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라네홈이라고 합니다. 제가 소개할 집은 저희 부부의 첫 신혼집이에요.
첫 인테리어를 시작하다 보니 그동안 살면서 관심 없던 인테리어 공부를 몰아서 다한 거 같아요.
인테리어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하고 또 어렵기도 하고 하더라고요. 제 손길을 거쳐 탄생한 저희 집, 지금부터 공개할게요.
첫눈에 반한 우리 집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19년 된 32평 아파트예요. 가장 흔한 2-bay 구조예요.
집을 선택할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바로 구조였어요. 내부는 인테리어를 통해 꾸미면 되지만 아파트는 구조를 함부로 바꿀 수 없잖아요.
특히 구축 아파트의 경우는 대부분 2-bay에 답답하고 좁아 보이는 구조를 가진 집이 많더라고요.
그러던 중 입구부터 아주 마음에 드는 이 집을 만날 수 있었어요.
또 저희 집은 앞에 강변이 펼쳐져 있어서 뷰가 정말 좋은데요.
특히 오전 11시쯤 해가 강변에 비추는데 그때 반짝반짝 바삭바삭한 강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제 오전 힐링 포인트입니다.
강 앞에는 갈대밭이 있는데, 계절에 따라서 변해서 여름에는 푸르르던 갈대밭이 지금은 금빛으로 물들었어요.
인테리어 컨셉은?
저는 하얀 도화지에 어떤 컬러든 다 잘 어울리는 집을 만들고 싶어요. 간결하고 깔끔하면서 모던하지만, 또 차갑지 않은 따뜻한 분위기를 원했어요.
나중에 보니 이게 요즘 많이들 하시는 미드 모던 센추리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비슷하더라고요.
참고로 시공비는 4000만 원, 가구 및 소품비로 2000만 원 정도 지출했어요.
수납공간 & 독특한 포인트까지! 3평 전실
저희 집은 들어오자마자 전실이 보입니다. 독특하게도 서비스 공간인 전실이 약 3평 정도로 꽤 넓어요.
이걸 ‘포치 가든’이라고 하더라고요. 맨 처음 이 집을 만난 날, 널찍한 전실에 반했었네요.
저희 가족은 이 넓은 공간을 펜트리로 활용하고 있어요. 덕분에 수납공간도 확보할 수 있었고 거실 복도를 확장한 덕에 입구부터 탁 트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펜트리 옆 벽면에는 선반을 제작해서 넣었어요. 올 화이트인 공간에 우드와 소품, 조명으로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컬러, 뷰, 조명! 삼박자를 갖춘 거실
물론 모든 공간에 정성을 들이긴 했지만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은 거실입니다. 첫째,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레드 컬러의 소파를 선택했어요.
거기에 따뜻해 보일 수 있도록 소재는 벨벳으로 골랐어요.
처음에는 ‘레드 컬러 소파가 너무 튀지 않을까?’하고 구입한 뒤에도 걱정이 참 많았는데요. 막상 집에 놓으니 너무 잘 어울리고 저희 집의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탁 트인 강변 뷰를 활용하기 위해서 커다란 다이닝 테이블은 거실에 놓았어요.
지금 글을 쓰면서도 이 테이블에 앉아 강변 뷰를 바라보며 쓰고 있는데요. 특히 아침에 여기 앉아서 커피를 마실 때는 여느 카페 부럽지 않아요.
세 번째 사실 가장 신경을 많이 쓴 포인트인데요. 바로 조명입니다.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이라고 하죠?
그러다 보니 조명공사에 고민이 참 많았어요. 유튜브 등을 활용해서 조명 관련 영상을 많이 봤는데요.
그중에서도 차인호 교수님의 조명 강의를 인상 깊게 봤습니다.
많은 공부와 고민 끝에 어느 집에나 있는 거실 천장의 직부등을 없앴어요.
대신 간접조명으로 조도를 밝혔습니다. 요즘은 다운라이트를 여러 개 천장에 박아서 조명공사를 많이 하는데요.
작은 등이 여러 개 있을 뿐 사실 그것도 직부등이랑 다름없다고 해요. 그래서 천장에 다운라이트도 최대한 줄였어요.
사람은 벽이 밝으면 그 공간이 밝다고 느낀다고 해요. 그래서 여러 유튜브 조명 영상을 참고하여 벽 쪽에 간접조명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등을 세분화했어요. 메인 벽 간접조명, 커튼 간접 박스, 포인트, 테이블 펜던트 소파 위, 복도. 이런 식으로 전부 스위치를 세분화해서 조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실 저도 살면서 항상 있었던 천장에 직부등이 없앤다는 게, ‘너무 어둡지 않을까?’하는 불안함이 많았는데요.
결론적으로 기우에 불가했어요 전혀 어둡지 않고 오히려 집이 너무 밝아 보여서 등을 다 켜지 않을 정도예요.
눈을 아프게 하는 직부등이 없다 보니 눈이 편안하고 간접조명으로 조도를 표현하다 보니 갤러리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 같아요.
로망을 실현하다, 대면형 주방
거실과 이어진 주방입니다. 주방은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저의 오랜 로망이었던 대면형 주방으로 인테리어를 했는데요.
날씨 좋은 날 거실 창밖을 바라보면서 요리하는 게 너무 좋아요.
요리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싱크대는 크림 화이트 컬러로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너무 차갑지 않고 따뜻한, 제가 원하던 느낌의 주방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또 벽면에는 대리석 무늬의 타일을 붙여주었는데요. 고급스럽고 예뻐서 아주 만족하는 포인트랍니다.
주방을 넓게 쓰기 위해 다이닝 공간은 두지 않았는데요. 대신 거실 창가에 있는 테이블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곤 합니다.
집 소개를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 집의 현관(전실), 거실, 주방을 보여드렸는데요. 침실, 드레스룸, 서재, 욕실은 다음 편에서 소개할 예정이에요.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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