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있는 아파트에서 사는 법
테라스 있는 집에서의 1년은 정말 변화무쌍해요.
두 달에 한 번, 혹은 시즌별로 컨셉을 바꿔주고 있어요.
테라스 활용해서 즐기는 꿀 팁! 가득한 저희 집,
한 번 구경하실래요~?
안녕하세요, 프로 역마살러인듯 집콕러인듯 집 안팎으로 분주한 플라입니다. 멋진 공간, 예쁜 공간 그리고 자연에 진심이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간이 주는 힐링을 나누고 싶어요! 전에는 가구 디자이너, 웨딩플래너, 메이크업 강사였고 현재는 전업주부이지만 공간 스타일링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행과 카페를 사랑하는데요. 그래서 예쁘고 멋진 카페라면 꼭 가봐야 하는 카페 러버입니다. 예쁜 공간을 사진으로 담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공간 사진 찍기가 취미에요~또 혼자 있을 때 피아노 치기가 취미입니다. 테라스에서 음악 들으며 커피, 브런치를 하며 책을 읽거나 사진을 찍고, 집안 곳곳 가구배치, 소품 배치를 많이 변경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집을 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구조에 테라스가 있어서 한눈에 반해 계약을 하였습니다. 보통의 테라스 아파트와는 다르게 평범한 아파트 구조에 방 하나 사이즈의 테라스 공간이 있고,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있었는데요, 윗집하고만(윗집 창문) 공유되는 장점이 있어서 다른 테라스 집과는 다르게 사생활 보호가 되는 구조입니다.
보통의 타운하우스 테라스는 층이 낮아 옆집 뷰가 많은데, 저희 집 테라스는 동 간격이 매우 넓고 고층 아파트의 뷰 또한 가지고 있어서 호텔 스카이라운지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외출이 힘들 때 테라스 공간을 이백 프로 다양하게 활용하다 보니 집에서도 외출 욕구를 충족할 수 있었고 집에서의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어떤 컨셉의 집인가요?
답답한 도심 속
감성 가득한 테라스가 있는 집
외출을 좋아하는 저의 성향 상 코로나 2년은 너무도 괴로운 나날이었는데, 테라스가 있어 책을 읽으며 커피 한 잔도 하고 브런치도 먹고, 지인들을 초대해 아파트에서 그릴 바비큐도 하고, 여름엔 물놀이를, 겨울엔 텐트도 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집 내부는 인테리어 시공을 하지 않아도 가구나 소품만으로도 모던하고 깔끔하게 포인트를 주고 아이가 있는 집이다 보니 가성비 높은 가구와 소품으로 자주 홈스타일링 변화를 주어 지루하지 않은 인테리어가 컨셉입니다.
<테라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가구와 소품만으로 꾸민 홈스타일링만으로 집안 분위기를 업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다 보니 소품과 가구가 질리지 않는 디자인에 트렌드가 가미된 것으로 하여 감각적으로 연출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중요했던 테라스는 ‘감성’과 ‘힐링’이 가장 중요한 컨셉으로 집이지만 집 같지 않은 전혀 다른 색다른 공간으로 연출하여 테라스가 늘 신선한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스타일링 하였어요.
집 소개를 시작합니다!
현관
현관에서 들어오면 바로 테라스 문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곳은 시폰 화이트 커튼을 달아 테라스가 보일 듯 말 듯 하게 인테리어 하였고, 날이 좋은 날에 테라스 문을 열어두고 커튼을 치면 바람이 살랑살랑 들어와서 너무나 예쁜 커튼 신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들어오시는 손님들마다 테라스를 보고 감탄을 많이 하시는 곳이기도 해요.
거실
어린아이가 있고 전세집이다 보니 비싼 가구를 사서 금세 가구가 상하는 것이 싫었어요, 그래서 ‘가성비’+’실용성’+’트렌드’를 중점으로 가성비가 좋은 가구와 소품으로 스타일링 하고, 자주 교체를 하거나 변화를 줌으로써 지루하지 않은 거실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소파가 있는 전형적인 거실 구조가 지루해져, 소파를 치우고 온 가족이 옹기종기 앉아 수다도 떨고 식사도 하고 간식도 먹고 작업도 하는 멀티 공간으로 꾸며 보기로 하였습니다.
식탁을 거실로 옮기고 새로운 소파의 필요성을 느끼기까지 소파를 들이지 않기로 한 거죠. 아이들 매트 대신에 유니크한 레드 패턴이 있는 카펫을 깔고 화이트 모던한 식탁을 거실 한가운데 두어서 거실 시티뷰를 감상하며 식사를 하고, 보통은 초록 뷰를 보며 컴퓨터 업무를 보기도 하였어요. 화사한 생화와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스피커, 향초, 시계 등으로 꾸며 마치 예쁜 카페에서 작업하는 느낌이 나도록 했어요!
거실 창에는 위에 간접 등을 설치하였어요. 간접 등이 하나도 없는 이 집은 뭔가 무드가 없어 보여서 유일하게 테라스 문과 거실, 안방에 간접 등을 설치했네요. 밤에는 바깥 시티뷰와 어우러져서 참 예뻐요.
거실 바닥에는 깔끔한 화이트톤의 모던한 카펫과 창가 쪽으로 크기가 크지 않은 반려 식물들을 두어 초록이들이 햇살 샤워가 용이하게끔 하였고, 거실에 생기를 주었어요. 처음에는 큰 화분으로만 플랜테리어를 했는데 자꾸 죽어나가서, 작은 식물들을 하나 둘 모으다 보니 아침마다 식물 존에서 식물을 살피고 물주는 기쁨이 상당히 크네요. 조만간 어머니들이 많이 하신다는 식물 존이 곧 완성될 거 같습니다.
화이트 피아노는 처음에는 집안 구조상 어쩔 수 없이 거실에 두긴 하였는데 피아노 자체가 예뻐 인테리어 오브제가 되어 지금은 피아노 뒷벽에 명화를 걸어두거나 피아노 위에 촛대, 미니 화분 등으로 디스플레이 하여 시즌마다 특별한 하나의 포토 존으로 완성하였습니다.
침실
안방은 결혼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오직 부부만을 위한 침실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전반적으로 우드 창틀에 노란 끼를 가진 집이다 보니 어설프게 화이트 인테리어는 피하고, 우드와 아이보리, 베이지 느낌으로만 꾸며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우드 프레임이 멋스러운 킹사이즈 침대를 가운데 두었고, 침대 양쪽 사이드 공간에는 신혼부터 써오던 화이트&우드 한샘 수납장을 두어 수납과 사이드 테이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양쪽 수납장 위로는 액자나 디퓨저, 가습기, 화분 등으로 꾸몄는데 그 위에 매입 등으로 간접 및 포인트 조명을 시공하여 은은한 안방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침대 위 창에는 침대 프레임과 비슷한 우드톤의 블라인드를 설치하여 은은한 햇살이 들어오게 하였고, 베란다 문에도 베이지 톤의 암막 커튼과 화이트 시폰 커튼을 달아 전체적인 색감을 통일하였습니다. 안방에서 컬러가 너무 단조 로울까 봐, 풍수 인테리어를 참고하여 큰 베개는 청록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단조로움을 피했습니다.
안방에서는 파우더룸과 드레스룸, 그리고 안방 화장실이 연결이 되어있는데, 이곳 입구에 깔끔한 화이트 선의 반투명 중문을 달아 난방효과도 얻고 공간 구획을 확실하게 나누어 깔끔하게 인테리어 하였습니다.
테라스
테라스를 처음 접했을 때 정말 한눈에 뿅 반했어요.
고층 아파트에서 하늘을 마주하는 넓은 테라스라니!
테라스에는 세상 편하게 생긴 화이트 1인 암체어를 두 개 놓고, 투명 낮은 티 테이블을 세팅하였어요.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미니멀하고 예쁘더라고요. 테라스를 더 활용해 볼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월별로 컨셉을 바꾸기로 했어요.
봄날과 가을, 날이 좋을 때는 그릴 바비큐를 하기가 좋아서 휴대가 간편한 야외용 6인 식탁 겸 테이블을 놓고 화이트 접이식 의자를 두어 야외 다이닝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아파트에서 바비큐 실컷 해먹으며 지인들과 하늘의 달과 비를 감상하며 한잔하는 시간이 정말 힐링이랍니다.
요즘엔 날이 좋아서 이곳에서 저녁에는 빔을 틀고 영화를 보기도 해요.
시간이 흘러 여름이 되면 아이들을 위한 미니 워터파크 컨셉으로 활용하였습니다. 테라스 크기에 맞는 넉넉한 풀장을 설치하고 남은 공간에는 암체어와 작은 티 테이블을 두어 수영하다가 간식도 먹고 쉬기도 하였고요.
인조 야자와 인조 몬스테라, 그리고 아이보리 파라솔을 두어 도시 뷰를 바라보며 에이드를 마시는 마치, 해외리조트에 와 있는 분위기로 연출하였어요.
매년 가을 할로윈 시즌에는 할로윈 포토존을 만들었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있는 집이다 보니 아이들 위주의 할로윈 스타일링 이였는데,화이트 1인 암체어와 벽에 할로윈 장식들로 꾸미고 포토존을 만들기를 시작으로 3년차에는 각종 할로윈 소품을 보완하여 아예 가족 할로윈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꾸미게 되었어요. 이제는 동네에서 할로윈이 되면 큰아이 친구들이 자동으로 할로윈 복장을 하고 저희 집을 방문한답니다!
낮은 캠핑 우드 테이블에 낮은 캠핑 스타일 2인용 의자와 일광욕을 할 수 있는 등받이 각도 조절 의자,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우드 2단 선반을 두어 편안한 테라스 카페를 완성하였습니다.
테라스가 있는 집이다 보니 지인들을 자주 초대하게 됩니다. 워낙 먹는 것에 진심인 신랑이다 보니, 고기 굽기는 늘 신랑 담당이에요! 모든 손님들이 저희 집 테라스에서 식사하시면서 야경 감상하는 것을 좋아해요!
인테리어는 공간마다의 컨셉이 확고해야 하는 거 같아요. 그 컨셉을 기반으로 자신의 취향과 컬러를 그려 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저처럼 거실은 온 가족 멀티공간이라고 컨셉을 먼저 잡으시고, 모던하고 트렌디 한 취향과 선호하는 컬러를 선택하여 멀티공간에 맞는 소품을 선택하신다면 쉽게 홈스타일링을 하실 수 있고 방향이 흔들리지 않을 거 같습니다.
혼자만 만족하고 사진 찍고 간직하던 저희 집의 공간과 추억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사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이 글을 쓰다가 집 추억에 잠겨 이사 고민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저처럼 인테리어 시공을 하지 않고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간을 사랑하는, 집을 사랑하는 이웃님들 모두 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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