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 인테리어, 식물, 여행, 사진
직업 : 작은 공방 운영 중
안녕하세요, 오아이입니다. 저는 해외로 여행을 가서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요즘엔 그 취미를 즐기지 못했네요. 곧 마음껏 여행을 떠날 수 있길 바라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들을 자랑해 볼게요. 인화해서 집에도 붙여놓은 것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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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멀리스트의 여정
저는 맥시멀리스트라 짐이 좀 많은 편이에요. 하지만 주어진 공간은 17평으로 여유로운 편은 아니었죠. 그러다 보니 집을 꾸밀 때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까 고민이 많았어요. ‘이 안에 내가 원하는 걸 어떻게 넣을 수 있지?’하면서요.
지금부터 소개할 저희 집엔 이런 고민이 담겼어요. 수많은 물건을 아우를 ‘컬러 팔레트’를 잡는 것부터 3번이나 바뀐 거실의 구조까지. 맥시멀리스트의 치열한 여정이 담겼죠. 그렇게 찾은 최적의 배치는 어떤 모습일까요? 궁금하다면 따라오세요!
BEFORE 미리 보기
큰 거실과 작은방으로 이루어져 있던 구조.
벽지나 장판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좋았어요!
주방
이 집의 심장
주방을 가장 먼저 보여주다니, 조금 특이하죠? 그 이유는 이곳이 저희 집 인테리어의 ‘중심’이기 때문이에요. 처음엔 너무 묵직한듯싶었던 싱크대의 색은 당황스러웠지만 곧 여기는 바꾸기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어요. 그리고 차라리 이곳에 컨셉을 맞추기로 했죠.
[주방을 중심으로 잡은 컬러 팔레트]
그렇게 잡은 인테리어의 톤이에요. 초록색, 주황색 포인트 컬러와 베이스 컬러가 조화롭게 이어지죠. 신기하게 톤을 맞추어 가면 갈수록 싱크대 색은 자연스럽게 집에 녹아들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막 인테리어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전체적인 ‘톤앤매너’나 ‘컬러포인트’를 먼저 결정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색의 밸런스를 먼저 정하면, 좀 더 조화롭고 재미있는 집을 꾸밀 수 있거든요.
컬러 팔레트를 반영해서 꾸민 다이닝 공간이에요. 공간을 둘러보기 전, 프롤로그라고도 할 수 있죠. 이곳을 꾸밀 땐 색감뿐 아니라 ‘형태’도 많이 신경 썼어요. 원형 식탁, 원형 조명을 사용했더니 좀 더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 감돌지 않나요?
거실
“3번의 변화”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거실이에요. 여긴 배치가 무려 3번이나 바뀌었는데요. 모두 생활에 더 잘 맞는 배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어요. 그럼 변화의 순서대로 소개할게요.
1단계
맨 처음 거실은 ‘원룸 배치’로 꾸며졌어요. 침실과 작업실이 모두 여기에 있었거든요. 이전 세입자분이 이런 구조로 지내고 계셨는데, 아마 그 배치를 자연스레 이어갔던 것 같아요.
2단계
하지만 점점 지낼수록 불편함이 늘어갔고, 배치를 바꾸게 되었어요. 침실을 아예 ‘작은방’으로 빼버리고, 거실은 ‘온전한 거실’로 사용하기로 했죠. 거기에 오렌지색, 초록색 소파를 새로 들이고 카펫도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깔았어요. 그 덕에 거실은 좀 더 생기 넘치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자꾸 침대에 눕던 생활 습관도 개선할 수 있었고요.
3단계
원래 사용하던 책상을 벽에 붙여서 좀 더 실용적인 동선으로 만든 최근 배치예요. 소파를 거실 안쪽에 두었더니 더 아늑한 분위기가 나요.
3번이나 배치를 바꾸며 알게 된 건 ‘인테리어란 살면서 더 잘 맞는 공간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거예요. 결국 가장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 게, 집을 꾸미는 최종 목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침실
파티션의 새로운 쓸모
여기가 거실의 구조를 바꾸며 새로 만든 침실이에요. 원래는 드레스룸이었지만, 제 휴식을 담당하는 곳이 되었죠. 침실엔 침대가 크게 놓여있는데, 헤드가 둥근 디자인이라 공간 활용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파티션으로 새로운 구조를 만들었어요.
자세히 보시면 침대 헤드의 뒤편으로 파티션이 있어요. 보통 파티션은 공간을 구분하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저는 철저히 ‘선반’으로만 썼답니다. 파티션 위로 빔프로젝터와 콘센트함을 두었더니, 침대에 누워 영화를 보거나 핸드폰을 충전하기도 편해졌어요.
침대 옆엔 협탁을 둘까 하다가 트롤리로 대체했어요. 덕분에 옷장 문을 여닫을 때 쉽게 옮길 수 있게 되었죠. 이번 겨울엔 트롤리에 귤을 올려두고 빔프로젝터로 프렌즈를 보며 힐링했는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친구들이 놀러 오면 꼭 같이 영화 보다가 자자고 조르기도 했을 정도랍니다.
침대 옆으로는 슬라이딩형 옷장과 화장대, 전신거울을 두었어요. 침대가 퀸 사이즈라 공간이 협소해서 슬라이딩을 선택했는데, 문을 여닫을 때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딱이더라고요.
화장대 거울은 이케아에서 보자마자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집어온 거예요. 프레임 디자인도 예쁘고 좌우가 접혀서 원하는 각도로 만들 수 있답니다. 그 옆의 전신거울은 외출 준비할 때만 보고 있어요.
현관
간단히 밝혀요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곳은 현관이에요. 원래 이곳은 아무것도 없이 공활한 곳이었어요. 현관 타일도 색은 괜찮았지만, 좀 우중충한 느낌이 있었죠.
여기를 어떻게 밝힐까 하다가 떠올린 건 ‘매트’와 ‘가림막’이에요. 타일은 ‘코일 매트’로 가리고, 광활한 느낌은 ‘가림막’으로 한 번 끊었는데 훨씬 밝아지더라고요. 커튼과 연결되는 지점에는 분리수거함을 두어서 실용적이기도 해요.
마지막 인사
“인생의 터닝포인트”
이 집에 이사 온 이후, 시작하게 된 일이 많아요. 유튜브도, 친구들과의 홈 파티도, 식물 키우기도 이번에 새로 시작했죠. 거기다 최근엔 크레스티드 게코라는 도마뱀까지 키우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집은 제게 ‘터닝포인트’와도 같답니다.
집을 꾸미며 염두에 둔 건 간단했어요. 유행보다는 취향에 맞는 집을 꾸미자는 거였죠. 사실 아무리 멋있고 예뻐도, 내가 행복하고 편한 집이 최고잖아요? 그래서인지 현관 문을 열면 어김없이 ‘아 집에 왔다’하는 만족감이 드는 이 공간이 제게는 정말 소중해요. 이 자리를 빌려 제 소중한 공간을 예쁘게 봐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려요.
그럼 이만 저는 ‘추천하는 아이템’을 남기며 글을 마칠게요. 모두 제가 아주 애정 하는 제품들이니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틈새 수납장
주방에 수납이 부족해서 냉장고와 싱크대 사이에 틈새 수납장을 넣었는데, 이거 아주 만족스러워요. 식재료를 넣어두고 그때그때 꺼내면 팬트리가 부럽지 않답니다.
#빔프로젝터
그래도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은 빔프로젝터예요. 책을 읽을 땐 다른 도시에서 창문을 바라보듯 ‘fake window’ 화면을 켜두어도 좋고, 잠자리에 들기 전엔 작은 영화관을 만들기도 좋거든요.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빔프로젝터는 인테리어와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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