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청입니다. 오늘은 eeeunhwaaa 님의 공간을 소개하려고 해요. 10월이면 아이가 찾아올 결혼 2년 차 신혼부부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전을 돌아보면, eeeunhwaaa 님은 이 집에 사는 3년 동안 가구를 자주 옮기셨대요. 침실, 화장실, 베란다를 제외한 모든 공간은 거의 시즌마다 모습이 바뀌었다고요. 거기다 최근엔 10월에 태어날 아이를 위한 정리가 한창이라고 하시네요.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고, 너무 크지 않은 가구만 들이고, 기존에 사용하던 것들을 다시 활용하면서요.
매일 새롭게 변화하며 예비 세 가족에게 꼭 맞는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eeeunhwaaa 님의 집, 이번 기회에 에디터가 그 여름의 모습을 담아왔어요.
미리 둘러보기
공간 : 아파트
면적 : 24평
공간 구성 : 거실, 주방, 침실, 서재, 드레스룸
거실
익숙한 포근함이 있으면서 어딘가 낯선 eeeunhwaaa 님의 거실. 소파와 LP 장이 마주 보고 있는 형태였어요. 곧 아기 매트가 깔리고 형형색색의 장난감이 자리하게 될 곳이었죠.
전형을 따른다면 소파의 맞은편엔 TV가 있어야 하지만, 이 집엔 독특하게 LP 장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위엔 eeeunhwaaa 님이 좋아하신다는 포스터가 보였죠. 감각적인 그래픽이 빈티지한 거실의 모습과 참 잘 어울렸어요.
그러던 중 뜬금없이 에디터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벽 한편의 인터폰과 전화기였어요. 20년 연식이 느껴지긴 하지만, 바꾸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셔서 화분으로 가려두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의도하신 건 아니었지만, 집의 빈티지한 무드가 더 살아나는 모습이었어요.
거실의 한 편엔 수납박스가 있었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외출 전엔 챙겨야 할 물건이 참 많잖아요. 빠르고 완벽한 외출을 위해 eeeunhwaaa 님이 고안하신 건 현관 가까이에 필요한 물건을 수납해두는 거였어요. 들여다보니 마스크나 향수가 주로 있었는데요. 그 곁의 액자나 오브제도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주방
다음으로 청록이 인상적인 주방으로 가볼까요?
eeeunhwaaa 님은 주방 조리대 위에 물건을 최소한으로 올려두려고 하신대요. 먼지가 쌓이는 것을 아주 싫어하신다고요. 그래서인지 조리도구나 조미료, 자주 사용하는 식기류는 모두 상하부장에 보관되고 있었어요.
주방에서 눈에 띄던 가구는 원목 수납장이에요. 연식이 보여 어떤 가구인지 조심스레 여쭈어보니 시어머니의 혼수 가구인데 eeeunhwaaa 님이 그대로 물려받아서 사용 중이시라고요. 우스갯소리로 어느 정도 졸라서 뺏어온 감이 있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럴 가치가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이더라고요.
eeeunhwaaa 님은 가장 최근에 추가된 가구로 이 식탁을 꼽아주셨어요. 원형에, 그리 크지 않은 크기에, 스크래치에 강해야 한다는 조건을 모두 만족한 제품이라는데 보기만 해도 튼튼해 보였답니다. 나중엔 이곳에 아기 의자가 추가될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듣고 왔어요.
침실
여긴 eeeunhwaaa 님과 남편분의 포근한 침실이에요. 보다 편안한 무드를 위해 색도 많이 쓰지 않고, 가구를 많이 두지도 않았죠.
eeeunhwaaa 님이 뽑아주신 침실의 포인트 컬러는 노란색이에요. 쿠션과 조명의 색감으로 생기를 주려고 하셨다고 하셨대요.
침대 맞은편에는 붙박이장이 있어요. 대부분의 옷을 이곳에 보관하신다고 하시는데요. 그때그때 꺼내 사용할 양말이나 속옷 등은 붙박이장 앞에 트롤리를 두고 따로 수납하면 편하다는 팁까지 전해주셨어요.
서재
이곳은 eeeunhwaaa 님에게 여전히 고민이 많은 방이에요. 책과 컴퓨터를 둘 공간이 필요하긴 한데, 최근엔 이 방을 아이 방으로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신다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답이 날 것 같지 않아 판단은 보류, 아직까진 서재 방은 한쪽엔 책장이 반대편엔 책상이 있는 구조로 유지되고 있었어요.
서재 커튼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보실래요? 이 커튼은 3년 전에 커튼 맞춤 제작을 하기 전, 대충 있는 거라도 달아두자는 생각에 홑겹 이불을 달았다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는 독특한 아이템이라고 해요. 언젠간 커튼을 맞출 예정이라고 하셨지만, 제가 보기엔 이 자체로도 완벽해 보일 만큼 서재의 시그니처인 것 같았답니다.
두 개의 컴퓨터는 eeeunhwaaa 님과 남편분이 ‘소싯적’부터 사용하시던 거예요. 그 앞의 의자는 빈티지 가구점에서 구매한 카스텔리 의자와 제가 20년이 넘게 사용한 일룸의 사무용 의자고요. 어쩐지 이곳 서재에는 역사가 가득해 보이네요.
그리 넓지 않은 서재 방의 문짝은 과감히 떼어졌어요. 책장이 자꾸 문에 부딪혔기 때문인데요. 문을 떼고 생긴 여유 공간엔 빔프로젝터와 동전 통이 놓여있었어요.
드레스룸
마지막으로 둘러 볼 곳은 드레스룸이에요. 원래 다이닝룸이었지만 가구 위치를 바꾸어 지금은 창고 겸 드레스룸, 파우더룸으로 이용되는 곳이죠. 공간이 협소해 문을 떼고, 패브릭 커튼을 달아 지내고 계셨어요.
eeeunhwaaa 님은 이곳 드레스룸에 스피드랙, 서랍장과 전신 거울을 두셨어요. 다 다른 가구가 모여있지만,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나죠? 화려하진 않아도 수납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다른 공간을 깔끔히 유지하는데 1등 공신이랍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지금까지 3년간 많은 변화를 거쳐 자리한, 2022년 여름의 신혼집을 소개했어요. 아마 10월이 되기까지 이곳은 또 많이 달라지겠죠. 선물 같은 아이가 앞으로 이 집에 가져오게 될 변화를 기대해요.
지금까지 에디터 청의 집들이 소개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모두 평온한 일상을 지내시길 바랄게요. 그럼 우린, 또 어떤 집을 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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