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웹디자이너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부부입니다. 평일에는 퇴근 후 밥 먹고 자는 시간뿐이라 주말에는 밀린 집안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결혼하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집안일이 정말 많더라고요.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집꾸미기도 하고 있는데요. 우리에게 딱 맞게 가꾼 두 번째 신혼집이라 애정도 남다른 편이랍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집은 23평 아파트입니다. 방 3개, 욕실 2개, 앞뒤 발코니, 주방과 거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번에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저희 주방과 드레스룸, 현관, 욕실을 소개해 드릴게요.
반셀프 리모델링을 결심하다
사실 이 집을 처음 보게 된 건 이사하는 당일이었어요. 원래 살고 있던 세입자가 집을 보여주지 않아서 도면만 보고 계약했거든요.
이 집은 18년 동안 한 번도 수리한 적 없는 구축이었고, 저희가 계약하기 전에는 2년 이상 꾸준히 집을 가꾸면서 살았던 계약자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집 상태가 너무 안 좋았어요.
결국 반셀프 리모델링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베란다는 기존 그대로 두기로 했고 내부만 올 수리했어요. 욕실은 욕실만 전문으로 수리하는 업체를 따로 구해서 시공했고, 스위치나 조명 설치는 저희가 직접 시공했어요.
우드 선반이 포인트! 탁 트인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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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저희 집 주방입니다. 주방은 ‘개방감’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시공했어요. 넓지 않은 평수이기 때문에 꽉 찬 상부장이 답답해 보였고, 한쪽 상부장을 없애주었습니다.
빈 공간에는 우드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덕분에 주방과 거실이 분리된 느낌이 드네요. 선반 위에는 제가 좋아하는 오브제와 화분을 두었습니다.
BEFORE
AFTER
그리고 주방은 우드와 화이트의 따뜻함이 컨셉이에요. 지금 이 컨셉은 이전 집 영향이 커요. 이전 집이 체리 몰딩이 그대로 있던 구옥인데, 전셋집이라 수리할 수가 없어서 그 분위기에 맞게 인테리어했거든요. 자연스럽게 화이트 우드 컬러의 가구를 골랐고, 지금 집으로 이사 오면서 그대로 가지고 왔어요.
지금도 저는 집에 물건이나 가구를 살 때 거의 화이트나 우드로 골라요. 질리지도 않고 어디에 두어도 튀지 않는 아이템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주방 곳곳에 있는 우드 아이템은 정말 볼 때마다 아늑한 느낌이라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깔끔한 붙박이장이 있는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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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이전 집에서는 방 세 곳 중 두 곳에 모두 붙박이가 있어서 수납은 좋지만 불편함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집에서는 방 한쪽에만 붙박이장을 하고 짐을 최소화해서 넣었어요.
원래는 이 방에 컴퓨터를 둘 생각은 없었는데 남편이 꼭 필요하다고 해서 안쪽에 컴퓨터 자리를 만들어 줬어요.
몰라보게 깨끗해진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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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현관입니다. 현관은 원래부터 집에서 가장 상태가 좋았던 곳이라 베이지색이었던 신발장에 화이트 필름지 시공만 해주었습니다.
현관문에 차 키와 마스크를 걸 수 있게 우드 마그넷 소품을 활용했습니다.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고 싶어서 액자나 거울은 설치하지 않았어요.
두 가지 매력의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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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저희 집은 작은 평수이지만 욕실이 두 개예요. 그래서 각각 다른 느낌으로 수리를 했어요. 침실 욕실은 작아서 밝고 깨끗한 느낌이 나게 화이트 모자이크 타일에 원형 거울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선반을 벽 안쪽으로 설치해서 욕실 밖에서 잘 보이지 않게 했어요.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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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욕실은 침실 욕실과 다르게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그래서 타일은 베이지 무광, 수전은 무광 니켈로 선반은 월넛 컬러로 선택했습니다. 항상 화이트 욕실만 봤었기 때문에 어둡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고급스럽고 따뜻한 느낌이 잘 느껴지게 변신했어요.
집 소개를 마치며
결혼 전에는 데일리룩 계정을 하고 있었는데 결혼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러면서 점점 제 자신보다 집을 꾸미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면서 집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작고 특별할 것 없는 저희 집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항상 구경하러 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럼 이상으로 집들이를 마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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