시공하는 과정에서 저희 부부의 사진과 제가 좋아하는 오브제들을 놓을 수 있도록 벽에 아치형 선반을 만들어주셨어요. 침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시각적으로 더 넓어보이는 욕실
욕실은 생각보다 좁아서 거울과 상부장 벽을 제외한 모든 벽과 바닥을 통일시켜,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게끔 만들고자 했습니다. 욕실 역시 따뜻한 톤의 회색 타일을 사용해, 거실 바닥과 통일감을 주었어요.
거울은 적절한 사이즈의 제품을 찾지 못해, 인테리어 업체에서 제작해 주셨어요. 뒤에 간접 조명이 있어서 새벽에 화장실을 갈 때, 이 등만 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샤워부스 안에는 살짝 단차를 두고 선반을 제작해 두었어요! 설치형 선반이 있는 것보다 훨씬 깔끔해 보여서 좋습니다.
집소개 에필로그
지금 이 집소개를 준비하면서 저희 집을 다시 둘러보고 사진도 새롭게 찍고 있는데요. 그때 당시를 회상 하면서 글을 적다보니, 인테리어 준비하면서 열심히 자료를 찾고, 컬러 조합도 테스트 해보던 게 생각이 나네요.
저희 집이 객관적으로 지구에서 최고로 예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스스로 일궈 낸 우리만의 첫 공간이란 점에서 저에게는 정말 최고의 공간이에요.
집에 놀러 온 친구들이 ‘주방 이쁘다, 테이블 예쁘다’ 할 때 그리고 우리 강아지들이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침대에 올라올 때도 힘들어 하지 않고 올라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뿌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또 차려입지 않아도 홈카페 분위기 내며 커피를 마실수도 있고, 와인바 느낌을 내며 수다를 떨 수 있는 이런 점들이 제게 “꽤 안정적인 삶을 살고있다”는 느낌을 주어요. 요즘은 집이 바깥에서 온갖 일을 하고 들어와서 온전하게 휴식할 수 있는 안정감을 주는 공간이라는 생각이들기도 합니다. 집에 들어서면 ‘아 집이다’라는 걸 느끼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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