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T 엔지니어이자 결혼 1년 차 새댁, 우리의일기라고 합니다. 제 취미는 요리인데요. 평소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신혼집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집에 대한 로망을 실현해보기로 했습니다. 취향으로 채워가는 저희의 첫 공간, 지금부터 하나하나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만의 첫 공간
저희 부부의 신혼집은 지어진 지 18년 된 33평 아파트입니다. 거실과 주방, 안방, 취미 방, 손님 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곳을 신혼집으로 선택한 이유는 거실과 주방의 개방감, 그리고 방을 3개나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인테리어 컨셉은?
저희 집은 화이트 & 우드로 꾸몄어요. 미니멀 라이프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이 들길 원했거든요. 그래서 베이스 컬러는 화이트로 잡고 따뜻한 느낌을 더해주기 위해 우드톤 가구들을 배치했습니다.
심플함이 매력, 널찍한 거실
구축 아파트치고는 상태가 나쁘지 않은 거실이었지만, 깨진 바닥과 올드한 스타일의 몰딩 때문에 시공을 결심했어요. 칙칙한 바닥재는 산뜻한 컬러로 교체하고 몰딩을 없애, 깔끔한 화이트 & 우드 거실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거실에는 소파와 테이블, 의자 외에는 가구가 거의 없는데요. 심지어 TV 장이나 장식장도 없어서 친구들이 이사가 덜 된 집 아니냐고 농담할 정도예요.
대신 곳곳에 제가 좋아하는 식물을 두었어요. 가구들로 꽉 찬 것보다는 식물들로 포인트를 준 여유로운 거실이 제 취향에 더 가깝더라고요.
TV 맞은편에는 베이지색 패브릭 소파가 있어요. 남편과 함께 매장에서 직접 앉아보고는 반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구매한 제품입니다. 물론 앉았을 때도 편안하지만, 디자인 덕분에 자연스럽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 더욱 만족하고 있어요.
허전해 보일 수 있는 소파 위 벽면에는 액자를 하나 걸어주었습니다. 화이트 & 우드 컨셉에 맞게 따뜻한 컬러감의 그림입니다.
거실 창가에는 다이닝 공간이 있어요. 8인용 테이블을 둬도 전혀 좁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밋밋해 보이던 거실을 조금은 채워준 느낌이에요.
사계절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매력적인 뷰 덕분에, 남편과의 오붓한 저녁 시간도 손님들과의 홈 파티도 더욱 즐겁습니다.
거실과 침실 사이 복도는 제 취향이 가득 담긴 곳입니다. 빈티지 가구 매장에서 줄까지 서서 구매했던 제품이라 제가 참 아끼는 가구이기도 해요. 수납장 위에는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로 장식을 해주었어요.
새롭게 재탄생한 주방
리모델링을 계획하면서 답답해 보이는 주방 상부장을 제거하고 싶었는데요. 제가 손이 큰 편이라 수납공간을 없애는 것이 맞나 싶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고민 끝에 상부장은 과감히 제거하고, 하부장을 수납력이 낭낭한 이케아 주방을 선택했어요. 상부장이 있던 곳에는 원목 선반을 달아, 찻잔과 와인잔, 디퓨저를 놓았습니다.
또 넓은 조리 공간을 원했기 때문에 시공을 진행하면서 ‘ㄷ자’ 형태의 주방으로 바꿨습니다. 오염이 있던 기존 타일도 포쉐린 모자이크 타일로 교체했고요. 덕분에 넓고 깨끗한 주방이 완성되었어요.
온전한 휴식의 공간, 안방
안방은 정말 잠만 자는 곳이라,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한 공간입니다. 침대와 협탁, 붙박이장만 있어요. 깔끔한 인테리어를 원했기 때문에, 침대 헤드도 없애고 모든 옷은 붙박이장에 밀어 넣었습니다.
안방 욕실과 이어지는 파우더룸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화장대는 모두 맘에 들지 않아서, 거울까지 따로 주문 제작했답니다. 화장품은 물론, 욕실에서 필요한 자잘한 생활용품까지 모두 수납할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해요.
취미를 함께 즐기는, 홈 PC방
다음으로 소개할 공간은 우리 부부의 취미 방입니다. 가끔 나란히 앉아 밤새 게임할 수 있도록 홈pc방으로 꾸며보았어요. 컴퓨터용 책상이나 게이밍 의자가 자칫하면 인테리어를 해칠 수 있어서, 정말 많은 제품을 찾아봤던 것 같아요.
또 이 방을 꾸미면서 수납공간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했었는데요. 저희 부부가 컴퓨터 게임뿐만 아니라 보드게임도 즐기다 보니, 집에 각종 오락용품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래서 깔끔한 디자인의 화이트 수납장을 구매해서 모두 정리해두었답니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손님 방
저희 부부가 손님들을 초대해 홈 파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친구들이 머물 수 있도록 남는 방 하나에 게스트룸을 꾸몄어요.
창문 밑에는 편히 쉴 수 있도록 넓은 침대를 두었습니다. 이불을 보관하기 위해 붙박이장도 짜넣고요.
침대 옆에는 손님 옷을 걸기 위한 행거도 하나 마련했는데요. 이케아 매장에 있던 걸 첫눈에 반해 데려왔습니다. 내추럴한 느낌이 정말 맘에 들었거든요. 손님들도 어디에서 샀냐고 물어보곤 한답니다.
각기 다른 매력의 호텔풍 욕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2개의 욕실입니다. 손님들이 주로 사용하는 거실 욕실과 우리 부부가 사용하는 안방 욕실이에요. 각기 다른 호텔 스타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손님들이 주로 사용하는 거실 욕실은 화려한 느낌의 호텔처럼 꾸며보고자 했습니다. 화이트 마블 타일로 시공했고, 골드 수전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거울 위에는 따뜻한 느낌의 조명을 달아서 아늑한 느낌을 냈습니다.
안방 욕실은 손님용 욕실보다는 단정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고자 했어요. 차분한 톤의 테라조 타일로 시공했고 블랙 수전으로 시크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또 세면대 위에는 거울 달린 상부장이 두어, 좁은 공간을 실용적으로 사용해봤습니다.
셀프 인테리어로 완성한 베란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공간은 안방과 이어지는 베란다입니다. 원래는 화이트 베이스의 깔끔한 베란다였는데, 코지한 느낌을 더하고 싶어서 이사 후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했어요.
먼저 저희 집 컨셉인 화이트 & 우드에 맞게, 우드 패턴의 데크 타일을 깔았습니다. 그리고 작은 원목 선반과 라탄 체어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또 저희 베란다에는 따뜻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데요. 이 햇살과 잘 어울리는 레이스 커튼을 걸어주었어요. 텅 비어 보일 수 있는 벽면에도 예쁜 포스터를 붙여주었습니다.
베란다를 완성한 뒤에는 셀프 인테리어가 이렇게 뿌듯하구나 싶었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값진 공간
처음 갖게 되는 우리만의 공간이다 보니, 인테리어에 더욱 욕심을 내게 되었어요. 집 안 곳곳 저와 남편의 고민이 녹아있어서, 모든 공간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와 남편 모두 집에 있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 시간이 되었고요.
게다가 손님 방문이 많은 만큼 우리만 편한 공간이 아닌, 모두가 편한 공간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나에게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편한 공간이 될 때, 가장 값진 집이 된다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집은 가장 값진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BEST 집소개 더 보고 싶다면?
▼ 놀러 오세요! ▼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