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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노력과 남편의 지지가 만들어낸 눈부신 화이트 하우스

권상민 에디터 조회수  

안녕하세요! immm_luv라고 합니다. 저는 남편과 TV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요리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주부입니다. 아직 수준급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요리 및 소품들을 조금씩 만들고 있습니다.

워낙 예쁜 것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신혼집을 꾸미면서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방 3개, 화장실 2개, 알파룸이 있는 저희의 34평 신혼집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먼저 저희 집의 특장점부터 말씀드릴게요!
첫째, 세대마다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현관문 앞을 널찍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또 이런 구조가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있어 마음에 듭니다.
둘째, 현관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넓은 신발장이 꼭 대형 평수를 연상시키고 있어 기분이 좋았답니다.
셋째, 숨겨진 넓은 주방. 나중에 소개할 공간이지만, 집 안에서 주방이 잘 보이지 않아 전반적으로 집이 더 넓고 깨끗해 보여요.

넷째, 거실과 연결된 알파룸 공간이 있습니다. 사실 이 공간에 매료되어 이 아파트를 계약한 것이나 다름없어요.
마지막으로 아파트의 동간 간격이 넓어, 햇빛이 잘 들어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거실 창에 탁 트인 뷰가 펼쳐져 있어서 참 좋아요. 핫한 리버뷰나 오션뷰 마운틴뷰는 아니지만, 다른 동의 아파트가 보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화이트톤의 매력적인 거실

기본적으로 저는 하얀 집을 꿈꿔왔습니다. 어떤 색을 칠해도 무엇이든 다 소화 가능한 도화지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거실과 다이닝룸은 심플한 느낌으로 연출했고, 그 대신 침실은 컬러풀하게 꾸며보았어요.

이곳이 바로 저희 집의 새하얀 도화지 같은 거실입니다. 다들 집에 들어오면 한 번씩 놀라고는 해요.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 전 거실은 대리석 타일, 방 안은 장판이 깔려있었어요. 하지만 타일 바닥에서 생활하다, 발목이 아파봤던 기억이 있어서 결국 전체 강마루로 시공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정말 정말 너무 맘에 드는 결과를 얻었답니다. 타일은 부담스러운데, 그에 버금가는 고급스러움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강마루도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게 어떨까 추천드려요.

   

소파는 화이트 패브릭 제품으로 골랐어요. 항상 마음속에 로망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거라, 소파를 고를 때 망설임 없이 바로 정할 수 있었어요. 물론 수많은 화이트 패브릭 소파 중 엄청난 고민의 시간이 있었답니다. 인터넷에서 보는 것만으로는 저희가 원하는 느낌이 맞는지 제대로 판가름할 수가 없었기에 매장에 가서 직접 앉아보고 데리고 왔어요.

처음 입주했을 때는 모듈이 아닌 하나의 일자형 카우치 소파로 사용했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나니, 거실에 변화를 주고 싶어 남편과 구조를 바꾸어 유지 중입니다. 뜻하지 않게 모듈 소파를 구매하게 되어 지루하지 않게 잘 사용 중이네요! 금방 질리는 성격이라면 모듈 소파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게다가 이 제품은 침대처럼 포근해서 거실에서 종종 낮잠을 자게 만들 정도예요.

소파 반대편에는 벽걸이 TV와 공기청정기 같은 가전만 두고, 따로 가구는 두지 않았어요. 그 대신 TV 근처가 너무 심심해 보이지 않게, 화분이나 화병을 놓아두고 있답니다.

알파룸은 다이닝 공간으로!

제가 가장 애정 하는 다이닝룸 공간입니다. 홈 카페로 변했다가 저녁에는 홈스토랑으로, 어떨 때는 홈 시네마 그리고 나만의 작업실로 변화하는 다채로운 공간이에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브런치를 즐기거나, 식사를 하는 저희 집의 다이닝 공간이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날에는 제가 직접 만든 요리들을 예쁘게 세팅해서 먹기도 합니다.

이 공간은 저희 집의 알파룸을 활용해 만든 공간입니다. 처음 이 공간을 구상할 때는 거실과 알파룸을 가로막는 유리벽을 가벽으로 막고 복도 쪽 입구를 아치형으로 만들어 완전하게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알파룸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 조사 및 고민 끝에 벽을 막지 않고 수평창을 내어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아치문도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사실 저는 아치문을 굉장히 좋아해서 인테리어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아치가 세 군데 정도 들어갔었어요. 하지만 유행은 변하는 법이고, 저의 변덕으로 후회하는 일이 생길까 봐 결국 지금과 같은 공간으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이닝 테이블이 있는 공간 맞은편 벽면은 원래 책장으로 꽉 찬 공간이었어요. 하지만 하단만 서랍으로 남겨두고 위 책장은 전부 없애버렸습니다. 또 서랍 위는 타일 시공을 하여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줘봤어요. 그리고 이곳에 빔을 쏘아 나만의 홈 시네마 공간을 만들었죠. 분위기 내고 싶은 날, 이 공간에서 맥주를 한잔하며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이 저만의 힐링법입니다.

낮 시간 동안에는 그냥 빈 공간으로 두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쉬워 액자를 걸어 보기도 했는데, 영화를 볼 때마다 그림을 떼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최근에는 그냥 빈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랍장 위에는 오브제를 올려두는 공간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숨겨진 주방 공간

이곳이 바로 저희 집 주방입니다. 사진에서처럼 벽이 나와있어, 거실에서는 주방이 잘 보이지 않아요. 코너 쪽에는 토스트기, 전기포트, 와플 기계, 커피 머신을 두고, 작은 홈 카페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위아래 전부 수납장이 있어서, 캡슐, 차, 밀크티 등의 파우더와 유리잔을 보관해두고 있습니다.

ㄱ자로 꺾인 주방은 이것저것 재료를 전부 늘어놓아도 충분할 정도의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어요. 이곳에는 식기세척기, 인덕션, 에어프라이어, 오븐, 밥솥이 있고, 상부장을 없애지 않아 수납공간이 정말 많습니다. 여기서 요리를 하고 이 요리를 다이닝 공간까지 옮겨갑니다. 처음에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이 거리가 있어서,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생활해 보니 괜찮더라고요.

냉장고 옆은 작은 펜트리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요리에 필요한 식자재와 라면, 과자 등 비상식량을 채워 넣었어요. 라면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라면 수납공간을 충분히 만들어두었습니다.

냉장고 옆에 남편을 위한 라면장이 있었다면 이쪽은 저만의 작은 그릇장을 두었습니다. 평소 그릇을 좋아해, 이래저래 사 모으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나 많이 생겼네요! 자주 요리를 하면서 그릇도 많이 활용하면 좋을 텐데, 최근에는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 먹으면서 잘 쓰지를 못하고 있네요.

주방 가장 안쪽에는 건조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34평 치고 저희 집이 꽤 넓어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다용도실과 화장실이 작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주방 안쪽 다용도실에 딱 세탁기만 놓아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용도실 바로 앞 주방 공간에 건조기를 두어, 빨래 후 건조가 어렵지 않도록 배치했어요.

건조기 옆에 보이는 음식물 건조기는 정말 생활에 필수품이라 할 정도로 유용한 물건이에요! 여름철에는 조금만 음식물 쓰레기를 집에 두어도 벌레가 생기기 때문에 바로바로 처리를 해줘야 하는데 스마트 카라를 산 이후로 냄새와 벌레의 걱정에서 해방되었어요. 음식물을 처리하러 힘들게 1층에 왔다 갔다 해야 할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계속 구상 중인 공간, 서재

남편이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진 공간입니다. 남편은 저와 컴퓨터를 나란히 두고 무언가를 같이 하는 것을 꿈꿨었는데요. 아직 제 컴퓨터를 따로 구매한 상황이 아니라서, 아직까지는 그만을 위한 공간으로 쓰고 있네요. 다른 공간들에 비해 채워진 것들이 많이 없고, 계속 고민 중인 방입니다. 최근에는 멀티방으로 꾸며보고자 구상 중이에요. 그래서 소파와 탁자, 암막 블라인드와 기타 소품들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집 컬러는 전부 침실에!

저희 집에서 가장 색감이 많이 사용된 공간입니다. 먼저 침대 헤드는 업체에서 제가 원하는 디자인에 맞춰 제작한 것이에요. 침대 프레임은 노 헤드로 주문하였고요. 평소 호캉스를 좋아하여 호텔 같은 느낌의 침실을 원했던 터라 침대 양옆으로 조명을 둘 수 있게 작은 선반도 같이 디자인했습니다.

침대 옆에는 간단히 브런치나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를 구성하였고, 그 옆면 벽은 커다란 패브릭 포스터로 꾸며주었어요.

특히 이 공간에서 노란색 의자가 참 마음에 들어요. 제가 워낙 노란색을 좋아하거든요. 이 의자는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신상 카페에서 발견한 제품이랍니다. 카페에 의자 구매처를 여쭤보니, 사장님께서 직접 제작해서 판매하는 제품이라 하시더라고요. 내 집이 생기면 꼭 이 의자를 사고 말리라 다짐을 했었어요. 당장 구매하고 싶은 걸 참고 견디다 결국 인테리어 완공 날보다도 일찍 주문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지정 배송이 가능해 완공 날 바로 받아볼 수 있었어요.

처음에 침실은 노란색으로만 포인트를 주고 최대한 심플하게 꾸며야지, 생각했지만 결국 가장 맥시멀하게 꾸며진 공간이 되었어요. 다른 공간을 최대한 절제해서 그런지 오히려 다채로운 침실을 보면 색다른 느낌에 기분전환이 된답니다.

이곳은 침실 안쪽, 커튼 뒤에 가려진 파우더룸입니다. 화장대 옆에 공간은 샤워가운을 걸어두는 공간과 욕실용품 및 화장품 등을 보관하는 장으로 디자인하여 제작하였어요. 호텔에 가면 이 공간이 얼마나 세련되고 예뻐 보이던지… 결국 저도 파우더룸 옆에 이 공간을 만들고 말았죠! 겨울철 샤워하고 밖으로 나오면 너무 추운데, 바로 샤워가운을 걸치면 물기도 닦아줄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답니다.

공용 욕실과 안방 욕실

공용욕실 공간입니다. 욕실에 수건걸이 외에 모든 수납장을 줄였어요, 대신 공용욕실 바로 앞에 수납공간이 있어 욕실 청소도구 및 화장지 등 모두 그 안에 두어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이 다른 집들과 구조면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공용욕실에 샤워부스가 있고 침실 욕실에 욕조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상하게 여겼는데 지금은 적응되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안방 욕실이에요. 두 욕실에 같은 타일을 쓴 탓에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평소 호텔식 욕실을 동경해서, 안방 욕실은 한쪽 벽에 전면 거울을 배치했다는 점이에요. 덕분에 집에 놀러 오는 사람들마다 호텔 욕실 같다고 해주는데 너무 뿌듯하네요.

발품 팔아 완성한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입니다. 원래는 이케아 보악셀을 설치하려고 구성까지 모두 마쳤지만, 벽을 뚫는 작업인데 과연 이 구성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일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른 대안을 찾기로 결심했고, 수많은 드레스룸을 보던 중 우연히 놀러 간 이케아에서 지금의 옷장을 발견하였습니다. 남편이 무심결에 이런 것도 괜찮을 거 같다고 한 이 상품이 이렇게나 맘에 쏙 들 줄은 몰랐어요. 오픈된 옷걸이, 가방 수납이 가능한 아래 칸 모두 저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같은 제품으로 두 개를 구매하여 하나는 제 옷을, 하나는 남편 옷을 걸어두었어요. 사이즈도 어쩜 두 개를 나란히 놓고 에어 드레서까지 들어가게 딱 맞게 들어가는지! 정말 너무 좋습니다.

집 소개를 마치며 –

집을 마련하고,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하고, 다양한 콘셉트 중 저희 부부만의 집을 꾸려내기 위한 자료 조사 등등. 이 모든 작업 하나하나가 기나긴 여행처럼 느껴졌습니다.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그만두고 싶기도 할 정도로 힘든 날도 있었으나 저희 부부만의 소중한 집을 완성하는데 남편의 응원과 지지가 컸어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와이프를 위해 매일 퇴근 후 집꾸미기와 네이버 등 여러 사이트를 뒤져가며 열심히 링크를 보내주고 늘 격려와 응원으로 저를 지지해 준 남편에게 이 글을 빌려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집 전체가 화이트라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불평불만 없이 오늘도 남편은 소파에 묻은 먼지와 머리카락을 돌돌이로 열심히 정리하고 있네요.

내가 살고 싶은 집에서 산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해요. 나만의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맞는 하루하루가 저에겐 가장 큰 힐링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채워나갈 이 소중한 공간이 참 기대가 돼요. 그만큼 공간 속에 저희 부부의 추억들이 꽉꽉 채워져 더욱 특별한 집이 완성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 온라인 집들이도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긴 글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BEST 집소개 더 보고 싶다면?
▼ 놀러 오세요! ▼

권상민 에디터
CP-2023-0023@mystylez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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