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사에선 디자이너로 일하고, 집에선 4살 아들 키우고 있는 직장 맘이에요. 작년에 자가로 내 집 마련을 하게 되면서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특히나 이 집을 저희 가족의 취향에 맞게 리모델링 하고 나서는 집에대한 애정도가 올라갔어요. 저희 가족의 아늑한 보금자리,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따뜻한 남향 집
제가 살고 있는 이 집은 30년 된 30평 아파트예요. 구축 아파트답게 정남향의 거실이 참 좋아요. 방 3개도 무척 넓습니다.
맨 처음 집을 보러 다닐 때, 정남향의 8층 이상의 아파트 위주로 집을 보러 다녔어요. 그러던 중 이 집을 만났고, 주방의 큰 창과 큼직한 아이 방에 반해 선택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시세 대비 가격이 저렴하기도 했고요.
인테리어 컨셉은?
기존 신혼집 가구도 대부분 화이트였고, 따뜻한 가족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때문에 화이트 우드 컨셉으로 집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모던한 화이트 우드 거실
먼저 저희 집 거실을 소개할게요. 구축이다 보니 보수공사가 엄청 많았어요.
먼저 중문은 3중 연동 슬림형으로 선택했어요. 현관이 좁아서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화이트 투명 유리 슬림형으로 주문 제작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우드 중문으로 주문 제작하고 싶었으나 견적의 압박으로 포기했답니다. 그럼에도 너무 세련되고 감각적인 중문인 거 같아요! 그리고 중문 없던 집에서 살다 중문 설치해 보니, 소음과 겨울철 나기에도 너무 좋아요. 중문은 강추입니다!
또 한 가지 추천하고 싶은 건 바로 걸레받이 및 몰딩 시공입니다. 걸레받이와 몰딩의 변화만으로도 집안이 넓어 보이고 깔끔해 보여요. 또 아이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염려가 되어 마루와 벽지는 친환경 소재로 교체했어요. 집에 들어오면 따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바닥 컬러는 밝은 오크우드로 선택했습니다.
매립 조명은 벽에 각각 4개, 현관 입구에 3개 설치하였고, 모든 조명을 켜면 엄청 밝아서 대부분 소파 벽 매립 등만 킨 상태로 지내고 있어요. 조명 컬러는 대부분 전구색으로 사용하고, 메인 조명만 주백색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천장에는 실링팬을 설치하고 싶었는데, 천장이 낮아서 못했어요. 아쉬움이 큽니다.
TV는 다다익선이라고 하잖아요. 75인치로 교체했어요. 결혼 5년 차인데 신혼살림 채우듯이 모두 바꾸어 버렸네요.
거실의 중심, 소파도 보여드릴게요. 소파는 두어 달 고민하다 모듈 소파로 결정했어요. 내 취향대로 요리조리 옮기면서 거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서 매력적으로 보였지요. ‘그래 너다!’ 싶었어요.
소파 옆에는 카펫을 깔아 주었어요. 기존에 깔려 있던 아이 매트는 중고로 팔고 지금 이 아이템으로 교체해 주니 ‘아이 키우는 집 맞나?’ 싶을 정도로 모던하게 변신했습니다.
소파 위 거실 분위기에 맞는 액자도 한 달을 넘게 고민해서 결정했습니다. 아레카 야자나무랑도 잘 어울리고 전체 집 무드에 너무 찰떡궁합이더라고요.
수납공간부터 홈 카페까지! 주방
거실과 통하는 주방입니다. 철거 불가한 내력벽 때문에 주방 설계에 애 많이 먹었습니다. 저것만 없으면 진짜 넓게 사용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내력벽을 활용한 리모델링 설계가 필요하였고, 가장 큰 고민과 시간이 들어간 공간이었습니다.
시공 이후 비스포크 냉장고 교체한 것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냉장고 문 손잡이 위치에 맞추어 수납장 문 위치 꼭 맞추어 달라고 신신당부 드렸더니, 기가 막히게 라인을 맞춰 수납장을 짜서 설치해 주셨어요.
또 처음에는 예상보다 거대한 냉장고 수납장에 살짝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수납력이 너무 좋아서 지금은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그릇과 냄비는 이 수납장 안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냉장고장 앞에는 아담하고 예쁜 4인용 원형 식탁을 주었습니다. 의자는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비비드 한 컬러감의 의자를 주문했고요. 덕분에 집 안이 화사하고 생기 있어 보인답니다.
테이블 위 주방 액자는 화사한 봄꽃의 느낌으로 주문했어요. 언제부터인가 꽃이 점점 좋아지네요. 결혼 전에는 무채색을 좋아하고 꽃무늬는 쳐다도 보지 않았거든요. 역시 취향은 변하나 봅니다.
그리고 펜던트 조명은 매립 스위치를 시공해 깔끔하게 설치해 주었어요.
이 테이블 공간은 저만의 홈 카페 공간이기도 한데요. 여기서 한껏 분위기를 내며 디저트를 자주 먹어요. 조금 귀찮아도 시간 내어 그릇에 음식 예쁘게 담아 식사 한 끼하고 나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싱크대 쪽도 소개할게요. 싱크대 높이는 우리 부부 키에 맞추어 90cm로 제작되었고, 시중 싱크대보다 좀 높아서 어머님들이 오시면 힘들어하시긴 해요. 싱크대 위 주방용 후드는 너무 예쁜 화이트 하츠를 선택했어요. 또 가장 갖고 싶었던 아이템 중 하나인 깊고 넓은 사각 싱크볼과 무광 스테인리스 수전도 달았습니다!
또 창밖을 바라보며 설거지하는 게 나름 로망이었는데 식기세척기 설치하고 나니 그럴 일이 없어지더라고요. 대신 거실 큰 창으로 바깥 풍경을 감상하곤 해요. 요즘 같은 날씨엔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붑니다.
널찍하고 깔끔한 침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입니다. 침실은 구조 변경 없이 붙박이장을 전면 설치하였고. 별다른 가구 없이 깔끔하게 사용 중이에요. 무드 있는 침실을 시공 업체 대표님께 요청 드렸더니, 빛 조절하면서 분위기 연출 가능한 디밍 스위치를 설치해 주셨어요.
또 아이와 함께 잠을 자는 공간이다 보니, 슈퍼싱글 사이즈와 킹사이즈 침대 두 개를 나란히 붙여서 사용 중이에요. 침실이 넓어서 두 개의 침대를 붙여도 공간이 넉넉하게 남아요.
홈 오피스로 사용 중인 서재
서재 방은 아주 넓어서 작업실로 사용 중입니다. 책상도 예전에 쓰던 6인용 식탁을 그대로 가져와 쓰고 있습니다. 구축은 방들이 진짜 넓어서 공간 활용이 참 좋아요. 디자이너라는 직업 특성상 서재에서 회사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욕실도 예쁘게!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곳은 욕실입니다. 투명 파티션으로 샤워 공간을 따로 만들고, 힘펠 환풍기로 교체하고 기존 분배기는 스테인리스로 제작하여 커버를 씌웠어요. 화장실 거울은 추가 비용 내서 간접 조명을 따로 설치했어요. 내 눈에 예뻐 보이는 욕실이길 바랐거든요.
또 타일은 신기하게 규조토처럼 금방 마르는 것 같아요. 금방 마르니 예전보다는 곰팡이가 덜 피는 듯한 느낌이고요. 남편이 자주 청소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집 소개를 마치며
좋은 집은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해요. 나의 생각과 컨셉이 고스란히 전달되도록 잘 가꿔나가는 공간인 거죠. 앞으로도 이 집에 저희 식구만의 온기를 담아갈 생각이에요. 그럼 이상으로 저희 집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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