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이트 우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조용부부’입니다. 집꾸미기에서는 벌써 두 번째 인사드리는데요. 지난번에는 저희 집 거실과 현관, 취미 방을 위주로 소개해 드렸다면, 이번에는 주방과 침실을 보여드릴게요.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기
저희 부부가 살고 있는 이 집은 31평 아파트입니다. 전형적인 구축 2-BAY 형태이고요. 입주 전 이 집은 지어진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어요. 다행히 곰팡이는 없었지만 정리가 하나도 안 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결국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비용은 5,300만 원 정도 들었어요. 만약 인테리어 시공 계획이 있으시다면, 일단 사진 수집을 많이 해보세요! 그 안에서 또 고를 건 고르고 버릴 건 버리는 순서가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됐거든요. ‘사진 수집 > 선별 > 견적’ 순서로 인테리어를 진행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리모델링 포인트는?
전체적인 색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밝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기 때문에 화사한 색상의 우드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타일을 고를 때에도 화이트와 어울릴 수 있는 밝은 색상으로 선택했고요.
새롭게 태어난 ‘ㄴ’자 주방
BEFORE
AFTER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주방입니다. 저희 집 주방은 정말 협소한 편이었어요. 하지만 구조를 잘 짠 덕에 넓어 보이는 효과는 물론, 수납공간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냉장고는 원래 오른쪽에 있었지만, 키 큰 장을 두지 않고 싱크대 옆으로 배치하면서 키친 핏 냉장고로 변경했어요. 덕분에 라인이 딱 맞아서 깔끔해 보이네요.
아일랜드는 ‘ㄴ’ 자로 배치하면서 벽 쪽은 수납장으로 다 빼주었어요. 집에 놀러 오시는 분들마다 생각보다 수납공간이 엄청 많다고 칭찬해 주시네요!
그리고 주방 인테리어할 때는 꼭 콘센트 얘기를 해줘야 합니다. 저희는 아일랜드 식탁 위 빼고는 콘센트가 없어서 그게 가장 큰 단점이에요.
주방 정면에는 인덕션과 식기세척기를 직렬로 설치했는데, 시공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어요! 인덕션과 식기세척기 사이에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브랜드별로 사이즈가 다르니 문의 꼭 해보셔야 해요.
인덕션 위에는 큰 후드가 있어서 상부장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어요. 대신 싱크대 위에 상부장을 넣고, 로망이었던 오픈장도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우드톤 도서관이 된, 널찍한 침실
BEFORE
AFTER
구축 아파트답게 침실은 정말 넓은 편이었어요. 붙박이장을 넣고도 공간이 많이 남을 정도니까요. 붙박이장과 화장대는 전부 인테리어 업체에서 제작했고, 대신 화장대 거울만 저희가 별도로 구매해서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엄청 낮고 큰 창이 있었는데, 높이와 크기도 조정했습니다.
이전 신혼집에서부터 사용하던 침대예요. 원래 침실에는 침대만 둘까 했지만, 서재 방에 들어갔어야 할 책장이 공간이 없어서 침실로 오게 되었습니다. 침실 가구들도 비슷한 우드톤이라 나름 잘 어울리더라고요.
넉넉한 수납공간! 드레스룸
드레스룸도 공개할게요. 드레스룸에는 저희 집에서 유일한 검정색 가구가 있어요. 이전 신혼집에서 왜 검정색 행거를 샀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버릴 수는 없으니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이사 오면서 옷장이 부족해서 추가로 장을 구입해서 설치했어요. 찾아보니 봉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 있더라고요. 전부 셀프로 조립했는데, 조금 힘들지만 재밌었습니다.
옷 봉은 3칸짜리 위에 설치해야 높이가 딱 맞지만, 3칸이면 수납이 부족할 것 같아서 4칸으로 설치했어요. 대신 옷 봉을 아주 높게 달았고요. 손이 닿지 않아서 의자가 필요하지만, 덕분에 수납은 넉넉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옷 ㅇ봉에는 전부 제가 취미로 뜬 뜨개 제품들을 걸어두었어요!
실용성에 집중한 화이트 욕실
BEFORE
AFTER
공용욕실과 침실 욕실은 전부 같은 브랜드의 도기를 사용했습니다.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도기류인데, 가성비가 정말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 외에 수전은 모두 무광으로 골랐습니다.
또 욕실이 작은 편이라 욕조를 없애고 샤워 파티션만 설치했어요.
공용욕실 타일은 주방과 동일한 모자이크 타일이에요. 바닥에 사용한 타일은 600각 타일인데 청소하기 편해서 진짜 만족스러워요!
침실 욕실은 매우 협소해서 샤워수전을 아예 없앴습니다. 대신 청소하기 편하도록 스프레이 건을 넣었어요.
침실 욕실은 주로 건식으로 사용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비싼 타일 대신 일반적인 타일로 골랐습니다. 벽면은 300*600각, 바닥은 300각을 사용했어요. 때마침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벽면은 템바 보드 타일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주셨습니다.
셀프 페인팅으로 완성한 베란다
베란다 페인트칠은 저희가 셀프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페인트칠은 전문가에게 맡기라고 얘기해 드리고 싶네요. 돈은 절약했지만 미숙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실리콘으로 추가 시공해야 될 부분이 꽤 있어요. 구석구석 자세히 보면 엉성하지만 사진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베란다 끝에 위치한 장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다시 새로 짰어요. 그래도 수납이 부족할 수 있으니 침실 창 밑에 둘 수 있는 사이즈의 수납장을 찾다가 괜찮은 제품을 발견했어요. 폭도 좁고 높이도 적당해서 베란다에 적합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집 소개를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 집의 리모델링 전후를 보여드렸는데요.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자재부터 가구까지 하나하나 알아보며 정성스레 꾸민 만큼 애정도 많이 가는 집입니다. 지금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여러분도 원하시는 색감과 개성을 잘 찾아서 세상에 딱 하나뿐인 나만의 공간을 완성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상으로 집들이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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