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글을 눌러보신 분들은 리모델링, 특히나 ‘반셀프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신 것 같은데요. 저 역시 얼마 전 반셀프 리모델링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금부터 저희 집 주방과 침실의 리모델링기를 차근차근 보여드릴게요.
우리 집 리모델링 이야기
제가 살고 있는 이 집은 33평 아파트입니다. 방 3개, 거실과 주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집 소개에서는 주방과 침실의 리모델링 과정을 위주로 보여드릴 텐데요. 거실과 알파룸 소개는 따로 있어요. 1층 집만의 매력과 엄마를 위한 휴식공간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집 소개에서 만나요!
맨 처음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느꼈던 인상은 ‘평범한 우드톤 아파트’였어요. 특히나 주방이 정말 어두운 느낌이었습니다. 시공에 앞서 전체적인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린 후 시공해야 할 것들과 제 예산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추렸습니다. 저희 집은 6년 차 아파트였기 때문에 큰 공사를 하기보다는 도배, 마루, 필름으로 집의 톤을 잡고 저희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가꾸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턴키 업체에 맡기는 것보다는 반셀프로 진행하게 되었고, 사실 계획을 세우며 이것저것 욕심이 나기도 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고자 했던 것 같아요. 참고로 비용은 1,600만 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필름 작업으로 다시 태어난 주방
BEFORE
가장 먼저 소개할 공간은 주방입니다. 주방은 싱크대 상하부장 모두 연그레이 색상의 필름 작업을 했습니다.
어두운 톤의 상판을 그냥 두면 필름 작업한 상하부장과 너무 안 어울릴 것 같아 고민하다가 상판도 교체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깔끔한 화이트 인조대리석 제품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주방 벽타일을 교체하지 않았기 때문에 싱크대 필름 색상과 베이지톤의 벽타일이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주방 블라인드를 고심해서 골랐어요. 그런데 블라인드를 다른 색으로 갖고 오셔서 다시 배송받을 때까지 파란색 블라인드를 달아주고 가셨는데요. 블라인드가 얼마나 집의 분위기를 좌우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식기세척기는 8인용입니다. 처음엔 12인용으로 구입을 했는데요. 가장 잘 사용할 것 같은 하부장 2개를 리폼해야 한다고 해서 8인용으로 변경했습니다. 가로만 약간 줄어든 사이즈여서 저희 집은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방이 좁은 분들은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BEFORE
AFTER
김치냉장고는 주방 옆 보조 베란다로 집어넣었어요. 비어있던 김치냉장고 자리에는 냉장고장을 리폼하여 홈바로 만들었습니다. 조명도 달아 밤에도 사용하기 편리해요! 은은한 분위기는 덤이고요.
냉장고장 자재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작은 샘플 칩을 보며 고심 고심했는데 필름 색상과 정말 똑같은 색을 골랐답니다.
안쪽 수납공간에는 각종 영양제나 티, 아이들 간식 등 자잘한 살림과 로봇청소기까지 넣어서 깔끔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BEFORE
AFTER
거실과 주방 사이 벽면에는 네 칸짜리 장식 공간이 있었는데요. 카키와 화이트의 컬러 조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쪽도 베이지 컬러로 바꿔주었어요. 아이들 사진과 와인잔 등의 오브제로 장식해 주었습니다.
붙박이장이 있는 베이지톤 침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입니다. 네 식구의 짐을 수납하기 위해 침실에는 붙박이장을 짜넣었습니다. 붙박이장 위에는 간접조명을 설치해 분위기를 내었어요.
침실은 좀 더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으면 해서 베이지톤의 벽지를 골랐습니다. 제가 딱 원하는 감성 가득한 느낌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직은 아이들과 함께 자고 있기 때문에 침실은 최대한 심플하게 침대만 넣었습니다. 붙박이장을 넣으니 퀸 & 싱글 침대만 넣어도 꽉 차서 다른 대안이 없기도 했고요.
집 소개를 마치며
좌충우돌 고생스러웠던 반셀프 인테리어였지만 뒤돌아보니 재밌는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경험 없이 리모델링을 하려니 아주 사소한 것부터 모르는 것 투성이였습니다. 모든 것이 선택의 연속이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지만, 그만큼 애정을 듬뿍 담아 우리 가족의 공간을 만들어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반셀프 인테리어를 고민 중인 분이 계시다면 제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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