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료업에 종사하고 있는 glesyuri라고 합니다! 남편과는 5년 연애 끝에 올해 3월에 결혼을 해서 지금의 신혼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보통 여가 시간에는 남편과 함께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식물을 돌보곤 합니다. 직접 한 요리를 남편이 맛있게 먹어줄 때나, 출근 전이나 퇴근 후 무럭무럭 자라는 화분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결혼 전에는 부모님과 함께 살다 보니 인테리어하는 데에 제약도 많았고 제 마음대로 꾸밀 수가 없었어요. 이번에 결혼하면서 인테리어 SNS 계정도 새로 만들고 많은 분들의 집을 보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애정도 커지면서 소품부터 가구 하나하나 신중히 구매하며 꾸미게 되었습니다.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
저희 집은 베란다 확장형 24평 아파트예요.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어진 지는 7년 정도 되었는데요. 세종시 아파트 중에서도 가장 처음에 완공된 곳이라, 꽤 오랜 흔적이 많더라고요.
이사 오기 전, 일단 제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신혼집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중에서도 햇볕도 잘 들어오고 전세로 들어가기에 깨끗한 곳을 찾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둘이 지내기에 부족함 없을 만한 지금의 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컨셉은?
일단 제약이 많은 전셋집이기에, 시공 없이 최대한 가구와 소품들로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어요. 요즘 많이들 하시는 화이트 & 우드 조합으로 꾸몄고, 노란색도 좋아해서 쿠션이나 소품들은 노란색으로 포인트 줘봤답니다!
가구 및 소품 비용으로 만 1,700만 원 정도 들었는데요. 거실장, 침대, 식탁, 소파, 조명, 책상, 선반 등으로 700만 원, 가전으로 1,000만 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거실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입니다. 거실은 저희 부부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공간이에요. 연애 때는 같이 볼 수 없었던 드라마들을 넷플릭스로 많이 보기 때문에 보통 휴일이나 퇴근 후 저녁시간에는 거실에서 생활하는 편이에요!
BEFORE
AFTER
때문에 ‘TV는 무조건 큰 것으로 구매해야지!’라는 마음을 먹고 65인치로 결정했는데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그리고 TV를 벽에 설치하고 싶었지만 전셋집 특성상 타공이 어려워서 거실장이 필수였답니다. 이 거실장을 주문했을 때는 후기가 좋지 않아서 취소할까 고민도 했지만 막상 받고 보니 너무 맘에 들었어요. 집들이했을 때 다들 거실 장 보시고는 잘 골랐다고 해서 뿌듯했던 것 같아요.
TV 맞은편에는 소파를 두었어요. 소파 고를 때도 여기저기 브랜드를 많이 방문해서 직접 앉아보고 골라봤지만 특별히 맘에 드는 곳이 없었어요. 또 모듈 소파를 너무 구매하고 싶었지만 가격은 물론이고 매장이 서울에 있던 터라 보러 갈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남편이 찾은 매장에 방문했을 때, 디자인은 물론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소파를 발견했어요. 정말 안 살 수가 없었답니다! 이 소파를 반 년 정도 사용하다 보니 얼룩이 지는 단점만 커버된다면… 모든 분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거실 창가에는 제가 돌보는 초록이들을 두었습니다. 사실 전 결혼 전에는 ‘살식마’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식물을 키우기만 하면 죄다 죽이는 사람이었답니다. 그렇지만 결혼 후에 잘 키워보고자 화분을 하나, 두 개씩 모으다 보니 반려 식물들이 많아졌어요!
아기자기한 포인트로 꾸민 주방
BEFORE
AFTER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주방입니다. 사실 이사 왔을 때 주방이 생각보다 좁아서 어떻게 구성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화이트 & 우드 베이스를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생활감이 느껴지는 주방인 만큼, 작은 포인트를 곳곳에 주기로 했죠.
저는 커피는 잘 안 마시는 편이라 커피 머신은 따로 두지 않았고 화이트 컬러 밥솥, 그리고 친구들이 선물해 준 에어프라이어를 부엌 한편에 두었어요! 그리고 거실 인테리어와 비슷하게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기 위해 스마일 냄비 손잡이를 걸어 뒀답니다. 사실 엄청 편한 것은 아닌데 볼 때마다 귀엽더라고요!
식탁은 무조건 화이트 원형 테이블을 둬야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소파를 사면서 다리가 유니크한 식탁을 보게 되었어요. 식탁 상판도 화이트였고 제가 원하던 화이트 & 우드 인테리어에 제격이라 생각되어 바로 구매하게 되었어요. 식탁 위에는 친구가 선물해 준 노란색 화병과 튤립, 그리고 제가 너무 애정 하는 포스터도 걸어 두었답니다.
과감한 선택으로 만든 침실
BEFORE
AFTER
침실은 원래 안방이 따로 있었는데 신혼집 이사할 당시 기존에 있던 붙박이장 때문에 침대가 들어갈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답니다. 이전에 사시던 세입자분께서는 바닥 생활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안방을 드레스룸으로만 활용하고 다른 방에 침대를 두어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비록 빛 차단이 완벽히 되지 않아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부지런한 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또 남편이 침대 양 사이드에 협탁이 있어야 좋을 것 같다길래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막상 해보니 양옆에 협탁을 두니 소품도 여러 개 올려 둘 수 있고 각자의 휴대폰이나 머리끈, 안경닦이, 립글로스 등을 올려놓기에 딱이더라고요.
그리고 집에 놀러 오시는 분들마다 침대가 왜 이리 크냐고 하시는데 침대는 커야 한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어요. 둘 다 잘 때 많이 뒤척이는 편이라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답니다.
침구는 모두 알레르망에서 구매했어요. 알레르기 케어 제품이기도 하고 저희 둘 다 비염이 심한 편인데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던 것 같아요. 봄, 가을, 겨울 사용하는 이불은 패턴 있는 이불로, 여름은 화이트 이불로 구매했는데 확실히 화이트 이불은 때가 많이 타서 저에게는 잘 안 맞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사진이 확실히 예쁘게 잘 나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취향으로 채워가는 취미방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취미방입니다. 취미방은 아직 꾸며 나가는 중이에요! 일단 책상, 서랍장, 선반 의자는 구매해뒀지만 아직은 부족한 공간입니다. 또 이 공간에서 남편은 보통 휴일에 게임을 하고 저는 유튜브 편집 또는 아이패드로 다이어리 쓰고 있어요.
또 취미방에는 붙박이 선반이 하나 있었는데요. 철거할까 하다가 제가 직접 그린 저희 청첩장 액자, 웨딩 사진, 웨딩촬영 때 사용했던 부케로 꾸미고 나니 꽤 마음에 들었답니다.
취미방인 만큼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도 정말 많은데요. 결혼 전에도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피규어 모으는 것을 좋아했어요. 신혼집만큼은 미니멀하게 살자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원래 태생이 맥시멀 라이프였기에 점점 늘어가는 살림으로 남편에게 구박을 받고 있지요…. 하지만 세상에 귀여운 것들이 너무 많아요!
침실에서 드레스룸으로!
드레스룸은 기존에 침실로 사용될 공간이었지만, 붙박이장 있어서 옷과 침구 가방 등등 을 넣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그리고 스타일러, 청소기, 전신 거울을 두었고 빌트인 화장대가 있어서 따로 화장대를 구매하지 않았어요! 침실과 출근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덕분에 휴무가 다른 저희 부부가 씻고 준비하는 동안 방해받지 않고 푹 쉴 수 있어 좋더라고요!
집, 나에게 행복을 선물하다
아무래도 남편과 신혼 생활하면서 퇴근이 더 기다려지게 되는 것 같아요! 연애하면서 늘 헤어짐이 아쉬웠지만 우리만의 공간이 생기다 보니 같이 웃는 일도 더 많아지고,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이제는 정말 내 가족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진정한 행복을 알게 되었네요.
이상으로 저희 집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저희만의 공간에서 신혼집을 마련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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