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결혼식부터 신혼집 인테리어까지
셀프로 작업했어요.
작년 10월 제주도에서 식을 올리고 평촌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덕수씨와 지인씨. 개발자인 남편과 디자이너 아내, 먼치킨숏다리 고양이 호야까지. 땅콩만한 17평 보금자리 속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7평, 작지만 알찬 구조
신혼집 후보들을 찾아 여러군데 다녀봤는데, 마음을 결정하는데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작은 공간으로 나눠진 어설픈 20평대 집들보다 방 하나 딸린 17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공간별로 크게 나누어진 구조의 이 집이 가장 마음에 들었거든요.
본격적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에 외국 사이트에서 3D로 가구배치를 구상해봤어요. 따로 프로그램 설치없이 3D로 상상한 집의 내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편리해요.
시뮬레이션해보니 막상 사려했던 가구들이 우리 집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도 미리 알 수 있었어요. 작은 집엔 작은 가구가 답인걸 깨달았죠.
유일한 방, 침실
현관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정면에 안방이 바로 보여요. 저희 집의 유일한 방이기도 하죠ㅎㅎ
안방 조명 교체 및 모든 가구를 신랑이 직접 조립했어요. 믿음직한 공대 남편 최고!
따란~ 저의 안목과 남편의 손길을 거쳐 완성한 안방이에요.
안방은 최대한 깔끔하게 벽에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고 필요한 가구들로만 꾸몄어요.
침대와 옷장사이에는 긴 러그를 깔아서 포근함을 주고, 옷장은 문을 달지 않고 오픈형으로해서 답답해 보이지 않게했어요.
옷걸이는 모두 나무옷걸이로 통일했는데요. 기능성 옷걸이에 비해 옷 걸기가 쉽지는 않지만, 인테리어측면에서 전체적인 방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는 장점이 있어요.
(옷의 목을 많이 늘려야지 걸수 있어요ㅠ)
옷장 옆으로 남는 공간에 딱 맞는 화장대를 배치했어요. 미리 3D로 가구배치를 해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주방 – 셀프인테리어의 끝판왕
저희부부가 가장 공들이고 고생한 주방입니다. 체리색 몰딩은 집주인분의 완강한 반대로 끝내 바꾸지 못했어요. 그래서 체리색 몰딩과 어울리는 주방을 구상하기 시작했죠.
주방가구들은 모두 무인양품과 이케아 제품들이에요. 화이트와 원목, 절대 실패하지 않는 인테리어 공식 중 하나죠. 주방은 구상한 모습과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답니다.
먼저 상하부장 문짝을 모두 분리한 후 미리 준비해둔 화이트 시트지를 하나씩 사이즈에 맞게 재단했어요. 이곳에서도 역시나 장인정신 발휘하는 남편님!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던 상하부장의 색을 바꾸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죠?
자, 다음으로 타일작업입니다. 우중충한 타일을 모두 제거하고 작은 흰색 정사각형 타일을 시공했어요.
물론 제거부터 시공 모두 저희 손으로 직접 했죠^^
깨알같은 이 타일.. 줄눈 닦아낼 때 꽤나 고생했더라지요ㅎㅎ
변신 2단계! 타일까지 시공완료한 모습입니다. 하단까지 깨끗하게 붙이려고 하부장을 떼어내고 작업했어요.
제가 잠시 외출한 사이 남편이 깜찍하게 조명을 교체해놨어요. 후후 역시 일등 일꾼!
이제 80%정도 완성되어가네요. 다음은 대망의 싱크대 상판작업입니다.
상판은 폐목재를 압축가공해 만든 파티클보드를 사용했어요. 절단은 목재소를 통해 전문가분께 맡겼구요.
싱크볼 구멍을 재단한 상판을 올려주니 확 달라진 분위기! 그럼 이제 완성된 주방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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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야기가 궁금하시거나 가구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집꾸미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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