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았지만 따뜻한 집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풀타임 주부입니다. 4년 전 전세로 시작해 이제는 저희 집이 된 공간을 소개하려해요. 20년 된 아파트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유행에 뒤쳐진 구조기도 하구요.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요즘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기도 하죠.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해 리모델링 없이 꾸며봤어요.
결혼 한지 10 년차에 아이가 셋이다 보니 외출을 자주 하기 힘들어요. 주로 집에서 모든 활동을 하죠. 그러다보니 인테리어에 더욱 더 신경을 쓰게되었어요.
아파트가 많이 노후되다 보니 대부분 리모델링하고 이사오는데요. 그런 집들을 방문하고 난 후 집에 돌아오면 괜히 더 낡아보이고 아쉽기도 해요. 하지만 내가 꾸민 집이 가장 나답고 편한 최고의 집이라는 생각으로 돌아와요. 꼭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가 아니더라도, 많은 돈을 들여 고치지 않더라도 개성 있고 아름다운 공간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구배치나 소품에만 신경 써도 근사해지죠.
거실 공간 활용법
낡았지만 정갈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낡은 것에는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한 것들이 배어나잖아요. 정겹고 따뜻하고요. 그 점에 집중했어요.
거실에는 TV를 두지 않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어요. 원래 TV를 두는 자리가 현관에서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공간이에요. 그래서 시각적으로 만족스럽고 활용도 높은 가구들을 배치했어요.
거실 한복판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았어요. 트인 공간에서 아이들이 서로 허리를 잡고 기차놀이도 하고 뒹굴뒹굴 누워서 놀기도 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작은 소반을 내와 과일을 먹으면서 가족 모두 보드게임을 하는 곳이기도 하죠. 가족이 ‘함께’임을 가장 실감하는 곳이에요.
남서향 집이라서 오후에 햇살이 아주 길고 환하게 비춰요. 오후 늦게까지 따뜻하고 평온한 햇살의 향연이 펼쳐지죠:)
자연을 들이다
아이들을 가졌을 때 입덧이 심해서 외출할 수가 없었어요. 그때부터 식물을 하나씩 사들이기 시작했어요.
작은 일부분이라도 자연을 재현해서 바깥 공기에 대한 욕구를 달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집안 곳곳 나뭇가지들로 장식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공원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행잉플랜트를 걸어두었죠. 별거 아니지만 모양새가 꽤 그럴 듯 하더라구요. 남편과도 취향이 맞아 한동안 같이 나뭇가지를 주우러 다니기도 했어요.
꼭 곧은 나뭇가지를 찾을 필요는 없어요. 살짝 휜 나뭇가지를 불에 적당히 달군 후 조심스럽게 펴면 식으면서 곧은 모양이 된답니다.
새와 돌고래가 날으는 공간
거실 천장에 원래 있던 메인 조명을 떼버리고 새 모형 모빌을 달아 뻔한 느낌을 없앴어요. 전체 조명이 없는 대신에 거실 곳곳에 장 스탠드를 배치해서 적정 조도를 유지했어요. 덕분에 부드러운 느낌이 더해진 것 같아요.
다섯 식구의 식사 공간
이제 주방으로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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