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쏠트입니다! 저는 ENFP 성향으로, 남편을 제외하고는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편이에요.
요즘엔 남편과 단둘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엔 혼자만의 시간에 그림 그리기에 빠졌답니다. 취미에 가깝긴 하지만요!
어느 여름에 만난 집
지금 지내고 있는 집을 처음 만난 건 어느 여름이었어요. 8, 9월쯤이었는데 집을 보러 다니느라 지쳐있었던 기억이 나요. 이 집은 그날 맨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이었어요.
이곳의 첫인상은 노을이 참 아름답다는 거였어요. 특히 다이닝룸으로 쏟아지는 찬란한 노을빛이란. 그날의 고단함과 집을 보러 다니는 일의 좌절감을 잊어버리기 충분했어요.
그렇게 저희 부부는 이 집에서 지내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집의 모든 부분이 완벽했던 건 아니었어요. 안방의 충격적인 꽃무늬 벽지와, 화장실의 세월감. 20년 된 구축 아파트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낡은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이 집을 올 수리하기로 했어요. 말 그대로, 모든 곳을 고치기로 했죠!
쏠트 님의 시공 정보
공간 : 아파트, 33평
시공 비용 : 약 4,700만 원
시공 업체 : 이너프디자인
특유의 감성에, 실용과 견고를 더해
저희 집의 컨셉은 남편과 저의 취향을 반반씩 합쳐서 완성했어요. 한 공간엔 한 컨셉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남편은 ‘레트로’를 저는 ‘모던’을 몹시 원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죠. 그래서 이 집에서는 ‘이거다!’라고 콕 짚기 어려운, 특유의 감성이 느껴져요.
저희는 인테리어를 하며 3가지 정도에 차례로 집중했어요. 맨 처음엔 깔끔한 바탕 만들기, 두 번째엔 우드 가구 배치하기, 마지막으로 컬러감 있는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고자 했죠.
그렇게 완성된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럼 현관부터 소개할게요. 모두 즐겁게 둘러봐주세요.
중문을 새로 단 현관
현관엔 원래 중문이 없었어요. 집 안에서 신발 냄새가 날 정도로 개방되어 있었죠.
그래서 이번에 시공을 하며 ‘우드 톤 중문’을 제작했어요. 마루와 비슷한 우드 톤으로 시공해, 아늑한 느낌이 나요.
중문의 장점은 바깥바람이 잘 들어오지 않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는 거예요. 혹시 중문 시공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은 이런 부분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중문 옆의 가벽이에요. 중문의 모루 유리창과 비슷한 ‘아치형’으로 진열장을 만들어 포인트를 주었어요.
직접 만든 가구가 있는 거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거실이에요. 저희 부부가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죠.
TV 아래에 있는 거실장은, 저희가 손수 만든 ‘타일 테이블’이에요.
가구를 처음 만든다는 건, 마음먹기 쉽지 않은 일이지만 큰 비용이 들지 않고 집의 특색을 살릴 수 있어, 꼭 추천하고 싶은 인테리어 방법이에요. 올겨울, 도전 거리를 찾고 계신다면 ‘타일 테이블 만들기’는 어떠실까요?
거실에 있는 가구는 모두 ‘오래 보아도 눈과 마음이 편안한지’를 중심으로 골랐어요. 그러다 보니 공간에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요.
거실에서 즐겼던 와
시골집의 풍경을 닮은 주방
다음으로 주방을 보여드릴게요.
주방의 특징은, 왼쪽에 보이는 우드 간살 파티션이에요.
파티션의 뒤에는 냉장고가 있어요. 그 모습을 거실에서 보고 싶지 않아, 파티션으로 가려주었죠. 파티션은 원래 이 색은 아니었고, 우드 시트지를 붙여 리폼한 거예요.
주방은 이케아 주방으로 맞췄어요. 화이트 하부장에, 우드 상판으로 아늑한 느낌이 가득해요.
일부러 상부장은 달지 않았어요. 그 덕에 싱크대 앞에 달린 창문으로 풍경이 더욱 선명히 보인답니다.
요리를 할 때 보이는 노을 풍경 ☀️
저희는 이곳에서 종종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만들어 먹고 있어요.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와서 만족스러운 주방 인테리어예요.
주방 옆에 있는 아치형 문은 다이닝룸으로 이어져요. 한 번 들어가 볼까요?
햇빛이 가득 드는 다이닝룸
다이닝 룸은 최대한 깔끔하게 꾸미려고 했어요. 답답하지 않으면서,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거든요.
테이블은 한샘 제품이에요. 고를 땐 몰랐는데, 저희 집에 아주 찰떡같이 어울리는 화이트 컬러더라고요. 얼룩이나 때가 잘 지워지기도 해서,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이에요.
테이블의 주변으로는 모듈과 우드 선반장을 두었어요. 테이블만 두면 공간이 너무 허전할 것 같았거든요. 귀여운 오브제들로 장식했더니, 공간이 아기자기해 보여요.
다이닝 룸의 자랑은 바로 이 창이에요.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감상하기 좋거든요.
늦은 오후엔 이렇게 따뜻한 햇볕이 공간을 노랗게 채우기도 해요.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풍경이죠.
다이닝룸에서 즐겼던 홈카페 음료들
LA 거리의 색감을 품은 침실
다음으로 침실을 보여드릴게요.
이곳의 컨셉은 ‘LA’ 거리예요. 휘황찬란하면서, 통통 튀는듯한 색감의 도시! 그런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그 느낌에 가장 큰 역할을 해주고 있는 요소는 바로 침구예요. 핑크빛으로 화려하면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나요.
창에는 블라인드를 달아 모던한 느낌을 냈어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어서, 침실의 포인트 요소가 돋보여 좋아요.
침실 한편에 있는 화장대예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화장대는 작은 서랍인데, 그 위에 제가 사용하는 간단한 화장품과 거울을 올려 사용하고 있어요.
직접 책상을 만든 서재
마지막 방은 서재예요.
이 책상 겸 책장은 남편이 직접 만든 거예요. 자르고, 스테인을 바르고, 힘들게 완성했죠. 하지만 그만큼 예쁘게 완성되어 만족해요!
정갈하게 놓인 책장 위의 컴퓨터 용품들
화사한 톤으로 꾸민 욕실
거실 욕실
저희 집엔 욕실이 2개가 있는데, 모두 무난하고 깔끔한 스타일로 완성했어요. 그중에서 먼저 보여드리는 이곳은 거실 욕실이에요.
욕실 타일은 최대한 견고하면서 질리지 않는 느낌을 주는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베이지 톤이라 화사해 보이기도 하고요.
욕실 용품은 모두 수건장 안에 넣어서, 깔끔하게 보관하고 있어요. 수건장은 물건의 크기와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칸마다 높이가 달라 아주 유용하는 꼬시나홈의 제품이에요.
침실 욕실
거실 욕실과는 또 다른 느낌의 침실 욕실이에요.
폭이 좁은 타일을 사용해서, 조금 더 개성 있게 꾸며보았죠. 대신 거울과 수건장을 모두 화이트로 통일해서 깔끔해 보여요.
초록이 가득한 베란다
저희 집은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았어요. 식물 기르기나 분리수거 등,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았거든요.
분리수거함이나 정리해둔 물건들은, 이 커튼 뒤에 모두 숨겨두었어요. 초록색 패턴이 아주 귀여운 패브릭인데, 베란다가 훨씬 깨끗하고 개성 있게 보여서 만족스러운 제품이에요.
베란다에서 기르고 있는 식물들
집들이를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 집을 소개해 드렸는데, 모두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이 집들이가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요. 그럼 저는 집들이를 마쳐볼게요. 모두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럼,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