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4년차 디자이너 & 엔지니어 부부입니다. 요즘 저희 부부는 집꾸미기에 푹 빠져있는데요. 디자이너인 저는 요즘 트렌드는 무엇인지와 우리 집에 어울리는 컬러인지를 제일 고민한다면, 엔지니어인 남편은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간활용을 잘 해볼 수 있을까를 따지는 편이에요.
하지만 결혼 후 첫집은 전세라 톤만 맞춰서 꼭 필요한 가구를 구마해야 했고 항상 아쉬운 마음이 있었어요. 1년 전, 우리의 첫 자가를 매매하게 되면서 드디어 원하는 대로 마음껏 꾸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모델링을 결심하다
저희의 두 번째 신혼집은 25평 아파트입니다. 신도시 아파트라 낡은 느낌은 없었지만, 다소 촌스러운 벽지와 가구 무늬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 리모델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도배, 필름지, 싱크대 제작, 욕실 두 곳 덧방, 베란다 페인트, 천장 전체 전기공사를 진행했어요. 시공비 1,800만 원에 가구나 소품 등 스타일링 비용으로 1,000만 원 정도로 총 2,800만 원 정도 썼네요. 리모델링 끝에 25평이지만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개방감을 주는 집이 되었답니다.
나만의 리모델링 팁은?
시간과 여유가 되신다면 을지로에 방문하셔서 자재를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시공업체에서 보여주는 자재는 한정적일 수 있거든요. 조명, 전기, 타일, 도기, 수전 등등 많은 종류들을 직접 볼 수도 있고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어요. 최고로 예쁜 걸로 데려와야 후회 없으니깐요.
개방감과 수납에 집중한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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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저희 집 주방입니다. 25평형의 작은 주방이라 ‘개방감’에 초점을 맞춰 시공했어요. 싱크대 한쪽 상부장을 없애고 냉장고장과 팬트리가 같이 있던 곳을 냉장고 공간만 살리고 나머지는 철거하였습니다.
철거해서 생긴 공간에는 좋아하는 모듈가구와 액자를 두고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판매되는 식기세척기는 빌트인 제품이라도 걸레받이를 절단해서 설치해야 했어요. 아무리 싱크대 색상과 비슷한 색상을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싱크대 가구와 식기세척기 컬러 사이에 이질감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건 싱크대 문짝을 그대로 식세기 위에 장착하기 때문에 완벽한 인테리어적 요소를 갖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밥솥과 전자레인지는 생각보다 깊은 공간을 요하지 않더라고요. 사이즈에 딱 맞게 제작하고 반대편 쪽으로도 칸을 만들어 모자란 수납을 채울 수 있게 하였습니다.
올 화이트 컬러의 주방에 따뜻함도 한 스푼 첨가해봤습니다. 상부장 자리였던 후드 옆에는 무지주 선반을 달아서 귀여운 소품들을 올려두었어요.
물론 예쁜 것도 좋지만 주방은 실용적이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싱크대 상판을 길게 제작하여 바 의자를 두고 아일랜드 식탁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깔끔한 인상을 주는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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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드레스룸입니다. 도배 시공만 진행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시야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왼쪽에는 슬라이딩 붙박이장을 설치하여 최대한 깔끔해 보이게 했습니다. 사진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문 뒤 오른쪽 부분은 의류관리기가 있고, 그 뒤로는 왕자행거에 옷을 걸어두었습니다.
좁을수록 과감하게! 옐로 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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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베란다 공간은 조금 특별하게 꾸며보았습니다. ‘좁은 공간일수록 과감하게 도전해보라’는 글을 보고 모험을 하게 되었거든요. 전체 벽을 옐로 페인트로 칠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우중충했던 창고가 지금은 오히려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산뜻한 공간으로 바뀌었어요!
침실 베란다도 남은 페인트로 칠해주었습니다.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미니 정원으로 만들어주려고 해요. 선반 설치와 커튼 작업부터 해볼 계획입니다.
각기 다른 매력의 거실 & 침실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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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저희 집 욕실입니다. 거실 욕실은 뉴트럴 톤의 테라조 타일과 블랙 액세서리, 핑크 가구로 계획했습니다.
하부장을 보호하기 위해 파티션을 설치했는데, 물 때 낌 현상이 잘 보이지 않게 모루 유리로 제작하였습니다. 세련되기까지 해서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BEFORE
AFTER
침실 욕실은 귀여운 느낌의 테라조 타일을 바닥에 깔고, 핑크 템바보드 타일과 골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두 욕실 모두 바닥과 세면대쪽에 줄눈시공으로 마무리했는데, 곰팡이가 끼지 않아 청소가 너무너무 편해요. 돈 아깝지 않은 시공이니 고민하시는 분 계시다면 추천 드립니다.
집 소개를 마치며
리모델링부터 홈 스타일링까지 부부의 취향을 담아 꾸민 이 집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었어요. 애정을 가지고 꾸민 이 집이 저희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 참고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참고로 저는 이웃님들의 집 구경하는 것도 너무너무 좋아해요.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잖아요. 그럼 인스타그램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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